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즌 우드 바이블

포이즌우드바이블 저자 바버라킹솔버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2013년02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959년침례교목사인네이선프라이스는아내올리애너와15살의레이첼,영재로서뛰어난재능을지닌쌍둥이리아와한쪽몸이불편하고발을질질끌면서말을하지못하지만그녀또한영특함을지닌짝에이다,그리고다섯살의막내루스메이를데리고벨기에령콩고의킬랑가로선교를하거떠난다.

미국의베들레헴에있을때는필요했던물품들을추리고추려서가져갔지만막상도착한그곳에선아무런쓸모가없는것이었으며,사사건건마을추장의타타은두와마찰을빚는다.

네이선의독선적인오로지예수그리스도의품안에서만이행복과선의를추구할수있단강한종교적인신념은대대로내려오는아프리카특유의토착민속과신앙에대해어느정도의타협을통한선교활동이아닌극단적인정의에불타오른그의신념은아무도말릴수가없는행보를보인다.

하루에꼭한알씩삼켜야하는말라리아약과더불어서아이들은제각각의성격대로아프리카생활에적응을해나가지만아빠의가정내에서아내와딸들에대한무관심과폭행을두고도아프리카의끈적거리는장마와습기들과함께이곳을탈출하고싶단간절한소망은무용지물인상태로이어져나간다

그러던시간은콩고가벨기에령으로부터독립을하게되면서초대지도자로뽑힌사람을두고미국의CIA의개입과아이젠하워의지시로지도자는죽음을맞게되고빨리이곳을탈출해야만한다는주위의권유에도불구하고네이선은다음후임자가올때까지선교작업을마무리한단결심을굳힌다.

가족의소망을저버린채아프리카의어느뜨거운밤,루스메이는독사뱀에물려죽게되고엄마는이후모든것을주위사람들에게물건을나누어준채딸들과함께남편을두고탈출을결심하게된다.

하지만희망의탈출을하는여정속에리아가병으로눕게되고차를얻어타고가는과정에엄마는부득이추장의부인이될뻔한큰딸레이첼은자신들을데려다준헬기조종사액셀과함께떠나게허락할수밖에없고,리아는아빠의설교를통역해준아나톨의간호가끝나는대로만나기로,에이다는엄마의손에끌려미국으로돌아가게된다.

레이첼은남아공에서불안한액셀과의결혼을끝내고또다른탈출을하기위해남자들을이용,결국엔호텔을이어받아성공하는미망인의삶을살아가게된다.

시대는격변기를거치면서콩고라는대아프리카의넓은땅은콩고와자이르,일명콩고공화국으로나뉘면서리아는자이르에서아나톨과의결혼을통해서네아들들을낳고아나톨의반체제라는인사의낙인이찍히면서감금과투옥의힘든삶을살아가지만이마저도아프리카가갖는또하나의숙명적인삶이란생각으로살아간다.

에이다역시엄마와돌아온후대학에진학,자신의불구였던몸을고치고말을하게됨으로써또다른인생을시작한다.

아버지의굽히지않는예수에대한사랑을전도하는데포기하지않았던정의는이마을저마을을돌아다니다끝내화형에처하는삶으로마감을한다.

한가족이콩고라는미지의세계에발을딛음로써그들의인생전체에영향을끼친이이야기는일년반정도의삶을거쳐간곳이라고는하지만결국엔모든사람들이콩고에묻혀있음을,좀더정확히는태고의신천지인원시의시대를벗어나지못했음을의미한다.

아버지네이선은모든전우들이죽은가운데의도하진않았지만홀로살아남았고그런자책감은끝내예수가인도하는길에들어섬으로서자신의속죄를덜어내고자몸부림치는사람으로각인이된다.

운명은우리부친에게당신의남은생으로이모든목숨에대해보상하라는벌을내렸고아버지는빚을용서하지않는하나님의눈아래서필사적으로가식을떨며남은생을보내고있었던것이다.-p502

전장에서많은전우들이사망하는가운데자신의딸들이계속태어나는것자체에대해아내올리애너에게비난의말을서슴치않는독선적인태도,(아,그럴것을예상했으면조심했어야지,왜아내올리애너만의잘못인가?읽다가화가났다.)매를드는행동은딸들에게도존경받지못하는아버지로서의인상을심어줬고이런것은딸들중에서도유난히아버지의뜻에부합된행동을보인리아마저신의대한정의,속죄,구원에대한선명한갈등과갈림길을만들게한다.

한밤중에습격한밤손님개미떼출현은삶에대한애착과함께에이다에겐자신이아닌동생루스메이를먼저선택한엄마의손길때문에가슴에상처를안고살지만루스가죽은이후의모든삶이아프리카의전.후의삶으로나뉘어지듯이에이다에겐탈출의시기가바로그러한구원의손길이느껴진삶으로간주된다.

리아도아닌자신을선택한엄마에대한의문은엄마의말한마디로기쁨을느끼면서그간의맘속에안고있었던짐을내려놓게되고,아프리카인과의사랑으로자신이먼저선택한아니톨과의생활은콩고에선자신의하얀피부때문에미국의높은자리에있는사람들은당연히알것이란생각을하는콩고인들앞에서난처함을,미국에가선미국인들의흑.백간의사이에태어난자신의아이들을대하는태도나아나톨을바라보는태도,그리고콩고에서나는풀냄새와아프리카만이지니는그특유의삶냄새를미국의마트에선전혀생소한냄새를맡는데서오는이방인의삶의묘사모습이아주가슴에와닿게한다.

아버지네이선은설교때말한다.

"타타(콩고에서남자들에게붙이는칭호)그리스도는뱅갈라"-

뱅갈라-가장귀중한,가장거슬리는,독나무란뜻으로불리는이말은아버지의뜻대로하자면그리스도는미개한아프리카인너희들함족의자손들로태어난너희들에게가장귀중하단뜻이다.

그런뜻으로받아들이면될것을아버지의억양은마치독나무란뜻으로이해되고그래서마을사람들은예수에대한진정한구원의삶을이해하지못한채저들만의신으로대립하게된다.

누가우리콩고에게와서자연이주는혜택외에문명이라불리는이기의혜택을달라고했던가?

천연다이아몬드와광물의천연지인땅하나를가지고저들의이익에부합한인물을지원하며,콩고는콩고인의손에의해자립할수있도록도와줘야할강대국들이저들의손익계산서를따지면서그안에살고있는사람들은개미의한목숨만도못하게처신하는비판의소리는리아의눈길과체험,그리고그안에녹아드는삶속에너무나도투명하게그려지기에,이책은비단종교가갖는선의의정의와설교,전도,그리고더불어서인간이인간에게가해지는문명이라불리는주춧돌에대한오해와비판의눈길을던지고물어본다.

방대한600페이지가약간넘는긴이야기속에펼쳐지는여인5명의삶을투영하고있는콩고라는아프리카의현시점을다시되짚어보게하는이책의이야기는여전히그녀들의삶속에살아있고이미그곳에발을디뎠을때자신의모든것도그안에수용이되었음을30여년에걸쳐서보여주는장대한스케일의여정이다.

아버지가이해할수없었던킬랑가족장의무리한제안은결국그네들만의민주적인돌려서말한해결제시책이었음을깨닫는리아의말엔누가문명인이고야만인지를생각해보게한다.

오지의땅에선교라는방법은선구적인그네들만이해온방식이아닌토착민들의삶과절충함이필요함을,물론일부다처제같은것은수용할수없는부분이기도하지만세례를해주는방식에있어서악어가출몰하는강가에서극구해야만한다는네이선의주장에반해아프리카가처한생태와날씨를고려한일부후퇴를하되절충안도필요함을느끼게해주는작은일련의사건들도작가는섬세한여성의필치로그려내감동을자아낸다.

다양한부족과말들,그리고그안에서자신의삶을개척해나간레이첼,억척스레주위의눈길에영향받지않고자신이먼저선택한남자아나톨과이상향을꿈꾸며살아가는리아,자신의역경을극복하고아프리카의바이러스에대한연구를하는에이다,죽은루스메이를아프리카에묻고돌아와그녀에게용서를구하면서엄마로서한시도잊을수없는삶을살아가는올리애너의삶의모습들이모두하나같이빚이나는천연의보석같은삶모습을보여주며의도하진않았지만결국엔모두아프리카에몸을담고살아가는여인들의삶모습을각세대별로각자의처지에서보여주는일련의나래이션을연상케하는파트별의글들이인상적으로다가온다.

선의와정의로뭉친,종교가전하는좋은말씀을전달하려한네이선의의도는바람직했으나그과정에서의그릇된시각으로불러온불행은책말미에성경에대한같은구절이나상황이다르게해석이될수있는여지를남길수밖에없었던점을지적한점에아마도이소설을읽게될같은종교를가진독자라면,깊은생각을더해보지않을수가없을것같단생각이든다.

성경의말씀처럼책목록도창세기,출애굽기,…이런제목이붙여져서그런가,책을읽으면서상황에들어맞는작가의챕터제목도정말와닿고우울하다가도그나름대로자연을이용하면서살아가고,노는모습들의장면출현은한때의찌뿌듯한우기의날씨를잠시나마잊고소강상태의맑은날씨를연상케해주는맛이있는책이다.

이미1998년도에출간이되서미국에선학교에서채택이되어있다던데,영화로도만들어진다면각기개성이뚜렷한네자매간의인생여정이아름답게그려질것같은느낌이확오는책이다.

*****남아프리가공화국…..남아프리카공화국…P530밑에서11줄위,오타가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