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9월 3일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인생이야기

교도소도서관 저자 아비스타인버그(AviSteinberg) 출판사 이음(2012년03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아비는유태인으로서하버드를졸업하고가족들과랍비가기대하는전형적인유태인의삶을거부하고프리랜서부고기사를쓰면서살아간다.

학창시절,철저하게유태인들의충실한삶을살고자그에부응하는행동을하면서살아가던그는어느날랍비의꾸중을듣게되면서이탈(?).-

빈둥거리며살다신문구인광고란에보스턴교도소에서도서사서직을구한단것을알게되고일단은삼대보험이적용되고월급이꼬박나온단점에끌려지원하면서근무를하게된다.

하지만아비가생각했던그런류의도서관의풍경을기대를할수없을만큼그야말로다양한전력의범죄소유자들이기거하고있는그곳에서삐쩍마르고금발에다가몸매또한볼품없는아비를죄수들은한같사서정도로만여길뿐,도통아비의의도대로도서관운영을해나가는데있어서어려움을겪는다.

이책을집어든호기심은첫째영화"쇼생크의탈출"을기억나게했기때문이다.

영화에서보여지는교도소는그안에서주인공이벌이는여러죄수들간의대화나상황이그려지고탈출하기까지의긴박감이여전히잔상에남았기에이책도그런종류의책일까싶어서였다.

하지만이책은보다더훨씬현실직시적이다.

작가자신이경험한것을토대로겪은일종의교도소라는사회안에서이뤄진죄수와자신과의관계,교도관들과자신의충돌로인해서임금삭감의조치를당하게된억울하고희생이된자신의권력내의암투,그리고결코죄수들에게공모자역을하지말란경고에도불구하고몇몇의죄수에게자신도모르는사이공모자의역할을하게된사연등(자신이죄수의생일에케잌을선물한일)은사회의밖에서격리된채살아가는정말"시간많은그들"이겪는생활상을자신이충돌하면서느낀성장담이요,인생의한철학적인면을보여주는글로차있다.

어린시절스트리퍼로서생활하다자신의아기를버린제니퍼는같은감옥안운동장에서자신이낳은아들을보게되는과정,그녀가마지막으로끝내세상을하직하고아들에게전하려했지만전하지못한찢어버린편지,출소하면요리사가되겠다며요리책을섭렵했던치드의죽음,책이라도무기로사용될수있기에제한적인책대출이허용될수밖에없는교도소내의규칙을저자자신이어떤때는스스로도그것을이해하면서도충실한죄수들의책읽기와대출의성의를보면서갈등을느끼는점등의묘사가눈길을끈다.

교도소내라고그들사이에서도모종의언어잔치를벌인다.

이른바"연"이라불리는것은책갈피사이사이에서로가교신하면서보내는짧은형식의글,이마저도발견즉시압수를당하고공중문자라는것도가슴뭉클하다.

여자죄수와남자죄수사이의떨어진창문을통해서무언의판토마임형식의그들만이아는행동의문자는교도소라는딱딱한공간에서그나마서로가서로를볼수있는또하나의작은사회를연상시킨다.

비록허리의고질적인병으로나마교도소의사서를그만두게도됬지만저자가느낀사서라는지업에서오는감회,보통의사람들이다니는도서관에가서느끼는감정과자신이일했던교도소라는제한적인공간에서느꼈던여러가지감정들을비교해보는글은한사람의색다른성장기이자우리가알수없었던교도소안에서벌어지는다양한에피소드들을접할수있단사실에서다른느낌을전달해준다.

출소한뒤의계획으로자신들이꿈꾸는사회의적응생활을위해서찾아보는책의종류(부동산관련,창업관련,취업관련…)도한때의잘못으로들어온곳이지만다시는들어오지않겠단결심하에이뤄지는행동들을읽을때면죄는미워하되사람을미워하지말란말이떠오른다.

드라마로만들어질계획이라고하니,또하나의시트콤이연상이된다.

간간이푹웃음이나오게만드는상황설정이교도소라는무거운말속에일종의긴장감을풀어줄수있는매력적인작품이나올수도있겠단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