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보스콧덩컨은생면부지의죄수로부터만나자는연락을받고그로부터자신이죽인사람들중에스콧의누이인,제리를죽였단말을듣게된다.
3개월후-
화가인그레이스는가족사진현상을맡긴사진가게에사진을찾으러가게되고사진들중에서처음본,남녀가섞인오래된사진이끼여있음을발견한다.
그사진속엔젊은시절의남편얼굴로보이는잭의모습과함께그를쳐다보는,한여인이있었으며,그여인의머리위로금이그어진상태의표시가있음을알게된다.
퇴근후도착한잭은그사진을보게되고이후집을나서면서연락이끊기게되고,그레이스는남편을찾기위해그의누이를찾아가는일부터,자신이보스턴의대학살이라불린지미엑스가소속된밴드의공연에서누군가총을난사함으로써군중들이광란의아수라장이로변한당시의피해자로다리를절면서살아가는자신의모습을뒤로하고그당시의현장에서아들이죽은슬픔을갖고있던마피아계의인물인베스파의도움까지받게되는상황으로번진다.
여기에남편을끌고간북한출신의에릭우가자신까지납치하면서그간그녀와스콧의만남으로이어진사건의본실체를파악해나가는과정이긴장감을조이면서시종독자들의눈을현혹시킨다.
이작가의큰특징이라고한다면결코영웅을내세우지않는단점이다.
일개평범하기그지없는그레이스만해도그렇다.
자신의아픈트라우마를지닌채새로운인생을사는그녀에게잭이란사람과의사랑과결혼의생활은보통의가족들이누리고사는그런삶이었다.
그런데,어느날한장의낯선사진때문에모든일이뒤죽박죽이되고자신이기억하고있던과거의일이사건의본실체가드러나면서다시한번,아니지,두번씩이나범인이라곤생각하지않았던인물의실체와스콧이말한마지막에피소드의반전은다시한번곰곰히생각을해보게만든다.
젊은시절,푹빠진밴드의공연이있던날에과연무슨일이벌어졌던것일까?
스콧이말한대로,아니면자신의기억속엔알지못했던사건의실체를보여주고있는사진이증명해주는그것이말한대로진실은과연무엇인가?
두권으로이뤄진책이지만눈동자가흐트럼이없이몰아치는그만의속도높은가독성은말할것도없거니와,스릴이주는궁금증을넘어선독자들로하여금같이사건에동참하게만드는묘한맛이일품인작품이다.
뭐든첫작품이가장끌리는법일까?
이작가의작품은결백을먼저읽었던탓일지도모르겠으나,기존의소설의기법에서크게벗어난점은없지만결백만큼은못하단느낌이들었다.
한등장인물의설명이너무길고,촘촘히엮여져나가는글의마무리단계에서여지없이독자의상상을허물다는점에선탁월하다할수있겠으나,억지로꿰어맞추어져간단느낌이들었으니까.
복수를꿈꾸며가석방이된사람이나,유일한동양인으로나오는에릭우란존재에대해서도,글쎄미국독자들이이책을읽었다면아마도북한에대한다른상상을할수도있었지않을까싶다.
용서와후회,고통과좌절,그리고복수가선사하는보통사람들의한단면을드러낸사건치고는참으로허망하단느낌이들었다.
하지만그렇기에사람들은그고통조차도이겨내고그레이스처럼또다시일상의삶에스며들듯살아가는것이아닐런지…
스릴의맛을아는독자라면이작가의작품에대해선두말이없을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