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끌림(양장) 저자 세라워터스(SarahWaters) 출판사 열린책들(2012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정신적인지주였고자신의뜻과잘맞았던아버지의죽음을겪은마거릿은모르핀을복용한채자살을시도하지만이내엄마에게발견이되고항우울제를복용한다.

더군다나자신이사랑하던여인헬렌이같은혈육인스티븐의아내가되고조카까지태어나면서지극히정상적인생활로돌아선것을보는것,또한괴로운일이던차에아버지의친구권유로밀뱅크란감옥에수용이되어있는여죄수를방문하게된다면자신은물론그들까지도마거릿이말동무를해줌으로써어떤교화의발전을이룰수도있을거란말에어둡고침침한감옥으로행한다.

여러가지사연을가지고들어온여죄수들을방문하고그들의생활을여교도관인젤프부인,리들리양외에다른사람들과함께듣고보는사이감옥안에서지킬규칙과자신이죄수들의요구사항을들어주지말아야할주의사항까지,사회바깥에선경험해보지못할다양한것들을경험하는가운데,어느날마거릿은감옥안의한방에서제비꽃을손에들고있는한여죄수를보게되면서묘한감정에쌓인다.

그녀의이름은셀리나도스-

영매로서알려진그녀는감옥에들어온이후그어느누구의방문도받은적이없는사람이지만마거릿은그녀의방에들어가말을나누기시작하면서그녀의말을빌어서나오는것을통해서그녀와자신의이야기를함께나누게된다.

자신의목에항상걸고다닌로켓이어느날없어지고,그것을알아내는도스,점차그녀에게빠지면서자신이헬렌과의이룰수없었던사랑에대한성정체성이도스를만나면서서로통하게되고마거릿은이후도스가보내오는꽃을통해서더욱그확신을하게된다.

항상꿈꾸던이탈리아여행을계획한가운데이뤄진계획안이도스와함께떠날수있단것으로잡히면서마거릿은그간엄마와가족들의눈길에서빠져나와도스와함께하는꿈을꾸게되지만여기엔…

레즈비언문학의3부작시리즈중두번째로나온끌림이란제목의책이지만국내에선마지막으로나왔다.

시대적배경이되는빅토리아시대를감안해서엿보는당시의여성들의삶은극히그것이세태를거스르지않는평범한여인네의삶들이그렇고그렇게받아들이는삶이라면마것릿또한순탄했을테지만자신의사랑하는여인인헬렌과의이룰수없는사랑의실패와아버지의죽음,그리고밑의동생들은정상적인나이에그시대가요구하는결혼이라는제도안에서삶을살아가지만이미노처녀란타이틀을갖게된마거릿은자살을했단것때문에엄마의감시를벗어날수없는여인의모습으로비춰진다.

몸은자유롭지만마음만은결코자유롭지못한상태에서영적인힘을갖고있다는영매인도스는감옥일라는협소하고쾌쾌하고음침,온갖행태가난무는하지만교화와체벌,감시라는명목하에이뤄지는신체적인자유를못누리고살아가는여인이란점에서둘은상반되면서도같은동질성을느끼는과정을갖게되는장면이마거릿의일기와도스의파트로나뉘는책의구성을통해서독자들은알게된다.

자신은상류층의거부상속녀로서하류층의영매인도스와의만남에서우위를보이는듯하지만실상은결국도스에게자신이갈구하고원한바를발견한마거릿은도스의지배를받게되는역전이되는상황조차도느끼지못하는너무나도깊게빠져버린여인의모습으로변하는과정이섬세한심리적인표현이마거릿의일기장을통해서드러내보이고있지만이것이반전을이루게되는결과물임을뒤에가서야알게되는독자들의유도심리를교묘히이용한작가의솜씨가대단하단느낌이든다.

핑거스미스와마찬가지로레즈비언들의사랑표현이수위를넘나들정도도드러내보이진않지만지금도그렇지만당시의시대상을상상해보건대,쉽지않은사랑을하는마거릿의사랑,도스의사랑은도스의반전으로말미암아그사랑이퇴색해버린감이없지않아있고,시종우울하고음침한감옥과바깥세상이란단두세상에서각기다른사랑을갈구하고그것에오로지맹목적으로자유를향한갈망으로몸부림쳤던두여인의끌림은그래서필연적이것이아닌가싶다.

어!하는말이나옴과함께독자들의기대를허물어뜨리는반전의묘미도핑거스미스처럼재미를주고있기에,최종도스의일기가끝나고다시처음원점으로돌아가확인해보는상황을만들어주는이야기의대칭구조가새롭다.

신분적인지위를생각해자신이우위를점하고있다고생각한면이도스의주도적인지배적인주도로이뤄져가는묘미,그외에결국모두가도스의지배영향아래있을수밖에없었던주위사람들의이야기는그래서반전의맛이훨씬크다.

기독교국가라는인식이있는영국이란나라안에서의영매란직업을갖고있는사람들의생활과그를추종하고같이그느낌을공유하는사람들의모습이지금이나현재나,확실히영이존재하는가에대한의문을갖게만드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