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입니다존중해주시죠
저자
이수진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2013년04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나,한은홍이란여친으로부터차였다.
홍은고양이를키우고고양이을연상케하는머리띠에옷차림을즐겨했고,커피는아메리카노를좋아한다.
하지만나는커피라면마키아또에생크림은올라가줘야커피다운커피라고생각하며,고양이를싫어하진않지만아주좋아하지도않는관심밖의동물이었다.
그런나에게자신에대해아무런것도이해하지못하며,고양이만도못하단,평범해서이별한단통보에한은그녀와다시만나기위해그녀가가입한고양이카페정모임에가게되고그곳에서한바탕일을치른후김B라는여자의제안을받는다.
자신은안티버틀러클럽의회원이며한의여친인홍을찾아주겠으니자신과뜻이맞는카페에가입하자는것-그곳의회장은곽이란사람으로고양이사료공장의간부였고,그밑에고양이고기만을원하는윤형자란아내를둔같은회사의직원박씨아저씨,고양이상을한여인에게상처를받은오라고불리는대학연구실연구생,자신의아버지가소설가인것을자랑으로알고있었으나아버지의절필과함께세상의모든소설들을증오한다는소설지망생남궁이란사람으로회원이모이게된다.
여기엔장국태란대선출마의욕을가진사람이고양이를사랑한단모토아래고양이카페모임의전적인후원을받고있는것에착안,곽을비롯한나머지사람들은출마저지를위한거대프로젝트에동참한다.
개인마다저마다의취미가다르고관심이가는분야가다르다.
이를염두에두고모든사람들은내가좋아하지않는상대방의취향에대해선그사람의것을존중해줘야한다.
하지만이소설은자신과다른취향을가졌다고해서세상밖의모자란듯한사람으로취급하고뜻이맞는사람들사이에서나통할수있는언어로소통하는점(김B는바로이런것에대해언어의바벨탑이라고생각한다.),고양이를상전모시듯떠받들고자신들은버틀러,집사라고불리면서소규모의카페가점차커지면서이를위시해다른취향을가진사람들을모멸하고꺼리낌없이깔보는행태를비웃는형식의소설이다.
여기에나오는사람들은모두상처를받은사람들이다.
곽은장국태에게어린시절고양이때문에멸시어린말을듣게됬고,박씨는고양이비슷한인상을가진부인의병을고치기위해서바라는대로고양이를잡는행동까지서슴지않게된다.
이는비단고양이뿐만이아니라타의다른것에도견주어볼때서로다른취향을가진사람들을자신들위주의세상에서내모는사람들에게경고성을날리기위해일을치르는과정까지이르게되고이는우리들맘속에어느때고폭발할지모르는배신감과함께복수심을때론말에서,때론행동으로보여준다.
어떤사람은소설을좋아하고어떤이는인문학,경제학,영화,음악,이중에서도각기다른분야를또나뉘어서좋아한다는개인적인취향을어떻게타인의취향고함께존중해주면서공존해나가서살아갈수있는지에대한경각심을울리는소설이다.
별볼일없는평범한한이인터넷을타고일명유명한사람으로바뀌자다시시작하잔홍의말에한은가차없이그녀를외면하고진정고양이를기르게되는집사의과정,김B가서로다른쟝르의음악을들어보는과정,한이아메리카노의쓴맛,단맛,고소함을알아가는후반부의과정이참으로보기좋게그려진다.
내가좋하하는것을권유해볼수는있지만타인이싫다고했을때는그것또한존중해주어야하는마음가짐이필요함을,이책은한사건을통해서어리숙하지만그들나름대로의결연한결심아래세상사람들에게경종을울린행동은소설을통해서라도진정으로함께웃을수있는너와내가살아갈이유를말해준다.
모든취향은동일한만큼의가치를지닙니다.
무언가를좋아하고좋아하지않는것으로우열이가려질수는없습니다.
호불호가외압에의해결정될수없는것은취향이란것이그만큼순수하단의미일것입니다.
그러니여러분,자신의취향이소중하다면타인의취향또한소중함을알아야합니다.
법에저촉되지않는한모든이의취향은존중되어야합니다.<P.336>
겨울잠,봄꿈
저자
한승원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4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한국사의근대화과정에서결코간과할수없는것중에하나가동학농민운동이다.
순수한우리네민중들의힘을모아서탐관오리와정치의무능함,일본과러시아,영국,미국,그리고청의야심찬먹이감의대상으로찍혔던우리나라의암울했던정치사에서한획을그은이사건의발단도작은불씨에서시작을했지만이는곧전국적인운동으로발전이되는계기가됬다고학창시절에배운다.
여기이동학운동의마지막불꽃을사르다간일명녹두장군이라불리는키작은전봉준장군의일대기를그린책이나왔다.
일대기라고해봐야전봉준의태생부터가아닌동학농민이공주우금치에서뜻하지않은일본의현대식총에모두당하고도망다니던중붙잡히면서,아니붙잡혀주면서한양에가기까지의여정을그린책이다.
일개한명의백성에지나지않았던그가왜동학의운동선봉장이되기까지그가같은동지였던사람들로부터몽둥이로다리와발을맞고부상을당하면서가마에태워져끌려가기까지,지나치는곳곳마다의그시절의회상과자신의목숨을두고조선인으로서일본에귀화,이토히로부미의양아들이된이토란자가회유를하면서겪는개인적인고뇌가담겨있다.
누구나한세상태어나서아무탈없이살다가길소망한다지만우리가흔히알고있던위인들은적들에게꿋꿋히자신의굳은의지를드러내놓는반면전봉준은많은생각을한다.
지금자신의한목숨을희생양본보기로삼아한양대거리한복판에머리가걸려있는것을본백성들과동지들이다시일어설것을원하는삶이냐,아니면이토의말처럼귀한목숨,미래의뜻을이루기위해잠시유보를한다는뜻으로일본으로건너가이토히로부미의양아들로들어가서철저한일본사람으로세뇌당하면서선진국으로가서새로운문물을받아들여다시조선에들어와새로운세상을펼칠것이냐를두고생사의결정를하게되는것이바로이책의중심이라고할수있다.
그런점에서작가는한층우리의가까운사람으로서전봉준을느끼게해준다.
누구나목숨은아까우며,설사그것이책에서만접하는위인들을두고서가아니라한인간으로서의전봉준을그려냈다는점에서이책이주는느낌은이렇게까지치욕과능멸,자신을가마에태우고가던조선인들까지무참히살해하는사람들을보면서아무런힘을쓸수가없단한계를느껴가는전봉준이란사람,그리고자식과아내를생각하는지아비로서의전봉준,자신이믿는한울님을대상으로동학이란것을일으키기까지의벼슬아치들과의담판,이토의말에인정할부분은인정하면서도결코자신의뜻을굽힐수가없었던한조선인의삶모습이세심한글로독자들을이끈다.
무엇때문에이런곤란을겪으면서까지나는일어서야만했을까?
바로밥의문제가걸려있었기때문이었다.
밥이란무엇인가?
우리의바로생명이다.그런생명을나도모르게억울하게당하고빼앗기고,이건아니다느낄정도의나라가엉망으로가고있던때,밥을찾기위한우리민초들의항쟁이열강의개입,무엇보다위정자들의그릇된탐욕,착취가결정적인우리근대사의한관통을지나가는전봉준이란인물을통해서과연내가전봉준이라면난내목숨을버릴수있는가에대한삶의원초적인욕망을물어보게됬다.
밥이하늘이라고했다.사람들은모두밥을만들려고산다.밥을쟁취하려고싸운다.더러운밥이있고,깨끗한밥이있고,떳떳한밥이있고,부끄러운밥이있다.내가일어선것,고부사람들이관아로몰려가사또에게대든것,아버지가사람들의소두로서항거하다가곤장을맞고장독으로죽은것,호남일대의사람들이죽창을들고일어선것이다이밥때문이었다.일본사람이조선땅에들어온것도조선사람의밥을빼앗아가려고온것이다.조선사람에게는쭉정이만먹이고저희는알곡을탈취해가려고그러는것이다.전봉준은국물을후루룩후루룩마시면서생각했다.나는죽을때죽더라도,그슬픈밥에대하여모두말하고나서죽어야한다.-p216
일본의끈질긴회유앞에서한때는굳건히자신의목숨을내놓을각오를했다가도,어느한순간엔이것이최선일까하는생각의갈림길을겪는전봉준이란인물앞에서파리만도못한목숨이란말이나올법한위태위태한삶을살다아무도봐줄이없었던한적한곳에서삶을마감한그의생애를다시되돌아보게하는계기를마련해준책이다.
모처럼생생한사투리가넘치는살아있는말들의잔치를읽었다.
비옥한땅을가진만큼많은고초를당하고살았던당시의민초들의삶역시도녹두장군이가면서까지도여전한궁색을면치못한비참한역사의한장면으로떨어지는결과를낳았지만그가남긴인간적인고뇌와동학운동이가지는의미,역사의한부분을차지하고있는뜻깊은의미를다시금뒤져보게만들었다.
이것이아마도글을쓰는작가의어느한부분의책임있는몫이라고생각한다.
이런것을씀으로써우리가살아가고있는이유의한부분이며,후손에게도물려줄책임을져야만하는생각을들게한다는점에서뜻깊은소설이라고할수가있겠다.
인터넷서점에서연재한것이책으로엮여져나와서반가웠다.
신문에서연재하는글을읽듯이조금씩조금씩읽다보면다음내용이정말기다려지는안달감일고나할까,뒤의결말이정말궁금해서너무짧게짧게글이올라온다는느낌이들었는데,이번에책으로한꺼번에다시만나니한숨에읽어내려가는맛이역시제격이다.
소설가로서현재의젊은층을겨냥한짧은챕터형식으로간략간략하게글을엮어나간작가님의의중도쉽게알수가있고,책표지를보니겉은노란바탕에전봉준을실었으리라짐작되는수레와그끝에새가앉아있다.
책표지를벗기면다시보라색의책이다.
흔히미술에서말하는보색관계라고도할수있는책의표지색상도전봉준의마음을알아서였을까?그파랑새는혹독한동학이라는겨울잠에서깨어나비상의날개를펴고한울님의뜻에따라모두가평안한삶을살아갈수있는희망의날을그리며날아간것은아닐런지….
살아가는인생의한커다란고민의갈래길에서전봉준은그렇게갔다.
~새야새야파랑새야
녹두밭에앉지마라.
녹두꽃이떨어지면
청포장수울고간다.~
나니와몬스터
저자
가이도다케루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4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가상의도시나니와에서낙타를매개로하는신종인플루엔자캐멀이발생,해외여행의경험이없는학생에게발견이되자방송에선연일나니와대학의공중보건학의교수가방송에서캐멀의위험에대한경고성을떠들고급기야는중앙정부에서나니와전체를경제적,의료적,모든생활에필요한봉쇄령을지시한다.
하지만실상따지고보면캐멀로인한사망환자가발생했다는사실은보고되지않았고,이사건의배후는이보다훨씬먼저로거슬러올라가면서사건의내막은전혀뜻밖의상황으로이어진다.
나니와의무라사베지사는히코네신고닥터로불리는보소구명구급센터병리진단을맡고있는그로부터그가꿈꾸는이상의세계가자신의이상과맞아떨어짐을알게되면서히코네가주도하는계획에동참하게된다.
여기엔정부라불리는대표적인후생노동성의고위관료들이벌이고있는룰렛게임을비롯해서감히넘볼수없는그곳을불시에들이닥쳐모든서류들을압수,취조하는과정에서정부가실시한나니와에대한보복을맞대면하면서음모가점차드러난다.
단순한캐멀로인한나니와의봉쇄로이어졌다고생각되던일들의이면뒤엔일본전국토를대상으로봤을때경제적으로그다지큰효율성을지니지못하고있고중앙정부에쓴소리를하고있는나니와를비롯,몇개의다른도를중점적으로정부의손보기식계획성,이에대응에실제일본에서도논의가되고있던일본의국토를분할해서연방제성격인도주제도입이란정치의실현가능성에대한이해도를그려내는과정을나타나고있다.
사법의세계에서절대정의는없다는구절에맞게실제자신의조직에충성하고있던인재들이눈밖에나면서한천지역으로내모는정책,자신의권위를쥐고지키기위해서힘을부리는위정자들에대해서작가는히코네라는사람을내세워진정으로국민을위한정책실현이무엇인지를독자들로하여금깨달아가게하고있단점이이소설의큰두각으로나타나고있는것이아닌가싶다.
히코네의그럴듯한일본의삼분할의연방제구도는가상의나니와를비롯해미운오리새끼로당하고사는도를중심으로실제적으로는의료계전반에흐르는만연의행태와검찰과경찰청의기득세력유지,그가운데사법의힘에균형을맞출수있는것은의료밖에없다는히코네의주장이결코허구로들리지않는논리정연한글의흐름이맛깔나게이어지고있다.
하지만우연은우연이아니라필연이란말로모든것을계획하고자신의이상을실현하려했던히코네의의중은결국사후화상센터의관할이의료계에서쥐고있어야함을무사라베지사에게가능한이유임을내세우지만이마저도마지막에무너져버리는안타까운정치의현실과그내막속에서어쩔수없는필연의결과임을이어가게해주는현실에서결코한발짝벗어나기가결코쉽지만은않음을보여줌으로서앞으로인간들이살세상에서꿈꾸는진정한이상의세계에대한여러가지생각을하게한다.
그간영화나드라마로의학을다루는이야기들이많이있고케이블에서바이러스란드라마도하고있다.
인간의세계에서변종의바이러스는계속발생할것이고방역이니,검역이니에대한초동부터시작되는행동은제쳐두고라도작가가던진이이면들뒤에서실현되고있는관료주의나태함,진취적인발상과제시를하는부하들을저버리고기득권유지에힘을쓰는인간들의계획은많은국민을상대로하는정치인들도한번쯤은읽어도정치를해나가는데에도움을주지않을까도생각해본다.
작가의이력답게의학을중심으로일본을배경으로했다고는하나의료계의현실과어두운뒷면을고발하는책이라허구가아닌실제의이야기들을듣는듯한기분을주는소설이다.
헛된기다림
저자
나딤아슬람(NadeemAslam)
출판사
민음사(2013년03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아프가니스탄토라보라산악지대인근에70대의영국출신으로아프가니스탄의진보적인여성인카트리나와결혼한마커스는텔레반의침공으로아내를투석형에,아프간의두군벌인굴라술과나비칸의싸움에딸자민을잃고홀로살아가는노인이다.
어느날자신의남동생인베네딕트의행방을알고있는,같이탈영했다가되돌아온동생의전우로부터자민과동생이같이도망쳤단말을듣고생사확인을위해러시아로부터마커스를찾아온다.
데이비드-베트남전에서행방불명이된형조나선을찾아나섰던그는대학시절아프간여행중미국대사관에서인질범으로잡혔던경험으로보석상을가장한CIA요원으로활동중자민이란여인을만나고사랑을하지만이마저도이뤄지지못하고자민을잃게되고그녀가낳은베테딕드가강제로범한결과의생명인아들비흐자드도같이행방불명이되면서마커스와연을맺게된다.
카사-부모가누군지도모르는상태에서알카에다반군에소속이되어철저한알라의신의계시에의해서자신의생명을버릴각오가되어있는청년으로마커스의집에본의아니게상처를입고그의집에머물게된다.
두니아-이슬람의여성으로서학교선생을하고있지만눈에가시인그녀가교육을한단명목아래남.녀간의공학과교육자체에대한거부감을갖고있는사람들의표적이되어잠시그들의눈을피하고자마커스의집에오게된다.
작가의태생이파키스탄이다.
소설적의배경이되는아프가니스탄의옆에붙어있고무엇보다관심을끈것은무슬림이장악하고있는나라에서지금까지몸살을앓고있는아프가니스탄에서벌어지고있는모습들을그려내고있다는것이다른시각에서그려진것보단훨씬사실적이고냉정하다는느낌이우선든다.
같은이슬람을믿고있는나라라고해도우리가알고있는터키의정교분리가아닌정교일체의나라에서벌어지고있는여러상황들이위의각기다른국적을가진사람들이모여들어서서로의상황과상처들이려지고있기에비교해보는면이훨씬크게다가올수밖에없지않나싶다.
그전에는주로이슬람이란종교가가진특색과그안에서생활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취재한르포형식의글과자전적인글들을읽었다면소설로서는오르한파묵이란작가를통해서소설로서이슬람과그안에서생활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좀더어둡고침침한어떤보이지않는장막의이야기인것은샤리아르만다니푸르의<이란의검열과사랑이야기>를들수가있겠다.
그런데이소설은아프가니스탄이걸어온현대의굴곡진역사를함께한다.
불교가왕성했던흔적인불상이마커스의향수공장에묻혀있는불상의표현에이어서이슬람이들어오면서영국의침공,소련,탈레반,미국의침공에이르기까지현대의역사를같이하고있고이와중에주인공들은모두그가사랑하는사람들을역사의한이면에희생을당한다.
책을아끼고사랑했던두부부가책을보호하기위해책에못을박고천장에박아걸어놓은장면을,아프간의무력과파벌간의다툼속에서희생된,종교적인가르침에어긋났단이유하나로희생이되어지는사람들의모습을아주생생히기록하고있다.
딸의정확한죽음의과정을알지못하는마커스의마지막기다림은손자와의만남이다.
손자가어떻게사라졌으며,지금무엇을하고있는지조차모르지만위험을무릅쓰고기다리는마커스앞에데이비드는차마자민이어떤식으로죽음을당했다는사실을알릴수가없고,아들같이여겼던카사와의마지막만남은어쩌면종교,문화적인차이에서오는갈등,개인대개인으로선아무런관심이없지만국가의이익과이념앞에선적을죽여야만하는비극의아이러니를고스란히보여주고있기에읽으면서도고개를돌리고읽고싶지않는구절이나옴에도불구하고다시보게만드는힘이있는소설이다.
매트에대고기도를하면서알라가계시한의미를자신의현시점에서갖고있는의무에대해달리해석하는카사와두니아,마커스를통해돈이가지고있는악의도용적인힘이아니라절실한필요성을느끼게해줌으로써고국러시아로돌아가다른길을모색하는라라의결심은희망의기다림을만들어주진않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전쟁이주는상흔의상처는실로엄청나다고하지만은이아프간에서현재에도벌어지고있는자살폭탄테러의형성과정,모슬렘들이갖고있는서방에대한비난적인시선,서방에서바라보는이슬람을보는시각적인차이는여전히좁혀지지않고있음을대화들을통해서느낄수가있다.
**모슬렘은왜자살폭탄테레리스트가되는가?그들은짐승임이분명하다.그들이인간이라면그들이저지른행동을설명할수가없다.요즘서양인들은계속이렇게떠들어댄다.그렇다면유나이티드항공93편에탑승했던사람들은어땠는가?’야만인’이아닌’문명인’이었던그미국인들은자기들의삶과조국과땅과도시와전통과관습과종교와가족과친구와동포와과거와현재와미래가공격받고있다는사실을깨닫자적을저지하기위해목숨을잃을위험을무릅쓰기로결심했고결국에는삶을포기했다.그들이모슬렘순교자들과다른게뭐란말인가?-p246
과거와현재를넘나들면서한사람의이야기가계속이어지다가도다른사람의현재나과거로바로넘어가고알라의계시말과신화가곁들여진문구는확실히한사람만의이야기를넘겨집고다른사람들의이야기를듣고싶어하는독자들이있다면좀참을성이필요하지않을까싶다.
하지만확실한것은작가의눈을통해서투영이된등장인물들을통해서우리들이진정으로원하는세상은무엇인지,혹그나라의안전과국민들을구하기위한단전제하에행해지고있는무자비한살상의힘이과연정당성이란도덕적인무대위에서긍정의박수를받을있는지궁금해진다.
빨리읽혀지는책은아니었다.
무엇보다종교적인힘이주는여파가사람들에게,역사속에서의진실성을이해하는과정과문화가주는서로다른시각에서오는견제의힘과생각,이해의관계도,그러한가운데서도사랑을느끼고,용서를빌고용서를하는과정을어떤식으로풀어나가야하는지에대한많은생각을던져준진지한책이었기에,천천히읽어보는것이좋겠단생각이들었다.
**"약자들의용서는당신들강자들이들이마사는공기같은거예요.데이비드.몰랐어요?눈에보이지는않지만,조금전에분명히느꼈을거예요.약자들의용서가있어야당신들은계속살아갈수있는거예요."
곱씹어볼말이다
*아들은낳으면1촌,대학가면2촌,군대다녀오면3촌,장가가면사돈의8촌,애를낳으면동
포,이민가면해외동포
**아들은사춘기가되면남남이되고,군대가면손님이되고,장가가면사돈이된다.
***딸둘에아들하나면금메달,딸만둘이면은메달,딸하나,아들하나면동메달,아들둘이
면목메달.
****장가간아들은희미한옛사랑의그림자,며느리는가까이하기엔너무먼당신,딸은아직도
그대는내사랑.
*****남편과의사랑은운명적인사랑,손자와의사랑은짝사랑,아들과의사랑은희미한옛사랑
의그림자,며느리와의사랑은가까이할수없는사랑,딸과의사랑은영원한사랑,사위와
의사랑은에로스사랑
******자녀들은모두출가시키고나면아들은큰도둑,며느리는좀도둑,딸은예쁜도둑
*******남편은집에두면근심덩어리,데리고나가면짐덩어리,마주앉아있으면웬수덩어리,
혼자내보내면사고덩어리,며느리에게맞기면구박덩어리
********<내아들은>
잘난아들은국가의아들,돈잘버는아들은사돈의아들,빚진아들은내아들
*********<미친여자>
며느리를딸로착각하는여자,사위를아들로착각하는여자,며느리남편을아직도아
들로착각하는여자
**********아들은재물을안주면맞아죽고,반만주면쫄려죽고,다주면굶어죽는다.
여러분들의생각은어떠하십니까?
조국의만남
저자
조국
출판사
쌤앤파커스(2013년03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교수이자현정치에참여를한저자가그간인터뷰이가되어서각계의다양한사람들을만나고취재한내용을정리해서내놓은책이다.
친북좌파란소리를들어온그가여러사람들의의견과생각을취재하고서로의생각을나눈좌담형식의이글은대선의정치가한층무르익었을때,모시고싶었던인사들의인터뷰가이루지못한것을못내아쉬워하는가운데우리의역사속에자신들이체험하고,젊은인터뷰자들은이역사적인현상에있진않았지만우리나라가좀더발전해나아가길원하는차원에서자신들의길을굳건히걷고있는사람들로취재대상을이루었다.
무한도전의김PD의생각,광고천재라불리는이제석,가수이효리,조정래,고은시인,노동운동의가치와나라가좌지우지하는공권력앞에서의자신들의주장을말하고있는쌍용자동차의노조원들,제주강정마을의해군기지반대의타당성,정치인들인박완순서울시장,문재인,만화가강풀에이르기까지이름없는평범한사람들이겪은가슴아픈상처를내딛고새로운발걸음을내딛기까지의풀스토리들은굳이이름을밝히지않아도십분공감을하기에충분한이야기들로엮어졌다.
내가생각하는바른나라의기준은무엇인가?를놓고나의성향이진보냐,보수냐를떠나서인터뷰의대상자들의공통점은자신의작은힘이자기보다좀더어려운사람들을돕고,그러다보면작은변화의바람이점차그공감대를형성해더큰변화의바람으로이어지길바라는사람들의작은소망으로시작이되고있단점이다.
자신의생각과는다르다고무조건친북이냐좌파냐를비나하기에앞서서그들도결국은생각의차이와표현의방법,그것을해결하려고노력하는가운데불거지는트러블사이에서오는국가의이익을생각하고있다고좀더넓은시각의사고를갖길바라는저자의바램은앞으로우리나라가어려운국가의문제는물론이고개개인들이누릴수있는,작은행복부터차근히그범위를시작해야하지않을까를생각해보게한다.
정치에대한관심이다른분야보단덜하다보니이책을통해서,그간지면으로나마읽고있었던다양한사건과그것에대한주장을하는사람들의실질적인목소리대변을좀더확실히아는계기가됬다.
자신이갖고있는분야에서의관심도가점차자신이하고있는일에도신경이쓰이고조심스러워진단이효리의말엔관심분야를떠나서어떻게하면같이공존해살아갈수있는지에대한방법에대한심도있는생각을던져준다.
자유민주주의로가는길엔이런다양한의견이필요함을,그래서모두의주장엔일말의타당성이있단존중하에서로가서로의주장을수긍하고좀더나은미래를위한걸음으로밝은내일을열어갔음하는바램이들었다.
다만아쉬운점은인터뷰대상자들의대부분이진보적인생각을가진분들이대부분이라서,한가지주제를가지고각기다른주장을펼치는인터뷰어들을섭외했으면독자들에게좀더폭넓은이해도와제시방향을전달해주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
제한보상
저자
새러패러츠키(SaraParetsky)
출판사
검은숲(2013년04월0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V.I워쇼스키-본래의이름대로하자면빅토리아이파게니아워쇼스키다.
폴란드계아버지와이탈리아엄마사이에서태어난그녀는짧은결혼을마치고전직경찰이었던아버지의뒤를이어서국선변호사로일하다지금은사립탐정으로일하는중이다.
어느날밤자신의사무실로존.L세이어란명함을준사내로부터자신의아들여친인애니타힐이이란여대생을찾아달란의뢰를받게된다.
시카코대학생인그들이머물던곳에간워쇼스키는그현장에서아들인피터가죽어있는것을발견해내고그의서랍에서알바로일하고있던곳인,즉피터의아버지인존과친분관계에있는에이젝스보험회사에서받은급여명세서및일반서류들을챙기고경찰에신고를하고나온다.
이후의뢰인의실제존재는행방불명이된애니타힐,본명은애니타맥그로우이며그녀의아버지이자금속연마공조합의수장인앤드류맥그로우임을알아낸워쇼스키는그녀의수사사건에종결을원하게되고연이어서그녀는얼이라불리는깡패우두머리로부터협박과공격을받게된다.
계속이어지는피터아버지인존의살인이이어지게되면서워쇼스키는존,앤드류맥그로우,에이젝스의회장인야들리마스터즈,이세사람간에모종의일이있음을느끼고그들을추적하는과정이박진감있게그려진다.
소설에서여류탐정이라고하면미스마플이생각이우선들었다.
그러나미스마플과는다른무척억척스럽고활동적이며남.녀의구분을떠나서자신의장기인가라데와경혐에서우러나는그녀,워쇼스키의활약은일단하드보일드라는성격을지닌소설에서나타나는모든두각점을고루드러내고있단장점이돋보인다.
자신의억척스런활동의내력엔아버지의피가흐르고있단것을무시할순없지만때론거침없는사랑의표현앞에서도당당하고구애의손길을거절하는그녀의모습은이소설이쓰여진1970년대후반의시대를감안하더라도현재와비교할때전혀촌스런구석의냄새가나지않는다는점을읽으면서내내느껴갈수가있다.
그간영화나소설에선강인한남자주인공옆에보조형식의여성들이등장하고는했지만이번소설처럼남자의냄새가나는여성을주인공으로하는소설은잘접해보지못했기에그녀가보험을매개로하여불법적으로자금을사용하는사람들의비리를밝혀내는장면은말그대로여장부다운행동을보여준다는데서어떤통쾌한쾌감을느낄수가있다.
지금이나그때나여전히돈의쓰임을두고서악의화신들이건전하게사용하지못하고자신들의이익과손익을따져서행동하는모습들은여전히물질자본주의가만연한세상에경종을울리게도하고,이책이시리즈로나왔다고하던데,차후의그녀의활약이어떤소재로보여질지도추후가궁금해진다.
랄프의사랑을받아들이고자신의일을해나가는워쇼스키의모습도그려졌다면그또한아름답다울거란생각이들었는데,아마작가는연작시리즈로쓴만큼그녀에게좀더해방감을주고싶었나하는추측도해보게된다.
끊을래야끊을수없는혈연의관계에서어쩔수없이아버지의비열한행동을보고실망에젖는딸과그런딸앞에자신의길을걸어온내력에대해그렇게밖에할수없는아버지의만남은황금의신인마이더스조차도자신의한계를벗어난느낌마저주는쓸쓸함을주기도한다.
모처럼화끈한여성의활약을보고나서그런가,다음의워쇼스키의활동이벌써부터기다려진다.
다음정거장
저자
글렌핀란드
출판사
레디셋고(2013년04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21살의데이빗이란아들을둔엄마글렌의자전적에세이다.
세아들중막내로태어난데이빗은1987년에태어나출생후가벼운뇌성마비와뇌역류진단을받고세살이되어도걷지를못하더니다섯살때자폐증과정적뇌병증이란진단을받는다.
부모의입장에서그런아들을사회에내보내자기스스로성인으로서제할일을하며살아가게해주기위한가족간의노력과그중에서엄마와의일상생활은그야말로피곤함과타아들들을돌보지못하게된자책감,두아들들의청소년기의반항을그저지켜보는수밖에없었던후회의심정들이진솔하게표현이되고있다.
데이빗에겐7살을기점으로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강박적성격장애,투렛증후군(틱장애)의진단을받고부모들을그에게좀더나은사회생활을열어주기위해서사립학교에입학을시키고자동차로등.하교를시킴은물론나중에데이빗이커서혼자살아가기위한생활을위해선사립이아닌공립학교에서의생활을고려해보게된다.
여기엔실질적인보험의한계를느껴가는일반장애아동들을둔부모의현실적인생활을보여주고있기에비단이것이미국이라는복지시설이잘된나라라할지라도어느사회인들처럼생활을해나가는데있어선여전히부담감을지니고살아가게됨을알게해준다.
억척스런엄마슈밑에서자란딸답게그녀는힘든일이있을때마다계란을나무에정조준해일시적으로나마그해소를하는모습은장애아를둔부모로서겪는때론사소한일일지라도눈맞추길거부하고자신을바라보는시선을느낀순간걷잡을수없이나타나는틱장애로서주위의시선을의식하지않을수없는마음을졸이고살아가는엄마의모습이한없이비쳐진다.
고등학교를졸업한데이빗에겐남들처럼대학진학이아닌2년과정의플로리다에있는기본기술습득과정을배우러집을떠나게되지만이를마친후엔일정한직업자체를얻을수가없는한계에부딪치지만걱정거리가없는데이빗에겐오직현재만이중요할뿐이다.
이런데이빗에게도특출한재능이있으니바로달리기다.
엄마의표현대로하자면데이빗의맘속엔열기를거부하는한동굴이있어,그안을헤쳐나오길거부하는자폐아들이가지고있는특성상,어느한가지씩은남보다특출함을지니고있다고한다.
그런표현에빗대어보면분명데이빗은눈이오나비가오나달리기를통해서자신의동굴속에서일시적으로나마해방감을느끼지않았을까도싶고,경찰차나자신의집에서생을마친소피란개를통해서어떤유대감을느끼면서성장해가는데이빗이란청년의세상밖으로나가기는사회안에서바라보는,아니나의좁혀진장애를가진사람들에대한인식자체를다시반성해보게하는책이었다.
복지국가라고는하나장애부모들이바라는것,한가지-
자신의아이들이사회에나가서다른일반인들처럼일정한직업을가질기회를제공받고,치료의대상으로만보길원치않으며,응당한법적인권리요구(데이빗은투표를했다.그리고운전자격증을획득해서스쿠터도타고다닌다.),자신들이살아가는필요한기술습득의요구가국가적인재정적인규모축소로인해서이마저도혜택을받지못할수도있다는주장엔다시금인간으로태어나서평등한삶과균등한삶에대한실질적인차원의정책일환은무엇인지를생각해보게도한다.
데이빗은세상으로나가기위해서엄마와전철을타기시작한다.
처음엔엄마와같이타되,항상떨어져서타고,그런후엄마는홀로데이빗이전철을타고오길뒤밟으면서보살피지만어느순간그를놓쳤을때그를찾기위해전철직원에게자신의아들을설명하는장면에선자신의아들을"저능아"라고밖에말할수없는자폐아에대한사회인식의무지성을다시한번느끼게해주는장면은잊을수가없을것같다.
사랑한단말한마디표현못하는아들,두발걸음뒤의원칙을고수하는아들(포옹자체를끔찍히싫어하기때문),그런아들이자신들이죽은후에행여나쁜사람들손에피해를볼까법적인절차를거쳐서아들의신분을묶을수밖에없는부모의심정을읽어내려갈땐나의일이아니더라할지라도정말가슴에와닿게하는구절이아프게다가온다.
몇해전에김수현작가가쓴드라마로알고있는데,허준호,김희애의주연의자폐아를둔가정이나오는대목이생각난다.
슈퍼에서아들을잃어버려찾는장면에서드라마속엄마는"우리아이는발달장애아예요"라고외치며울부짖는장면과그로인해서남편과의불화를맞는과정이이책에서도언급이된다.
작가자신은이런과정을무사히넘겼지만이런장애아를둔가정에선언제든지폭발될소지를저마다안고있단점,따뜻한배려속에데이빗을이해한다고는하지만부모만큼그아이를전적으로알지못하는사회의인식과문제점,그럼에도다시미래의데이빗이홀로생활해나갈것을염려해그에대한재정적인지원의계획과직업구하기노력은데이빗뿐만아니라우리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같은공동체를이루고살아가는모든사람들에게억지춘향식의일정부분의장애인고용의원칙이아닌진정한같이사는사회란인식의전환점이정말필요하단생각을하게된책이다.
포레스트검프처럼마라톤대회에참가해끝까지완주를해낸데이빗-
이젠같이전철을타도엄마에게내려야할곳을알려주는데이빗을보면서정작동굴안에갇혀있는사람은데이빗이아닌평범하다고생각하면일상생활을하는우리모두가동굴에갇힌사람들은아닐까하는생각을해봤다.
안정적인직업을아직까진가지고있진않아도데이빗은여전히활동중이라고한다.
야구장에서,건물의청소에서,그만둔베이컨식당에서의일까지,스쿠터를몰고다니며자신이좋아하고자신을아끼고사랑하는사람들곁에서오늘도열심히일하는데이빗에겐반드시좋은일들이생길것이라고말해주고싶다.
세상밖으로한걸음한걸음,전철타기로시작된데이빗의다음정거장은어디일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
용서할수없는
저자
할런코벤(HarlanCoben)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06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고아이면서프린스턴대학을나온댄머서는거리의아이들을돌보는일을하는착한사람이다.
어느날붉은대문을여는순간자신이결코그곳을빠져나올수없단것을알면서도구조요청을한소녀의부탁을뿌리치지못하고문을여는순간NTC뉴스의리포터인웬디타인스가파놓은방송함정에걸려법정에서게된다.
하지만증거불충분으로풀려나게되지만이미그는전국에소아성애자란낙인이찍힌상태-
술에취한여성이모는차에남편을잃고아들찰리와살아가는웬디에게댄은만나자고하고만난장소에서웬디가보는앞에마스크를쓴사람이쏟총에댄은쓰러진다.
시신도찾을수없는상태에서전혀상관이없는아들과같은고등학교에다니는마샤맥웨이드와테드사이의큰딸인헤일리가어느날실종이되고무려3개월이흐른후댄이머물고있었던호텔에서헤일리의전화기가발견이되면서그녀가죽어있는장소를발견,장사를지낸다.
한편웬디는자신도모르게댄을몰아친결과로그가결백했음에도사람들사이에선여전히그가소아성애자로낙인이찍힌것을괴로워하면서그의시체와그가정말로헤일리를살해했나에관한조사를하던중그가과거대학시절친하게지내던동창생4명을역추적하면서사건을긴박하고도전혀뜻밖의사실들이도출이되는과정이그려진다.
반전의대왕이란호칭이이번에도전혀낯설지가않다.
전혀관계가없을줄알았던사람들이지금의실생활에선도저히뗄래야뗄수없는인터넷이주는막강한효과를보면서도그것에대한피해를보는과정이고스란히담겨져있고,웬디가남편을죽인여성을쉽게용서할수없이아픈상처를안고살아가듯,헤일리의죽음에관여가된사람들,역시도용서를했다고말하는것자체가실제내가이런일을겪는다면과연나는내아픔을삭이고그사람들을용서할수가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고의적인것은아니었으나,어쨌든결과는살인이라는결과를낳았고,풋내기혈혈왕성했던대학생들이벌인사냥대회의결과로한여성의일생과얼굴에지을수없는상흔을남긴5명의죄값을용서해준여성을대면한웬디의입장에선다시금자신의입장을돌아보게되는계기를만들었단점에서누가용서를빌고용서를받고용서를할자격이있는가에대한실질적인딜레마에빠지는고리의연결성을작가의탁월한구성에힘입어술술넘어간다.
이소설에서는각자의입장에처한상황들이모두다르기때문에해고를당한필턴볼의입장,댄의입장,웬디의입장,용서를한시아버지의입장,처남에게총을쏠수밖에없었던에드의입장,헤일리를두고괴로움에떠는댄의전처인제나와노엘의입장에서죄값을치름에있어서누굴눈감아주고법의심판을받게하는지에대한결과가부모를가진입장에서다시한번바라보게만드는필치의힘이있다.
대학입학을앞둔아들을둔엄마로서인터넷의활용도를아들의힘을빌어서범인추적을해나가는웬디의모습은지금의인터넷에익숙지않은보통엄마들의모습이비쳐져서미국이나한국이나기기에약한사람들은어디가나있구나하는웃음과함께자신또한방송과인터넷이주는힘앞에아무런항거조차할수없게만드는문명의이기고발심것도느끼게한다.
용서한다라는말한마디-
정말쉽지만은그말한마디로인해서그에관련된사람들에게도한결무거운일부분의짐을덜어내게만든작가의결과론이다시금고개를끄덕이게만든다.
잠시동안이지만,그들을증오했어요.하지만다시생각하면그래봐야무슨소용이있겠어요?남을증오하려면정말많은것들을붙잡고있어야해요.그러는동안정작중요한건놓칠거고요.그렇지않겠어요?-P412
영화나드라마를보면종교의힘에빌어서용서하기까지의힘든과정을극복한장면들이많이나온다.
이소설속의사고를당한여인이그들5명을용서하기까지잠깐동안의만남을그리고는있지만상당한인내심과노력이필요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맞다.언제까지고그들을증오하면서망친일부분의내인생을한탄만하면서살수는없단생각하에,또뭣보다위구절이와닿은것은우리네인생은그리길지만은않기에증오로허비하면서살기엔너무나억울하지않나?
용서할수없는..국내의제목번역이다시금와닿는소설이다.
보보경심세트
저자
동화
출판사
새파란상상(2013년02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25세의회사원장효는어는날마주오는트럭을미처보지못하고교통사고로깨어나보니어라!자신의몸은중국의역사상부흥의기초를다듬었다고도할수있는강희43년의만주족출신13세의마이태약희란인물로예전의몸속으로들어왔음을알게된다.
공짜로얻게된그녀의언니는마이태약란으로강희제의여덟번째아들의측복진(정실부인은정복진,후처격은측복진이라고한다.)으로서매일불경을읽는낙으로살아가는여인이다.
부족할것없어보이는언니였지만언니의말타는솜씨를한눈에반한8황자의뜻에따라자신이사랑하는사람이이미있었지만그사람마저8황자때문에죽게된후그의첩실로살아가는냉가슴의여인이다.
8황자와약희…네이버에서그림발췌
몸은청시대의여인으로태어났지만생각자체는현대적인약희는곧8황자의눈에보이지않는사랑으로그와의사랑을알듯말듯서로가갖고있는상태에서다른황자들인4황자,9,10,13,14황자들과의여러가지사건으로얽히게된다.
나이가차서황제가있는수녀선발과정에서황제인강희제곁에서최고참인차를만들고대접하는직위에오른게된약희는황제가몽골의왕과함께정사를나눌겸피서를겸한나들이에서몽골의민민공주와도우정을나누는가운데,차갑고도도저히그속내를알수없는4황자에게도자신이끌림을알게된다.
4황자와약희…창춘원의연꽃정원에서의모습…네이버에서발췌
왕자들간의파가나뉘어4황자를지지하는13황자와8황자를지지하는9.10.14황자들간의궐내의세력다툼은이미현대에서살아온장효인그녀에겐청의역사의결과를알고있었기에그녀는이왕이면비를피하더라도우산이라도씌어줄수있는차후의왕(옹정제)이되는4황자의사랑을받아들인다.
14황자와의결혼을하라는강희제의명을거역하고,죄를지은궁녀가궐내의빨래를도맡아하는완의국으로좌천된지7년의세월이흐른후그녀는드디어옹정제의가장가까운사람으로서그를곁에모시지만궐내의피비린내는왕자들의싸움과그해결과정에서의냉혈함을보이는옹정제를두고그간온갖마음의고생을하는약희의모습이그려진다.
일명일드,미드,영드,라고줄이면서케이블에서온갖타나라의드라마들이유행이다.
보보경심이란원작으로만들어진중드의드라마가우리나라에서도인기를끌었다고한다.(현재도방영중이라고한다.)
아직보지는못했지만이번책을읽으면서강희제의시대를먼저대강알아야이책에나오는등장인물들간의관계를알기쉽겠다싶어서알아보니일단강희제는엄청난자식들을두었다.
강희제..네이버에서그림발췌
그중이책에나오는4황자와8황자가약희란인물을두고서각기다른사랑의색을표현하고있지만책을읽다보면이해를수긍하게하면서읽히는정도는아니란것이첫리뷰의느낌이었다.
우선처음8황자는약희의형부다.뭐옛날에는친족간의결혼을통해서자신들의권력유지에필요하다면물불을안가렸다는것을전제로할때이것은문제가될것이아니지만처음의소설부분에선8황자가눈에보이지않는공으로약희를사랑한방식을나중엔자신이이루고자하는목적에따라모든사람들에게그렇게대했단식으로약희가8황자가자신에게향한사랑의정서를배신감에느끼게만든부분이석연치않게전개된점이다.
분명몽골에서말을타면서두사람간의사랑을확인한여정은읽으면서내내아프게도다가왔고그럼에도권력이냐,사랑이냐를놓고선택하라했을때남자들의본성인야망을저버릴수없었던8황자의솔직한표현이약희로하여금그를받아들일수없게만든원인으로그려졌다면,나중에4황자의사랑을받아들이는과정에선그녀가현대의여인으로서역사의결말을알고있단전제하에8황자보단4황자를택했단점에서현대인들의약삭빠르고현실적인대처장면을연상시킨다고할지라도만약똑같은선택의기로에섰을때4황자역시약희의선택을저버린단것을작가는너무두사람간의사랑에만치우쳐서그과정을독자들로하여금설득력을시키는데이점을간과해버린것이아닌가싶었다.
또하나,결국약희가역사적인사실을자신이곁에서두고보는것이아닌약간비켜갈정도로만보기만바랬을황자들의처신결과에있어서이미역사는옹정제의치밀한처리작전을행함을전제로했을때약희의말한마디를새긴8황자가그말을듣고행동에옮긴결과다른황자들의비극이시작됬단설정은아무리로맨스라해도역사가주는현장의결과속에서여주인공이라고는하나,지나치게오지랖을넓혔단약점이드러난대목이다.
시대로맨스가현대와결합하면서중국의다소곳한여인상에서벗어나할말하고여성답지않은,때론남성같은활약상을보이는약희의묘한매력에모든황자들이그녀를둘러싸고벌어지는여러가지에피소드를다루는가운데(꼭꽃보다남자의여자주인공을연상시킨다.)현대의장효가아닌이젠정말약희의몸과생각으로첩첩으로둘러쌓인궁궐내와황자들간의아련하고안타깝고슬픈사랑의결말이처음엔치고박고뒹굴고싸우는장면에서웃음이터지다나중엔울음이나오데만드는일련의흐름성이사랑이란주제를가지고본다면지금도아련하게다가온다.
역사상냉면왕으로불릴만큼근면하고일밖에모르는왕으로기록이되는옹정제가약희에게칙호를내리지않을정도로곁에두고서사랑을하는모습에선하나의평범한남자의모습이보이기도하지만이마저도약희의바램을저버린냉혹한정치의세계에선고독한군주로서행할것을과감히행하고야마는옹정제의모습에약희는역사의한가운데에홀로서서그어느것도할수없었던자신의처지를벗어나고싶어하는맘이구구절절다가오게만든다.
옹정제…네이버에서그림발췌
아무런칭호도없이오로지내한사람만의사람으로서서로가보듬고안아주고살아가길고수했던현대방식의장효가그럴수가없단것을청의시대를살아오면서힘에부딪쳐나가는과정의연속은마지막까지옹정제를보고자했던그녀의소원을이뤄지게하진못했기에13세부터시작된약희란여인이죽음을맞기까지의겪은사랑과고뇌,아픔은비로소그것을놓았을때평온한삶이시작되지않았나싶다.
보보경심-한걸음한걸음살얼음판위를걷듯마음을놀란다란뜻으로도알고있는데,어느누구도다치게하고싶지도않았고자신이사랑하는사람들사이에서행복만을바랬던약희의사랑은그래서덧없고덧없고다시또한덧없음이아닐까싶다.
역사적인사건을배경으로현대에서바로청대로떨어져살아가는모습의장효가청대에선그런삶을살았지만현대로돌아오게되는여정이나과정이없기에책의전체적인과정에서미결로남은것같아조금은아쉽다.
하지만사랑하는사람을선택함에있어서그무서운황제의명을거역하면서까지사랑을택한약희의모습은분명잊을수가없는아주매력적인캐릭터임엔틀림이없단생각이든다.
모든황자들의개개인적인독특한캐릭터표현을창작의세계란무기를지니고맘껐발휘해나간작가의무긍한상상력에더없는부러움을느끼게도되고,개인적으론명랑,유쾌한10황자나13황자와의사랑을그려도재미있겠단생각이들었다.
물론난8황자와의로맨스를지지하지만말이다.(개인적으로8황자가매력적인캐릭터란생각을한다.)
1권에서의황자들의대화부분에서교정의오점이보이는것이흠이라면흠이다.
전체적인사랑을다루는과정에서의역사적인부분이주를이루기에우리나라에서도이런소설류가많이나온다면중드만이아닌한류의바람을타고라도인기가아주많을것이란생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