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최후의 전쟁이었나?
제3차십자군전쟁부터이책은시작이된다.
우리가익히알고있는사자심왕으로불리는영국의리처드왕,이슬람의최고지도자가된살라딘의대결부터시작이되는이전쟁은실상영국이처한내부의아버지와아들간의권력쟁취끝에아들인리처드가승리를하고바로프랑스의필리프2세,붉은수염으로불리는신성로마제국의황제프리드리히1세와함께원정을약속하면서부터다.
출발점부터달리했고하틴전투에서패배를설욕하기위한리처드의전쟁에능통한전술에티루스공방으로시작이되는3차전은야코를접수하고야파까지전진하는결과를얻는다.
하지만국내의반란으로그것을해결하기위해돌아간리처드는오랜시간을얽매이는결과를얻고서야고국에돌아가는결과를얻게되고이후에살라딘이죽었단사실을알게된다.
죽기직전에자신의아들과아끼는동생과그의자식들에게고루정세를감안해지위를맡긴살라딘의의도와은달리이슬람의세력간에는안정을잡지못하는사이4차십자군이다시일어난다.
4차군에는인노켄티우스3세교황이선출됨에따라전교황의유지를받들고재정립의필요성을느낀교황의의지로베네치아의엔리코단돌로를끌어들임으로서전쟁의발발을꾀한다.
하지만이미살라딘사후의뒤를이은동생알아딘과맺은조약으로인해서군사행동에참여를하지않는단조건을받아들인단돌로는양쪽에서교묘한자신들의유리한고지를위해서정략적으로정치를해나가는면모를보인다.
4차의원정결과는베네치아가지중해의여왕이란칭호를얻는결과를,비잔틴은라틴제국이라는새로운왕국의설립으로맺는다.
인노켄티우스의뒤를이은호노리우스3세교황의등극은다시교황의주도로십자군을이끌게되었으며,목적지는이집트의다미에타로출발,새로운예루살렘을통치할황제로프리드리히를기다리는세월로보내게된다.
하지만그를기다리는동안에행해진전투의결과는나일강의범람을이용한적군에의해서십자군은고립이되었으며,3년에걸친전쟁은실패로끝난다.
6차전쟁은프리드리히왕의협조의말과는달리자신의영지를확고히한다는핑계를대면서출전을하지않는왕을밉게생각한교황의끈질긴협박에결국프리드리히왕은출정을결심하게되고이를안알카밀은그에게예루살렘의모든영토를반환하되오지말것에대한조건에동의,무혈로서승리를얻었지만피를흘리고얻은싸움이야말로진정한싸움의승리라고생각하는교황과그밖의사람들생각때문에2번씩이나파문을당하는일을겪게된다.
따라서6차는파문당한황제대신튜턴기사단의헤르만이이끄는형식으로취하게되는결과를얻는다.
한편프랑스의루이9세는교황인노켄티우스4세의요청으로7차십자군을조직하게되고이들은다미에타에상륙해만수라로진격하게되지만노예출신의맘루크군대에의해서잡히는수모를당한다.
이후보석금을지불하고풀려나게되는루이9세를비롯한다른사람들은루이의주도로다시8차십자군을결성,튀지리로출발하지만이마저도역병이돌아서그곳에서루이는사망하게되고철수를하게된다.
이시기의맘루크가세운왕조는술탄카릴이그리스도아코를총공격함으로서병원기사단은로도스섬으로옮기고로도스기사단으로,템플기사단은프랑스로옮겨가게된다.
유럽의역사에서기독교와르네상스,산업혁명으로이어지는그중간에십자군이라는다리가놓여있다.
우리가흔히말하는십자군의전쟁에대한이야기를시오노나나미특유의필치로그려낸3권의전시리즈의여행을끝마치고나서느낀점은바로종교가그토록인간의삶에중대한영향을끼치고있는현재진행형인오늘날에서도과연십자군전쟁이주는것은무엇인가였다.
처음의시작은교황에의해서,두번째는수도사에의해서주도된전쟁이3차에들어서는모두가배제된왕의주도로이루어졌고이때부터전쟁의양상이달라졌다는작가의지적엔순수했던그종교가주는의미가점차인간들간의이해와타산,권력쥐기에지나지않는변천사를거친이전쟁일대기를보면종교도어느정도의책임감을느껴야하지않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지금의시각으로봐선성인의자격이되나싶을정도의루이에게성인반열에추대된점이나,이미전쟁이일어나기전이나후에도일반사람들에겐고스란히그고통이가중이되어전달이될뿐인시간소비의전쟁참상,전쟁후에도여전히교류해야살아가는사람들은나의것,너의것을가릴정도을떠나서오로지현실적인안목에비추어살아간다는점은십자군들이그토록성전!성전!하면서외치면서그럴듯한포장에힘없는사람들의면죄부조건을내세워희생을치른전쟁이아닌가싶다.
그저피를흘려야만뜻을이루었단생각을하는그릇된성직자들의생각은무혈의승리를이끈프리드리히왕에대한평가를그르치게만들고(그가처음부터열정적으로전쟁에참여를했다면더욱높은점수를받았겠지만)어쨌거나자신들의최종목적이예루살렘인이상무혈의가치는인정해줘야하지않나?이를저버린진짜성전에대한의식에대해희미해져가는그릇된성직자들의태도에도일말의책임감을지우지않을수가없겠다.
또한자신의왕권의강화와그누군가는책임을져야한단생각에고국에돌아온튜턴기사단을마녀사냥한필리프4세의행위는십자군전쟁의결과치고는너무치졸하고인간의본성이그대로드러나는,말뿐인하느님을위시해서벌인전쟁이라고는할수없는참혹한결과를초해한결과는읽는내내어떤말로도표현을할수가없는느낌을받는다.
만약이라는단어는그래서항상새로운가설이생겨나고이후의판도를뒤집는묘한매력이있는단어다.
특히십자군전쟁중에쳐들어온몽골족의침입은(개인적인생각으로는정말안타깝기그지없다는생각을수도없이한다.동양의한조그마한나라가전세계를들었다놨다할수도있었을절호의기회를놓쳤으니말이다.물론우리나라와의강화는가슴이아프지만말이다.)지금의유럽판도를형성하고있는기독교라는세계가존재할수있었겠냐는물음에는아마도유럽사람들은가슴을쓸어내리지않을까싶다.
스페인이그토록이슬람세력을몰아내기위해국력을소진한점을비춰본다면,지금유럽곳곳에이슬람을믿는사람들의이민수가점차많아지고있다는점을감안한다면아마도과거의십자군때를연상하지않을까도싶다.
레판토와빈공격으로인한막음이최종적으로유럽의기독교를지키는교두보를이루었지만몽골의침략또한그들이안심하지못하단생각에는지금의세계판도를뒤집어상상해보는재미도이책을덮고서도쏠쏠한재미를준다.
베네치아와피사,제노바의대립,십자군전쟁을통해서자신들의이점을살려서제2의전성기를구가한나라들의전략적정치,지금도여전히이슈가되고있는해양의중요성은현재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전쟁이주는상처이전에종교로빌미삼아그수많은세월을싸움에바쳐야했던지나한역사의한단면을다시세세히들쳐보는계기를마련해준책이다.
전시리즈인1.2부에이은600여페이지에이르는방대한책임에도여전히빠른흡인력을구사하고있는이책은십자군을통해서자신의면죄부를보장받고하늘로가고자했던이름없는평범한사람들이이야기,그렇지만지나쳐버릴수만도없는우리인류사에이런일은없어야겠단생각을하게하는역사의한단면이다.
*****전쟁은인류최대의악업이다.
그런데도인류는도무지이악에서벗어날수없다.-p.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