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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에블린의 사랑

아담과에블린 저자 잉고슐체(IngoSchulze) 출판사 민음사(2012년06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독일은우리와많이비슷한역사적인배경을가지고있다.

그나마독일이먼저베를린장벽을허물고통독의길을가고지금도여전히균형적인경제와정치의맞춤을위해서노력하고있는것을보면때론경직된게슈타포의눈밑에서서로가믿지못하고살던시절과비교해볼때그야말로많은변화를겪고있는나라중하나가아닐까한다.

동독에서안정된일,그의손만거치면어떤체형의몸매라도훌륭한모델로변신하는재주를갖게하는아담은재단사다.

33살이고,그의곁에는그의부모가돌아가신후같이살고있는집에서21살의에블린이라고하는여친이있다.

그러던어느날아담의고객인릴리와아담이있던현장에서뜻하지않는오해를살만한옷차림을보게된에블린은둘사이를오해하게되고이참에자신의뜻을이루고자자모네라는직장동료와그녀의사촌인서독에서살고있는미하엘과함께서독으로같이떠난다.

자신의애차인하인리히라불리는차를타고그들뒤를쫓아간아담은오해를풀고에블린과같이다시동독으로가길원하지만그들뒤를쫓아가는여정속에서헝가리를경유해서독으로망명하려는여인과동행하게되고그녀의시선을외면한채여전히에블린을향해여행을한다.

헝가리의친구페피집에같이머물면서그들나름대로오해를풀려는가운데헝가리가국경을개방하고뒤이어베를린장벽이무너졌단소식에에블린은서독으로망명신청을하게되고뒤를이어아담도필요한서류절차를받는가운데서독에서의일자리를얻기위해노력한다.

하지만서독에서의생활방식은전혀다른세계로아담의재능을인정하지않는가운데그가설자리는수선해주는일자리뿐.-

반면에블린은동독에서대학의전공과정선택에서거절당한학과를서독에선다닐수있게되고,점차이사회에적응을해나가는가운데아담은고향인동독에들러서자신의집을찾아가게된다.

그곳에서의충격적인피폐해진자신의집을보고충격을받은아담은다시서독으로돌아오게되고여전히식기세척기의사용법을모르고실수연발을저지르는가운데에블린은아담에대해자신이많이생각하고의지하고있음을알게된다.

배경은다르지만체제가다른곳에서태어나고그곳에서익숙한생활의터전을잡고살아가는아담이란사람과나이도어리고자신의꿈을이루기위해부모가살고있는곳을과감히버릴만큼의아가씨에블린의사랑과대화법을통해서진정한사랑의모태는무엇인가를묻고있다.

나라가지정한대로교육받고지정한직업을갖는다면평생걱정없이오로지그곳에서파묻혀살아가도무방할나라인동독에서의안주된삶을박차고사랑을찾기위해떠나는아담은서독에정착하려는과정에서일대의혼돈을겪는모습을보인다.

자신의재능이라면그어떤옷감으로만들더라도훌륭한작품으로탄생할수있다는것을모르는서방세계의직업관의이해도,고작수선이나하자고온것은아니라며다시간고국(?)에서도자신의집은이미엉망진창이된모습으로변한모습으로있는현실앞에서아담은내내방황을한다.

이와는반대로에블린의자신의인생찾기는확실히더적극적이다.

나라에서자신이추구하는교육적인면을인정하지못하고탈락한대학에대한미련이일차적이었겠지만뭣보다동독이라는나라에서살아가고있는답답한현실에서벗어나넓은자유의세계를동경한모습의활기찬젊은이의모습이투영이된다.

소설의흐름상자세한시대적인변화를나타내주는정황이아닌오로지대화를통해서만그주변에일어난변화의모습을독자가이해를하게끔하고있기에영화로도,연극으로도볼수있는여러장르의모습을보여주는작품이다.

답답한세상에서살아가고있다고해서아주보수적인생활을하고있을거란생각에는뒷통수을맞을만큼에블린은개방적이다.

미하엘의아기인지,아담의아기인지도모른채아담에대한자신의사랑확인과아담이자신에게거는사랑의행태에대해서이해를하면서같이살아갈것을의미하는과정에선여전히동양적인시선과서구적인시선의차이는있지만이책은전혀다른세계의체제하에서살아온두연인이또다른세계에발을내딛고그안에서보다적극적인삶을살아가기위한좌충우돌의사랑을그리고있다.

소설속에서의아담과에블린은성경에서의아담과하와를연상시킨다고하는데,아담에겐어쩌면자신의낙원이동독일수도있었을텐데,굳이새로운정착지로서의새삶을시작하려는서독이야말로하와의꼬임에금단의열매를먹인역할을한에블린이야말로아담에겐연인인동시에자신의삶을180도로변화시키게한화신은아니었는지비교를해보게한다.

심각한상황일수도있는긴박감넘치는국경을넘는다는것하나만으로도무거울수도있는배경을대화속에유연한태연함,유머의일발성대화로인해서소재의무거움을느끼지못할정도의생동감있는대화체가인상적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