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약학대학원2학년생인고가겐토는어느날바이러스를전공하는대학교수인아버지가쓰러져사망하고난지얼마후아버지로부터메일을받게된다.
당신자신이연구하다만이상불명의기프트라불리는실험의완성시한을주고신약개발을해줄것을부탁하는내용이었다.
평소의아버지의전공과는다른신약개발에힘을썼던행동을이해하지못했던고가는아버지의부탁을실행하기위해한국의유학생정훈이란사람과만남을가지고연구를하게된다.
육군특수부대출신으로폐포상피세포경화증이란병을앓고있는아들저스틴을두고있는조너선예거는병원비를마련하기위해이라크전쟁터에서민간인군출신으로전역,생활을이어간다.
아들병에특별한약이없는상태에서한낱희망을갖고살아가던중미공군항공구조대출신의마이어스,프랑스외인부대출신의일본인믹,해병대출신이라고소개한워런개빗과함께콩고의피그미족의하나인음부티족과나이젤피어스라불리는인류학자를살해하고오라는특수명령을받고떠나게된다.
미지의생물발견시즉시살해명령과함게바이러스에감염되었단사실만믿을뿐,아무것도모른채도착한그들앞에선피그미족안에는현인류보다한단계지능이상승한아키리라고불리는3살된아이의피그미족이있는것을발견하고살해명령을수행해야할지에대한갈등에쌓인다.
한편미국의백악관에선30여년전에보고된하이즈먼보고서를바탕으로여러가지사실을근거로지능인류를제거하고미국에서잡은인질을죽음의고문장소로보낸것을폭로한개럿을죽이기위한일환으로이모든계획을주도한번즈대통령,그휘하의CIA,국방부의모든중요수뇌부들이멜빈가드너박사와아서루벤스라는뛰어난두뇌소유자의계획아래실행이된다.
한편고가는예거의아이와일본내의또다른아이를살릴약개발에시간의제한,자신을뒤쫓아오는사카이유리란여인,미FBI의추격까지받는등온갖고생을하는여러상황들이그려진다.
가끔TV에서미확인비행물체가확인이됬다는얘기,화성에우주탐사선을보내고조사를하는과정중에생물이살고있을수도있다는증거들이포착됬다는소식을들을때마다생각을한다.
과연아름다운지구말고정말다른행성에우리와같거나뛰어난지능을가진생물이만난다면과연우리에게해가될까,이익이될까?
이소설은지구인들보다월등히뛰어난지능을가진아이로태어난피그미족이자라서자신들의지능보다떨어진자신들,즉주도적인입장인백악관의번즈라는대통령이란인물을내세워자신들이현저히떨어지는결과물로추락하는것을막고자이를제거하는행동으로보여지는과정을SF와추리를가미한아주실감나는소설로그려낸작품이다.
제노사이드란명칭이주듯이이책에선고가겐토라는일본인이한국유학생인정훈이란사람과의교류를통해서서로의결과물을추출하고완성해내는과정,그중에서한국인들이느끼는"정"이라는의미,관동대지진의희생물인조선인들,난징대학살의사건들을일본인작가치고는아주양심적(?)으로드러내주는대목이관심을끈다.
인류가자신의안위를위해서,또는다양한여러가지이유를내며다른인종을학살하는현장을아프리카의르완다가겪고있는현실의세계,그안에서풍부한천연자원갈취를취득하기위해이들을이용하려는선진국들의고발성짙은행태를비판하고여기에는팍스아메리카나라고자부하는미국이라는강대한나라의실지권력자인대통령이란사람이자신이가진권력을토대로흔드는과정이아주절묘하게맞아떨어지는기막힌맛을선보인다.
국가의인격이란의사결정권자의인격,바로그자체였다.-P258
독자들의허를찌르는또다른지능인류를내세움으로써겐토나,예거,양심있는다른사람들의뜻대로이뤄지는소설의말미는다시각자의길을걷는것으로끝이나지만책을덮고나서는이것이소설이라고는하기엔아주가까이,체감을느낄수있을정도로현실성을느낄수가있었던것은아마도작가의솔직한감성을용기있게드러내놓고쓰여진것이었기때문이아니었나하는생각이들었다.
작년에국내에서많은독자들이읽었다고하는이소설을이제서야읽게됬지만소설이주는다양한소재의무궁무진함속에지금도곳곳에서,다만뉴스에서자신들의이익이안되면크게보도가되지않는단문구처럼제노사이드가행하여지고있단생각을하면맘편히읽을수있는책은아니다.
특히아프리카에도착해서고릴라들의행동을묘사한부분은아주참혹하다할정도로잔인함마저느끼기에이소설이주는제목처럼다양한제노사이드를고발하면서동시에우리인간들이어떻게평화롭게살아갈수있는물음에대한철학적,인류학적,생물학적,도덕적인모든학문을드러내주고있는작품이기도하다.
그렇다보니여기저기작가의생각을드러내보이기위해역사적인배경부터현인류가행한잔인한행동까지모두나타내려는의도가많이앞선감은있지만십분작가의뜻대로이책을읽은독자라면새롭게제노사이드가주는의미에대해많은생각을할것같다.
근700여페이지에가까운,다른책의활자보다크기가작게나온책이지만예거의추진력과부성애,겐토의청춘이드러나는행동,기타의다른사람들이각자의위치에맞게자신들의이익을앞세우면서행동하는이기심까지그어느것하나놓칠수없는,꼭한번은읽어보라고권해주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