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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연인

을밀세트 저자 김이령 출판사 파란미디어(2012년09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고구려제22대왕이되는안흥은선조인장수대왕의업을이어받아서그간수도를평양으로천도하면서기존수도였던국내성에안주했던국내파와새로운평양파간의균형유지,그리고대세에혼잡한상황을이용하여보다나은나라건설을위하여자신의누이동생이안학공주를신비스런신령의힘을지닌여인으로보이게끔해놓고자신의과업을이루기위해서고분투한다.

전혀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는신령의힘을지니고있다는소문만있던안학공주에겐동물과의교류가특히뛰어난재주는갖고있던바,어느날오라비인안흥의것이될백록을돌보다백록을놓치게되고그것을쫓다가계곡의깊은물에서상반신을드러내놓고있던을밀을만나게된다.

을밀-

사실평민한백성으로서성이없이그저밀로만불리던그는은이많이나는은산에서할아버지와할머니손에키워져온갖말썽을부리다가어느날할아버지로부터자신이친손자가아니며어느여인이그를맡기면서귀족의신분을나타내는띠를주었단소릴듣게되면서자신의뿌리를찾기위해서왕이주선하는사냥대회게나가게된다.

사냥이시작되던날,국내파의고추대가란관직을갖고있던우불해와그의손자우태루는왕과함께사냥을하는것을보러오게되고태루도사냥에참여를하면서을과안면을트게되면서친한사이로발전이된다.

장수대왕이열람하지말라는비밀문서가있단소리,60여년전에벌어진역적의무리들을소탕하는과정에서자신의과욕과가문,그리고역적으로몰린사람들의재산을가로채부를이룬우가문의불해를보는안흥의견제로불해는태루와안학의혼사를넌지시말하는안흥의제의로솔깃해진다.

아무것도모르는채을이자신의가문을찾기위해밤중궁궐침입으로인한인연으로공주가있는정원까지가게된밀은그곳에서천녀라생각한그녀를다시한번만남을갖게된다.

어떨결에자신의신분을숨긴채공주의시녀인별아란이름으로불리게된안학은그후별자리를볼겸을과의만남을갖게되면서둘은사랑하는사이가된다.

한편을밀을자신의곁에두게된안흥은백제가차지하고있던아리수,즉한강을찾기위해백제로침투를하게되고그곳의거상인한씨를포섭함과동시에그의자녀인구슬아씨,주를만나게된다.

하지만주는밀을본순간자신이그를사랑하게됬음을알게되고거침없이그에게고백하지만이내거절당하고그런모습으로모든것을알고있는안흥으로부터비가되어달란말에운명을맡기게된다.

드디어왕으로오르게된안흥,즉안장왕은위험에처한주를데려옴으로써그를비로맞이하게되지만자손이태어남으로해서온갖외척의세력이펼치는세상을용납할수없다며주를멀리하게된다.

밀또한안장왕의명령으로북쪽의오랑캐를포섭하기위해안학에게조차이별의말도못하고출발하지만,이내자신의뿌리찾기가더우선순위임을자각,다시발길을돌린다.

궁궐내에선이미안장왕을몰아내기위한계책이안장왕의동생인보연왕자의장인인왕수종과불해간의협력,그리고공주의신통기가이미을밀과사통한죄로사라져버려정원의동물들이죽어가는사건이발생,공주는사가로쫓겨간처지가된다.

불해의집으로들어간을밀은태루와옷을서로바꿔입음으로써자신들의일을서로바꾸게되고을밀은자신의조상이왜역모사건에얽혀들었는지에대한문서를불해의집에서찾게되면서왕에게고한다.

구슬아씨,또한자신의아비로인하여왕이위험에처하게되자불해와협력할수밖에없는처지를비관,안학이보관해오던독약을들고술안상을갖고왕을찾아가게되면서죄를사하려하지만눈치채지못한왕으로부터서로술을마시면서왕의진심어린사랑고백을듣게된다.

궁궐내안으로침입을시도한불해일당은안장왕으로부터장수대왕의과오와업적,그리고자신의역모죄를듣게되면서자살로마감,모든일은순리대로풀린다.

전작인"왕은사랑한다"에이어서새로나온을밀이란인물을대상으로그린역사로맨스소설이다.

시대가전작은충선왕인시대를배경으로세남녀간의얽히고설킨질긴인연의대서사시를광활한사막까지무대로삼으면서시종안타까움과사랑의감정표현을한작품이라면이작품은별볼일없는아주낙천적인인물이자힘이세고무사의기질이다분한을밀이란사람이겪는사랑과그쟁취과정,그안에서할아버지때문에자신의가문이역적으로몰렸으나결코미워할수없는친구우태루와의우정,그리고안학을사이에둔사랑의줄다리기가펼쳐지고있다.

천상의천녀라고생각할수밖에없었던그녀가실은공주의시녀란사실로다시금용기를내어사랑을쟁취하고그녀의맘을온통흔들어놓는을밀의자신의뿌리찾기와한사람의남자이기전에왕세자,왕이란신분에어울리도록주변의공주와을밀의사랑이용하기,자신의비인구슬아씨의사랑을눈치채지못했던비운의왕인안흥의사랑도두줄의사랑놀이를보여준다.

흔히말하는로맨스의대부분은남자가주도를이룬다.

여주인공이비록남자를사랑하고는있지만결코자신의맘을드러내는경우가드물고그것이비친다해도은유의비법이많은점을감안한다면이책의안학이나,애노,주의사랑표현은가히아주역동적이고적극적이다.

시대가조선이아닌고구려시대라서그런진몰라도왕의명령에의해서만나고는싶으나만날수없단을의행동을여지없이무너뜨리게하는안학의대담한돌발행동은읽는내내시원스런기분마저선사한다.

여기엔서로가사랑을하는연인이있는가하면일편단심해바라기의사랑도있어서안쓰러움을주는사랑도있다.

밀을향한애노의적극적인사랑행동,애노를향한굴가의사랑,구슬아씨의밀에대한사랑,그것을알면서도비로받아들이는안흥의사랑,안학을향한태루의사랑은각기다른환경에처한신분,그안에서자신만의방식으로사랑을하기에다분히그렇고그런사랑이아닌진실된사랑이란과연어떤것인가에대한생각도던진다.

시대가요구하는만큼자신의것보단나라의안위를우선시할수밖에없는왕의외로운자리는그래서비에게라도위안을받고싶었겠지만이마저도나중에야알게된다는사실이안타깝게여겨진다.

우직하면서도숨길줄모르고자신의왕을위해서라면목숨까지내놓을각오를하는밀에게다정하게손을내미는안학앞에선어쩔줄몰라하다가도남자답게과감히사랑표현을하는밀이란인물의캐릭터가사랑스럽기까지하다.

각등장인물들간의섬세한특징이잘드러내놓고있기에읽는맛이감칠나고특히애노와굴가간의사랑다툼은조연이지만글흐름에있어서없어선안될감초가아닌가싶다.

왕은사랑한다…내년드라마하기로확정이되었다고하던데,이들의광활한대륙을누비벼펼쳐지는사랑의전개도어떻게표현이될지벌써부터궁금해지고,을밀또한드라마화한다면아주좋은극이될것이란생각을해보게한다.

짧지만굵게~

짜투리시간을이용해서읽는다면시간가는줄모르고읽게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