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두기의 철학
현대인들은태어나면서부터경쟁의시대에돌입한다.
그것이타의든,자의든간에문명과문화,각종IT가발달이되면서낙오자가되지않으려면태어나면서부터죽을때까지,어쩌면저세상에서까지도계급층이있지않을까싶을정도로정말급박하게살아간다.
에세이스트인무무란저자가지은책을처음접해보았다.
기존에나온책이좋은호평속에많은사람들의입에오르내렸다던데,이책을접하고나서그것이십분이해가된다.
처음제목을접하고선어려운수학문제를좀더쉽게적응할수있는방법의노하우를담은내용인줄알았던나에겐이책은정말여러가지의소중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나이대에따라서느끼는바가다르겠지만,글속엔생활속에서나오는정말내이야기를다룬것같은착각이들정도로소소한일들을가지고그안에서우리가미처놓치고바라보지못했던철학을들려준다.
사랑하는사람과의관계에서의나의기대치가커짐에따라상대방을바라보는시각,사랑의여러가지형태의모습,인생에서의계좌잔액을다룬이야기들은가슴이뭉클하게다가오게만든다.
과거에이런일을했더라면좀더나았을텐데의후회보단현재의즐거움을느끼라는말,정말앞만보고과거에집착했던누구나한번쯤은그러한일들때문에후회를하면서지냈을일들을겪은보통의사람들맘속을무무란작가는어쩌면이리도세심한통찰속에서글을뽑아냈는지놀랍기만하다.
수학에서의덧셈도중요하고인생에있어서나의포트폴리오를갖추어나가는데있어서덧셈도반드시필요하다.
하지만작가는덧셈만있다면미처그것을채우다못해넘쳐서진정으로자신이원하고바라는삶에도달하지못한다고말한다.
덧하는삶이있다면거기에서집착을벗어나포기를할줄알아야함을,그래서오직그곳에모든것을바친다면진정으로자신이원하는삶을살수있고또그러기위해선인생에서과감히버릴것은버릴수있는뺄셈의미학을갖추어야함을알려주고있다.
스님이가르쳐준두개의호수의이야기가있다.
갈릴리호수와사해호수는발원지는같아도다르게제각각다른호수가된것은갈릴리호수는물을받아들여서다른곳으로흘려보낸반면,사해는받아들이기만할뿐내보내지않았기에그렇다는것이다.
우리네인생에도버릴줄알아야소중한것을얻게된다는교훈적인말은경쟁에서이겨야하고,밀고들어오는후배들에게도선배로서의자릴지키려는현대사람들의생활에어느정도의버리고비워두기의철학이필요함을각짧은소개의글을통해서들려주는이책은그간내가살아오면서같은경우도있어비교해볼수도있고,깊은생각을더하게만들어준다.
-p60,영혼을위한뺄셈철학
저자가말하고싶은뜻이위의구절로통할수있는이책은나와나를둘러싼환경과내주위를다시돌아봄으로써다시금나의맘구석에한곳은뺄셈의공간으로남겨두되,다시가득참으로충만한공간을만들어둬야겠단생각을해본다.
특히챕터1의"마음속에차오른슬픔을빼내고",와마지막챕터의"릴리이야기"는눈물이나도모르게흘러나오는사랑에대한이야기다.
두고두고읽어도소중함이느껴지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