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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일어난 왕들의 역사

왕의하루 저자 이한우 출판사 김영사(2012년11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흔히들조선왕조500년의역사라고말한다.

그것이대한제국이라고불리기전의왕조라는말이주는뉘앙스가색다르게다가오는것은지금의기타타국가들사이에서일부나마형식적으로라도보존이되고지속이되어오고있는어떤향수적인발로에서라고도할수가있다.

이책은조선일보기자로서그간여러권의책을낸바있는저자가하루라는시간동안에과연조선의역사에서왕들은어떤일들을겪었으며,그여파로후대의사람들이느끼고살아가야했던사실들에주안점을둔책이다.

첫째장부터가사람의관심을끄는것은아마도위화도회군을단행한이성계가왕좌에오르기까지의과정,이방원의왕자의난을거치면서흔히들알고있던폭군의대명사인광해군과연산군과의차이점,이산의친부와조정에대한이해관계속에엇갈리는행보를토대로독자들을이끌고있기때문이아닐까싶다.

제1부역사를바꾼운명의하루
1.조선의첫날이열리다,태조이성계의하루
2.허무가불러온파멸,연산군이융의하루
3.오도된재평가의덫,광해군이혼의하루
4.사라진강성대국의꿈,소현세자이왕의하루
5.군사(君師)의좌절,정조이산의하루

제2부군신이격돌한전쟁의하루
1.혁명동지들의비극적결별,이방원과정도전
2.군신대립의뿌리를찾아서,수양과김종서와한명회
3.영원한제국의붕괴,중종과조광조
4.공자는군주를초월한다,서인과문묘배향
5.역사를두고벌이는전쟁,왕과실록

제3부하루에담긴조선왕의모든것
1.왕이첫날을시작하다,즉위식
2.왕의최고임무,제왕학수련

특히자신의입장으로서써내려간듯한긴박했던왕좌의차지서부터그려낸듯한글에는독자의입장에선또다른느낌을준다.

정권개입의초창기부터조선초에서이뤄졌던외척세력의견제로피비린내나는이슬의현장부터후기에이르러선적자혈통의승계가이워지지않았던조선왕조가신하들의세력강화에따른왕으로서의부침있는정책의실현,신하들과의줄다리기정책결정,문묘배향같은일련의일들이촘촘히엮여져있다.

왕이되기위한하나의계승식부터왕으로서가기위한왕도의가르침의수련과정,사헌부와왕간의사실을묘사하는과정에서어느정도까지를왕이참석한자리에같이동참을할수있는지에대한실랑이는지금도보더라도팽팽한긴장감마저돌게만든다.

하지만권력의무상함을느끼게되는것도하나의왕대가끝나기전까진그것을유지하기위한과정으로아비가아들을죽이거나방관한사실은지금생각해도자신의핏줄인데도그것을모르쇠로했을당시의조정의분위기,왕자신의잣대의기준이도대체어디까지인륜의정을허할수있을까를되돌려생각해보게도하는책이다.

결국왕이란아무나될수있는것도아니요,천지가정해준자만이할수있구나하는것을느끼는것도있지만왕이란자리는우리가생각할때의편안만하고모든무소불위의권력을휘두를수있을것같다던그자리는항상외로울수밖에없는자리란생각이든다.

자신의모자람을꾸준한학문의지향적인학구열로덮은왕들이있는가하면,외척의세력견제를위해서자신의자식을혼인시킨결과가결국은안동김씨의세력의기틀을마련하게한왕의결정,조광조와같은신진세력의총명함을이용하지못한채자신의권력기반과반대세력신하들의항소에굴복한중종같은경우는적재적소의인재등용을어떤방식으로다루는가에따라나라의역사는판이달라진다는사실을다시금느끼게해준다.

어제대선이끝났다.

모든후보들이최선을다했고국민들의결정에따라새로운대통령이선출된지금,또다른역사를만들어나가는일에있어서이책에나오는역대왕들의정치적인결정과정을조금이라도참고로한다면훨씬좋은결과로이어지지않을까도생각해본다.

책문구처럼씨줄날줄의엮임이잘이루어진점도돋보이고500년역사에서큼직한사건들을모아서한눈에쉽게알수있게한편집의방향도읽는독자의편에선처음부터읽어도되고아니면필요한챕터부분만따로읽어도무방할만큼재미와역사를이해하는데있어서많은생각을던져준다는점이역사를어렵다고만생각하는사람들에겐쉬운발걸음으로인도해주는데모자람이없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