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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무지 뭣하자는 소린지 모르겠고

이게도무지뭣하자는소린지모르겠고 저자 김영명 출판사 개마고원(2012년04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종교/역학
한국의종교는다종교요,다른나라들처럼서로의종교가맞다고맞서싸우는일이없는그야말로서양인들이보기엔신기할정도로서로간의종교에대해불간섭,존경의마음을갖고있다.(이것이아직터지지않는화산의일부로보일지라도말이다.)
이책은불교,다시말해서한국불교가갖고있는문제점과더불어서불교가갖고있는석가모니의가르침에서부터불교용어에대한여러가지의문점과불편스런이야기,그리고앞으로어떻게나아가야하는지에대한궁금증을갖고있던저자가풀어놓은이야기다.
여기서이야기라함은논리적인딱딱한문체가아닌실제로자신이겪으면서의문을갖고있었던것에대해서풀어쓴이야기체라서붙인이름이다.
그런만큼불교란용어에대해서어렵다고생각하는사람들에겐쉽게다가설수있는이점이있다.
저자는3년전우연히도집근처에있는삼성동봉은사에서행한금강경강의를한다는공고를보고불교에입문하게되면서공부를시작한학자이다.
정작자신은대학교수이자한글운동권의일선에서활약중이다.
그런자신이불교공부를하면서보니정작모르는용어나물음이생겼을시알아듣기쉽게풀이한용어해설이나풀이들이모두수행승들위주로이루어진것아닌가하는의문이들었다고한다.
물론불교라는종교자체가인도에셔발생해서중국을거쳐우리나라로들어온역사를볼때에는당연시한자권과불교경전용어상의차용에서오는어려운용어가있을수있겠으나시대는변화고또변하고있기에종교상에서요구하는기본교리는유지하되신자들이좀더쉽게다가설수있고쉽게공부할수있는용어풀이해설이필요함을주장할때는나도수긍이간다.
기독교에서의루터가성경책에대한개혁을시도해서모든신자들이어려운라틴에서해방되누구나자신의모국어로성경의말씀을쉽게다가설수있게된예시는지금도우리나라의일부한글로된금강경이나화엄경의내용이있다고는하지만여전히어려운한문과선승들의선문답식물음과화두는아직까지는일반신도들이가까이하기엔너무먼교리가아닌가싶단생각이들게한이책의주장엔일말의일리가있다.
불교의핵심은뭔가?
바로수행을통한나와남의괴로움제거다.소승불교와대승불교간의차이점을두고서도비교한대목도있지만모두불교라는하나의통일된교리의입장에서보면같은뜻을향한길임을,비록방법론에있어서차이가있지만불교의핵심은바로위의한가지로통일이됨을알수가있다.
물론법구경에서도좋은말씀이가득하고좋은글귀를읽음으로써내자신을다스린단점에서타의종교도공통된점을갖고있지만유독불교가타종교보다세속화가덜되고신자들간의단합과포교활동이갖고있는제한적인점,진정으로중생을위한활동에적극적으로행하고있고실천있는가,또타종교처럼나라를위해서행하는정치적인활동에도적극적인가?를조목조목물어보는대목은실로한국불교가고요한선사에묻혀서오직벽에대고참선만해서는보다나은중생을위한활동과사회의활발한참여를하는데에어느정도의개혁이필요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게한다.
모른는것을모른다고물어봤을때,그중생의눈높이에맞추는교리의설명은참으로필요하다고본다.
모르는데,알것도같기도하고알것같기도하다가도몰라서묻는말에는솔직한화두와쉬운설명이필수적이다.
일반신도들이스님들처럼고행과수행을통해깊이있는경전의말씀을따라갈수는없기에이런저자의설득은많은공감을불러일으키며,앞으로불교계가자신들만의밥그릇차지하기위해논쟁을벌인다는인식이없게하기위해선지금보단활발한적극적인방식이필요한것이아닌가싶다.
다만내개인적인생각으로는정치적인참여활동부분에선저자가지적했듯이타종교들은불교보다확실히적극적인참여를하고는있지만그것도어느정도의지킬선은있어야하지않나하는생각이다.
또한책에선한국이란나라가타국에의해서위기에처했을때불교계는거의활동을안했단것처럼보이는느낌을받는부분이있었는데,휴정이나사명이란대사도있었단점은간과했던것같다.
시대가워낙먼옛역사속의인물들이라서그런진몰라도적어도호국불교란이름으로활동한스님들도있었단사실은이책을읽으면서오랜만에떠올리게한일이다.
또법정스님이나성철스님의생김에서나오는오래수행에서배어있는듯한얼굴모습의표현은티벳불교의달라이라마가갖고있는모습과비교하고다른종교인들과비교한대목에서조금은자기주관에의한주장이강한구절이아닌가싶었다.
하지만이책이주는가장큰화두는한국불교계가앞으로변화하고있는시대에맞춰서그에맞는적극적인포교를이루기위한필요한과정과책들간의공통된의미의단어결정,뜻,교리해석,포교활동의전반적인적극성전개,요즘방송에서불명예스런스님들의행위를더이상은듣지않게끔내속단속과반성으로다시금종교가갖고있는이상적인생각과그활로에맞춰서신도들과얼만큼화합을이룰수있는지에대한다각적인방법이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조목조목들어가면서의문을제시한책이기에저자자신은많은공부를하지못한상태에서오는의문과질문이라고하지만책을내기까지는여러공부와자료에대한많은생각과주장이담겨있는책이다.
비단불교계뿐만이아니라타종교에도모두생각할수있는공통된점이있기에두루읽힐수있겠단점에서장점이보이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