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인연의 바람

천개의바람이되어 저자 송은일 출판사 예담(2012년09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형사인손재엽,신문기자인석해인은친구사이-

하지만그들은자신들이환생한환인임을자각하고살아가는사람들이다.

전생의나유석,한주,김부전이란세사람의인생을살다가몇개의또다른환생한삶으로태어나서삶을마친사실까지인지한그들은유아리란소설가로부터자신들이찾던김부전이란친구의모습을발견한다.

소설가로서자신의길을걸어가고있는유아리의출판소식에파주의노인들살인사건에대한것을모티브로자신의새로운소설을쓰고자했던아리는해인을통해서재엽을만나게되고둘은사랑하는사이가된다.

아리또한자신의환생사실을알고는있었지만두사람이속한환인단체에가입하기까지에는꺼려하고,전혀의외의인물인로즈이가밀러란조각가가전시를함에있어서조각한조각상의모습이마치아리를곁에두고서조각한것처럼같은형상을하고있단사실에주목,재엽과해인은환인들중쌍둥이환인,즉트윈리턴피플이라불리는사람들이간혹나오는데,로즈와아리가그같은경우가아닐까의심하게된다.

이들의만남이얽키면서만남을이어가지만교회의아기사건이발생하면서로즈가쌍둥이환인중악인의존재임을알아가게된다.

남의가정까지파괴하는로즈-

아리를납치,폭행까지하는그녀지만자신이거둔뿌리대로자신의몸속에있는아이를생각해떠나기로결심한다.

아리와다시대면한로즈는서로의쌍둥이환인임을거부했지만아리의말을듣는순간새로운길로가기로결심하게된다.

책제목은작자미상의시에서나온것이란다.

천개의바람이라~

우리는흔히전생에나는무엇이었을까를생각해볼때가있다.(나만그런가?)

불교에서는업보,인도에선카르마라고하던데,이책은몇번의환생한삶을살다현대의삶을살아가는세사람이주축이되서이뤄지는만남,사랑,이별을그린작품이다.

사람이태어나서자신의전생을기억하는사람은극히소수이고대부분은태어남과동시에그삶대로살다죽는다는것이일반적이다.

그런데이책은그런가운데자신의환생속에서만난세사람간의관계,실은전생에서근대여성으로서당시의사회적인제약에자신들의능력을펼치지못한나혜석,김일엽,김명순을그려세사람의재엽,해인,아리란인물로대변시킨작가의환생에환생,또다른환생을이은인연의연속성을그린흐름이처음에는복잡하게여러명이나오기때문에다소혼동이오긴하지만사건과맞물리면서몰입을하게한다.

로즈의증오스런행동에도불구하고고초를당한아리의입장에선어쩌면자신의또다른분신이그럴수밖에없었던일련의사건들을대했을때는어떠한안타까움이몰려옴을느끼게도해준다.

눈에보이지않는바람이천개가되어서무수한인간들이사는세상에한바탕난리를치고간자리는언제나고요하다.

그런만큼나쁜일을하고떠나가는로즈를마주보고선아리의입장에선부디다음생에다시태어난다면이런일로마주치지않길바라고있었는진않았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되는이책은혹시나의전생이지금의나와는또다른쌍둥이환생이세상어디에있진않나하는되지도않는상상도해보게된다.

옷깃만스쳐도인연이라는데,하고많은생에서자신의꿈을이루지못하고살다간신여성세사람을빗댄세사람의주인공삶을통해바라본인연이란말이새삼스레다시생각을모아지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