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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오, NO!!

레오파드 저자 요네스뵈(JoNesbø)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10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스노우맨사건으로인해서두손가락을잃은해리는사랑하는여친과그녀의아들마저떠나자알콜중독과경마에빠져들어홍콩에거주한다.

알수없는무기라고할수밖에없는이상한물체에의해서얼굴의형체를알아볼수없을정도로망가진여자의시체가연이어발견이되자경찰은카야란여경찰을호출해해리가있는홍콩으로출장을보내게되고여기서카야는술에찌들고얼굴엔성할곳이없는해리를발견,그의아버지가위독함을내세워사건현장에복귀를시킨다.

하지만사건은전혀연관성이없는여성들의관계만밝혀질뿐이고여기에자신의상관이었던기관과오슬로중앙범죄기구인크리포스의수장인벨만과의보이지않는권력다툼이자리잡고있었다.

더군다나자신들의조사계획이계속크리포스쪽으로흘러들어간상황에서해리는사건에서사용된밧줄이사용되던도시로가게되고그곳에서죽은여인들중한명이기차표예약을했음을알게되면서사건의활기를띠기시작한다.

그녀와같이동행했던친구로부터스키를타러산장에갔었단말을빌미로사건은확대가되고죽은여인들의입에서나온살인무기가"레오폴드사과"라불리는것을알게된다.

한편당일산장에있던사람들의명단중선박왕안데르스갈퉁의딸과결혼하기로약속한토니라이케가있었단사실과함께그를사건의정황상범인으로지목하지만그는풀려나게되고세계적으로희귀한무기를갖고있는사람이살고있는아프리카콩고까지날아간해리는그무기의사용에대한유래와무기를구입한사람들의명단을입수하게되고카야는범인을유도하기위해산장으로귀국한해리와함께범인이오길기다리게된다.

하지만예기치않은눈사태로인해서해리와카야는구사일생목숨을구하게되고범인이버리고갔을것을추정되는스노우모빌을발견하게되지만범인이라고확신했던사람은전혀뜻밖의인물임이밝혀지면서사건은더욱미궁에빠진다.

눈속산장에있던죽은시체의신원에서토니의연관성을밝힌경찰은토니의집에서정액을채취해그를범인으로확신을갖게되지만토니는이미행방이묘연한상태-

전작인스노우맨을읽은독자라면두말할것도없이당연히이책을집을것이란확신을한다.

그만큼이작가의스릴러만점인이책이주는중독성은가히폭발적이다.

책의연장선이라면연장선이라고도할수있는전작의스노우맨이야기와그간작가가출간했던책속의인물들이더러나오기때문에스노우맨을읽지않고이책부터접한독자라면도대체스노우맨이어떻길래이리나올까를생각하게되고,그렇다고꼭읽고서이책을접해야만이해를할수있단책이아니란점에서또한번작가의역량을높이쳐주고싶은책이다.

물론이책에서의범인추적과정에서범인이도대체연관성이전혀없는여인들만골라서죽이는지(결국엔사건에필요한살인이었지만서도…)에대한범인심리를알기위해다시한번스노우맨을찾아가는해리의모습도보이지만스노우맨이보여준스릴의만점과사투의극한점을넘어선작품이라고말하고싶다.

특히이책을읽어나가면서느낀점은작가가밴드활동을하는가수라서그런가예의없이음악사랑이깊다는것또한음악을좋아하는독자라면한번쯤은책을덮고서책에나오는음악을들어보지는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는사실이다.적재적소에나오는노래의대비는사건이흘러가면서더욱그의미를되새기게하고사랑하는여인이전작인스노우맨사건을겪고서그를떠나버린후모든것에의미를잃은채살아가는해리의모습에선영화"라스베가스를떠나며"의니콜라스케이지를,그를배신할수밖에없었지만그를사랑하게되는카야의사랑을받아들이지못하는면에선나쁜남자의전형을,범인의생각을알기위해서다시찾아가스노우맨과대면하는장면에선영화"양들의침묵"에서의안소니홉킨스와조디포스터를,스노우모빌이떨어진절벽의깊은협곡에서생사의기로에서있는장면에선영화"클리프행어"를연상시킨다.(이만하면어떤소설인지가히짐작하실런지,,,,)

눈이부시다못해처절하다싶을정도의얼음의여왕이자릴잡고있을법한북유럽의눈이쌓인설원의광경은(그래서안데르센의눈의여왕이란책이내내뇌리를떠나지않는다.)이책중에서가장인상에남는장면중의하나이다.

결코믿을수없는,같은조직내에서벌어지는권력다툼의자칫하면희생양이될뻔한우리의해리가뚝심있게자신의방식대로사건해결에나서는장면은독자들의기대를저버리지않는만족감을주기에충분하다.

여기에더하여해리의아킬레스건인사랑하는여인과의만남과아버지의위독한상황에서도죽마고우인친구와의대화를통해서전해지는쓸쓸하면서도부자간의표현하지못하지만그표현을넘어선어떤진한핏줄의당김을느끼게해주는장면이또다른해리의아픔을느끼게해준단점에서,또안락사란것에대한생각을해보게하는책이다.

아버지가바랬고스노우맨과의제시조선에서해리가결코용납하지않았고할수도없었던그들의주장을그들의고통을지켜봐야만하는입장에서과연어떤것이환자나범인을위한길인지에대해서생각을던져보게하는점도인상적이다.

전작인스노우맨의불행한과거와그릇된행동으로인해해리가사투를벌인점과토니의불우한인생유전으로인해서참혹한사건이발생했단점에서스노우맨에이은또하나의인간이살아가고인격을형성함에있어서가정의소중함도중요하단사실을깨닫게된다.또한이책에선아버지라는또다른혈연의정과점차아버지를닮아가는또다른해리의분신을볼수있단점에서인간적인해리의모습표현이나온단점이글흐름의몰입에더욱박차를더해준다..

레오폴드사과라불리는무기-

(여기선표현을안하련다.왜?

읽어봐야그느낌을확실히알수있으니깐)

북유럽에서부터홍콩,그리고아프리카에있는콩고를거치기까지종횡무진,어떤때는무소불위의행동으로어떤때는연약한맘으로떠난여인을생각하는남자의모습을보이는해리의캐릭터는확실히아주매력적이다.

옛말에살고자하면죽을것이요,죽고자하면살것이다란말이있다.

하지만이책에선이말이전혀아니올시다란말로대변될수있겠다.

아프리카까지날아간해리가토니의함정에빠져죽은여인들과같은레오폴드사과를입에물고묶여있을때살고자몸부림치는해리의모습을읽어본독자라면너무나처절하고끔찍한,살아야하고살고자하는욕망과행동을보이는모습에서이말은전혀틀린말임을실감하게된다.

서서히소리없이다가와자신의원하는것을낚아채가는레오파드처럼이글의구성은작가의철저한사건의흐름개요의정확성,어느것하나빠져나오기힘든올가미이상의스릴러가주는소름끼치는글의전개과정을다시금해리중독에빠지는경험을하게만든다.

다른해리시리즈가나온다고하니벌써부터애가탄다.

바램이있다면이젠과거의여인을벗어나새로운카야같은여인과의사랑을시작하는모습을보게되면더욱좋겠단생각을해봤다.

해리씨~

어여어여오라고~

이번엔또어떤스따일로우리에게스릴의묘미를줄지정말빨리만나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