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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질투로 인하여 나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오셀로(양장) 저자 윌리엄셰익스피어(WilliamShakespear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10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영국인들은셰익스피어와인도를두고하나를선택하라한다면셰익스피어를택한단말이있다.

그만큼영국인들이사랑하는극작가로서의명성은지금도그대로각종예술의표현형태로그려내고있는바,요번에나온책은좀색다르다.

기존의소설형태로읽었던셰익스피어의작품을본격적으로연극무대에올려지는그형태그대로묘사가표현되는형태로출간이된이책은셰익스피어가당시에썼던여러가지판본중에서제1이절판을토대로당시의언어적인상황,무대의설정상황등을감안해번역한보기드문책이다.

지금영화인으로서명성을드러내고있는영국의다수배우들의기본적인무대의첫출발점이라고할수있는역사깊은RSC(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에서출발한이연극의토대의기초는셰익스피어살아생전그의동료였던사람들에의해서다시재구성이된가장초본적인극이라고할수가있다.

읽다보면질투의화신이자인간의본성중하나가아닐까하는생각이들정도로이사람과저사람간의이간질의대명사이아고의질투심이승화되그의계획에따라서오셀로가사랑하는아내를죽이기까지의긴박한상황이연극의무대장그대로묘사되어있어서독자들의입장에선한층몰입도,그리고대사간의주고받는뉘앙스의표현등이번역자의세세한설명과함께어우르고있기에이미고전이된이작품을두고서많은사람들이읽었던것을감안한다면당시의재현장면을상상할수있는시간을갖게해준다.

보통은책말미에해설부분이들어있는경우가많지만이책에선앞장부터해설격인자세한설명과흑인인오셀로를바라보는당시의무어인이라고칭하는의미가갖고있는성격,전혀다른흑.백간의사랑을두고서단지자신의승진에불만을품은이아고란인물하나로인해서그와연결된모든사람들이하나둘씩힘없이쓰러져가는상황의묘미가읽는재미를더한다.

뒷장에선모든연극적인장면이끝나고나서의이후세대들이무대에올려지는시대적인상황,오셀로란인물과이아고란인물의배역설정에이르는변천사를느낄수있는설명이참신하다.

백인이주도하던오셀로의배역을두고시대가변해감에따라서흑인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시대에이르기까지어떤연출가가셰익스피어의작품을달리보는냐에따른그때그때의다른연출의도를읽을수있기에지금도많은연출가들이연극을올리고있는"고도를기다리며"나"지하철1호선"같은연극을생각나게한다.

또데스데모나란배역이나이아고의부인역을보는관점에따라서여성이연극에올려지고상대배역과어떻게호흡을주고받는가에따른시대적인여성상이부각되기에이책은단지셰익스피어의유명작품인오셀로란제목만가지고는단한마디로규정지을수가없는,질투를두고벌이는흑.백간의사랑과의심,증오,결백,뒤늦은후회가모두포함된인간이가질수있는온갖추악한내면을들여다보게하는작품이란생각을다시금생각나게할수밖에없단느낌을지울수가없다.

어쩌면이것이필연적인상황으로내몰릴수밖에없지않나하는생각도해보게되는이연극의주무대인베니스나,키프로스섬,그리고그밖에무어인이란명칭으로불린오셀로를두고다른사람들이생각하는그의인간성의신뢰,그가저지른부인의살해를두고벌이는여러사람들의각기다른대사를읽고있노라면인간이란그저한갖보잘것없는존재일수밖에없구나하는자조를내뱉을수밖에없지않을까생각하게한다.

시대가지날수록더욱그의작품을곱씹어봐도지루함을모르게하는매력을지니고있다.

그래서고전일수밖에없지않냐하는생각을하게하지만,이책의주요장면이나노래장면,대사톤이나기독교세계에서보여지는비유적인대화는소설속의오셀로와데스데모나와는또다른감동을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