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 아저씨를 어쩌면 좋아요?

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 저자 무라카미하루키(HarukiMurakami)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4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국내에인기있는고정독자층을가지고있는무라카미하루키의에세이집3권중마지막편에해당하는책이나왔다.

패션잡지앙앙에투고한짧은글들을모아서한권의책으로낸이책은기존의소설가란생각이안들정도의입담좋고,활동이활발한사람으로여겨질정도의글들이담겨있다.

본인스스로는남들앞에나서기싫어하고꼭나서지않으면안될경우를제외하곤동네슈퍼에가서나,일류호텔에들어서도자신의존재를모르는사람들덕(?)에오해아닌오해와다른혜택을받게된다는데,참으로글의소재가풍성하면서도주위에서그저흔하디흔한것들을작가만의글솜씨로양념해내놓은솜씨가역시~란감탄을금할수가없게한다.

나이가들어서면서도마라톤을비롯한철인경기에참여를한다는정력적인활동뒤에느끼는세대차이를느끼는글,고양이(참요번엔내리고양이가나오는책을본의아니게내리읽게됬네…)와채소가들어간샐러드를좋아하고같은동류의소설가들보다는자신과는동떨어진세계의사람들과의교류를다룬이야기는그래서아마도작가의소설을쓰는데,훨씬좋은영감을줄수있지않나도생각해보게한다.

(이것이뭘의미할까요?)

솔직히작가의소설를대할땐몰랐던아니,이소설가에게도이러면이?

정말의외의웃음을짓게해준책이다.

때론쿡쿡웃음이짓게되는이유를뽑으라면,음~상상을해보자.

책갈피표지에약력을소개한사진을보면스포츠형비슷한머리의맘씨좋은이웃집아저씨의모습이다.

이런사람의생각속에서나온글들중때론야한생각을하는장면이나,운전중미러에대고치카치카를하는장면,여행을준비하면서아내와자신의취미가다름으로인해서수집하는물건들이다름을,그러면서도자신이할말은다하고도엉큼하게언제내가그런얘기를했냐는듯이한발물러선듯한모습을연상시키는글솜씨는정말귀엽단말이떠오르면서연신웃음이떠나가게하질않는다.

(운동중운동머신의힘을모아서다른곳에사용하는의견,청소년들의끊는청춘혈을모아서다른곳에이용하는방법…아주걸작이다.)

특히글을쓸때의자신만의철학을드러낸대목은글로먹고사는글쟁이로서의책임감같은것이느껴졌다.

머릿속의생각을글로나타내기위해선어려운말보단독자들이내글을쉽게이해할수있는글로정리하는것이필요하단말!

그래서어떤독자들은난이작가의글은무조건적으로읽어!라는고정층이생겨난결과물이생기고그결과오늘날의무라카미하루키란자신의글이세계적으로번역되어나오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다.

다방면에못하는것이없는이남자의매력이듬뿍묻어나는책!

음악이면음악,영화면영화,음식이면음식,뭐모른것빼고전부아는이남자을어쩌면좋을까?

정말말이통한다면데이트를하고싶단생각이든다.

서로말이통하지않으니이기회에일본어라도유창하게배워둘걸,하는생각도들었지만,아니지,이렇게좋아하는한국의독자들이많은만큼서비스차원에서작가자신이한국어에도전해봄이어떨런지,의향을묻고싶어진다.

수줍음많아서,말자체가없고싫은소리안하고,하루에30분정도는꼭낮잠을자는은둔자적인사람,그럼에도그의글속에선보지못한영화나알베르트카뮈를비롯한뭉크의절규와같은예술의이야기도슬쩍엿볼수있는산뜻하면서도정겨운맛이묻어나는책이다.

*****사족을붙이자면한가지의외인것이있다.

책속에서나오듯이작가는고등학교때공부는잘못하고여행다니고방황했단뉘앙스를풍긴다.

그런데유명대학을나올정도면작가자신이은근슬쩍자신의머리가좋단것을내비친것인지,아님행운의여신손길이도와좋은대학을들어간것인지,보통의생각이면어지간히공부해선그좋은대학을들어가기힘들텐데,어찌된것인지,여기서도입닦고시치미를떼는모습이연상되긴하는데,여기요!

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에게한번물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