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앞에 선 그들…우리 사랑하게 해 주세요
새한국당의원이자전직판사출신인김수영과진보노동당의대표인미모의노처녀오소영은서로적대적인당의이론에따라달리길을걸어가고있는노총각,노처녀의국회의원들이다.
대통령출마선거차유세중이던차사고로졸지에조카보리를떠맡게된소영은보리를호적에올리고이모아닌엄마로서같이살아가던중국회법통과의여당저지를무마하기위해달려나간현장에서김수영은운전기사의잘못된장소착각으로,오소영은소영대로돌진하다소영이던진소화기에수영이머릴맞게되면서서로원수지간이되지만어느순간뿅가면서둘은거침없는사랑에빠진다.
헌데문제는이둘사이의주위를둘러싼간극의차이가있단점이다.
서로달리노선을바라보는주위의당의최고우두머리서부터달리해석하는보좌관들까지,거기다삼국지의열렬한팬인보리의납치까지겹치면서소영은수영의프러포즈를거절하고국회의원의자리까지내놓고일반의생활로돌아간다.
로맨스의전형이라고할수있는알콩달콩한이야기만들어있는것이아닌점이특색이다.
물론배경이한국의여,야의대립된구도로설정이되어있는국회를배경으로하다보니그럴수도있겠다싶지만조증에걸린전직판사출신의김수영이오소영과의대립과만남,거칠것없이사랑을나누는장면에서도서로의바라보는시각의차이는확연하다.
서로가사랑하는데남의눈치를봐야만하는이두사람간의처지,그리고보리가느끼는태양에대한사랑의감정,소영의보좌관으로서수영을짝사랑해오던정윤희동창생의해바라기사랑,손보좌관의정윤희에대한짝사랑,문봉식의원의지위를이용한여직원에대한희롱등여러사람들의사랑과그릇된인식을갖고행동을하는사람들을보여줌으로써한국의정치형태를비꼬아서보여주는일련성도보인다.
한장면을나타내기위해서여러위인들의사상,철학적인말,그림에이르기까지읽다보면작가의독서편력도느낄수도있겠지만솔직히기존의책과는다르다는점을인정하는것외엔조금지루함을느끼게하는책이기도했다.
본질적인사랑이란전제를놓고봤을때펼쳐지는알콩달콩이란표현의로맨스를기대했다면일말실망감이있을수도있는작품이지만확실히일관된로맨스의지향적인면을떠나서새로운면을보였단점에선신선했다는느낌이든다.
다만로맨스외에작가가품고있는어떤깊은뜻의정치일색을표현하고자했던듯각기다른당의사람들이전혀어울리지못할것같은두사람간의사랑이로미오와줄리엣의비교,김수영아버지의확실한해답앞에선웃음이절로터져나온다.
간간이픽픽웃으면서읽을수있는대화가인상적이며,수영의사랑을다시찾아가는소영의모습이기억에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