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이방인

이방인+일러스트이방인 저자 알베르카뮈(AlbertCamus) 출판사 인터파크(2011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올해는카뮈의탄생100주년,그리고이방인이출간된지70주년이되는해에아주인상적인책을만났다.

바로세계적인그래픽노블의거장이라고불리는호세무뇨스의그림이곁들여진"이방인"이다.

보통의책보다훨씬큰A4용지보다약간큰사이즈의책은보는이로하여금절로탄성이나오게만든다.

어릴적읽었던이방인을다시금많은시간이흐른뒤에접한기분은뭐랄까?

당시의읽고나서도뫼로소의행동을이해하기어려운점이떠올랐다.

처음페이지를펴고서읽기시작한이방인의내용은그때와별반다를게없지만가장큰점이라하면바로내자신이느끼는이방인이서로달라보였단점이다.

청소년시절의이방인은왜엄마가죽었는데도눈물한방울흘리지않고그저이시간이지나면다시예전의자신의패턴으로돌아갈궁리를하는것이며죽은망자에대한예의라곤없는정없는아들로그려졌었다.

장례후엔또어떤가?

일정기간의애도기간도없이마리와함께해가내리쬐는해변에서수영을즐기고정사를나누고,자신을사랑하냐는마리의질문에사랑하진않지만당신이원하는대로한다는,사랑에대한자신의생각조차도없는그저하루하루가무의미하게지나가는것을지켜보는무관심의대상으로만기억이되어졌었다.

하지만지금이책을다시접한시점에서뫼르소가행한행동의안엔어쩌면우리모두가지니고있을법한근원적인행동을단지세상에서규범지어진테두리안에서일정한룰을지켜야만하는인간들에대한비판은아닐런지..

엄마의죽음을두고울지않는단행동하나때문에,마리와의정사와코메디극장을나서는행동,그리고이웃인살리마노영감에게건네는말한마디,레몽에의해서저지르게되는살인의행동모두가결국은법정에서그간해온행동을두고결국은이렇게되고마는구나하는배심원들과판사의한겹덮고보는시선들을그저자신이저지른살인이구나하고인식하는,어쩌면법안에서울부짖음조차도허용되지않는뫼로소의진심성을,아니정확히말하면인간의부조리한생활의단면을보는것같은생각이들었다.

고전이란반열에오른것에는그나름대로의이유가있다고생각한다.

당시의프랑스의사회상이나우리나라에서출간된시대를감안하더라도지금에다시읽어도무리감이없이읽혀지는원인엔이런고전만의향이있기때문일것이다.

특히이이방인은읽는나이대에따라서달리해석이나올수도있단점에서그렇다.

한장한장검은묵의향이우러나오듯뿜어져나오는간결함속에진중함,그리고빈여백속의독자나름대로의상상적인그림을더해지게하는그래픽노블만의즐거움은활자로만대하는일반책과는분명다른느낌을주기에충분하단생각이든다.

눈을뜰수조차없는강렬한태양이내리쬐는특유의직설적인표현법과정말아무런관심도없이살아가는뫼로소의행동과생각이온전히태양이란하나의매개체를두고벌어지는일련의상황의묘사는그래서더욱인간만이지니는외로움과삶의의미을일찍이카뮈는간파하고있어이런글을내놓게되진않았는지도생각이든다.

모처럼만난이방인을통해서현대인들의삶의방향과인생에대한의미를다시금되새겨볼수있는기회이다.

다만아쉬운점은큰책의크기에비해그림은카뮈를연상시킬만큼아주닮은뫼로소의얼굴도인상적이지만활자의크기가적어서읽기에기존에나온책의크기에비해익숙해지는데좀시간이걸렸다는것.-

이하나만보완만한다면더욱소장의가치를느끼게해주는책이다.

*****삶의의미를찾으려한다면삶이란결코불가능하다.-알베르트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