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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아날로그적인 사랑도 필요하다.

아날로그사랑법 저자 우석훈 출판사 상상너머(2013년04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개와고양이중하나를선택하라면나는개를선택한다.

어릴적집을한동안나가서돌아오지않던곱돌이란개가있었다.

그런데알고보니어디선가새끼강아지울음소리가들리고,찾아간곳은구석진곳,조그만아이의몸집하나가겨우들어갈만한공간에곱돌이는새끼를낳고며칠후에야배가고파서우리들앞에나타났던것이다.

반갑기도하고당시엄마는사람처럼얼마나고생이많았냐며,미역국에고기를넣어서주셨던기억이난다.

이이야기를하는이유는누구는개를좋아하고,누구는고양이를좋아하는취향이다르기때문이기도하지만이책의저자는고양이를키운다는점에서일맥상통하단점이있어서이다.

작가는경제와다방면에왕성한활동가이자저자로서그간우리나라의여러가지일들에참여를한이력을가지고있다.

그런저자가이번엔순수한돌봄의느낌을적은일상의소소한감성을적은에세이를내놨다.

고등학교시절고양이를키워봤던경험이있던저자가자신의집에한두마리길고양이가들어오면서사료를주기시작하면서같이겪어가는삶에대한생각이따스하게전해져온다.

고양이는개와는달리아주깍정이인성격에결코피해를주지않는성격,그것이좋아보이다가도차갑다는생각이들고개인적으론호랑이과와비슷해서그런지눈매나눈동자가무섭게느껴진지기도한다.

,이동물세계에서도그들만의질서가나름대로정해져있어서아빠고양이가떠나간사실은그저아무리고양이의세계라고인지를한다고는하지만가슴이아려온다.

(나같으면참견을해서그들세계에서확고한아빠의자리를마련해주었을것이다.그런데저자는이마저도그들나름의질서를지켜보고존중해준다.)

길고양이를자신의집에입양해온야옹구,마당한가운데아빠고양이,엄마고양이,그사이에낳은새끼들,바보삼촌의우스꽝스런행동포착을담은저자의사진솜씨도책을읽는데한결미소를짓게한다.

여기엔늦깍이초보아빠로서의생활이고양이와함께곁들여져가면서그간자신이해온생활과철학에대한생각이한층풀어짐을느끼게해준다.

이것이세태에맞추어자신의뜻과는달리이뤄지고있단비판이아닌아마도나이를먹어감에따라서삶을대하는생각자체에넓은의미로서의관조적인삶이깃들여있지않나하는생각을해보게되는데,행복이란무엇인가?집착에서벗어나일상에서오는감성이고양이의삶을보면서같이느끼고슬퍼하고기뻐하는삶자체가작은행복의시발점이아닐까하는생각을해보게했다.

뭐,삶이란원래그런거다.하루는문제가생겨나고,다음날은해법이생겨나고,그다음날은새로운문제가터지고,삶은늘고민덩어리다.그리고이렇게하루가후딱가는데도,한일이별로없는거같은게일상이다.언젠가이순간을회상할때그때는정말최선을다했다.그렇게생각하게될까,아니면조금만더열심히하지,그렇게생각하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