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뤄지는 탐욕,탐욕, 탐욕…
1926년보스턴경찰의간부인토너스클린의막내아들인조는보스턴경찰파업이후큰형대니와형수노라,그리고전도유망했던검사인작은형코너마저뿔뿔히흩어지고,엄마의죽음후엔집을뛰처나와13살적부터거리에서살아간다.
거리에서아일랜드계인자신과는다른이탈리아출신인디노와파올로형제와함께거리의가판대를뒤업는것을시작으로우연찮게앨버트화이트란사람이두목으로있는,밀주를주거래사업으로하는조직의일원으로일하게된다.
어느날,앨버트화이트소유의비밀술집골방도박장을습격하던그곳에서에마굴드란여인을만나게되고이후사랑에빠지게되지만그녀는이미앨버트의정부-
몰래몰래사랑을나누던중그의손아귀에서벗어나도망치기로계획을세우고은행을털게되지만발각이되고만다.
이후감옥에들어가게된조는그곳에서이탈리아계의거대조직의핵심이자밀주사업을쥐고흔드는마소페스카토레를만나게되고그의협박에따라아버지에게그의부탁을들어줄것을요청,이후마소의보호를받으면서출소를한후본격적으로밤의세계에들어서게된다.
전작인운명의날(1.2권:2010년도출간)이나온이후이책으로2013년도에드거상을받았다고한다.
우리에겐미국의한역사라고알려진,큰상처를남겼다던보스턴경찰의파업을주소재로그안에서완고하고냉정하며,인종차별적인성격을가진아버지토머스와그의큰아들인대니를중심으로사랑과인종폭동,갖가지위협적인모든역사들을그려낸책이운명의날이라면이책은그후에터울이큰막내아들조의성장기이자밤의세력을주도하기까지,그리고그안에서동지들과의협력과배신,안타까운죽음,그리고쿠바에이르기까지,당시의미국이법으로금지하던밀주에대한법을어기고뒷거래를통해성장한조폭들의갱스터생활을그린책이다.(영화대부를연상시키기도한다.)
운명의날과비교를하게되는데,굳이붙인다면그후의연결편이라고도해야하고,별개로읽어도상관이없지만이왕이면같이붙여서읽는다면삼형제간의인생여정이각기다르기에긴여운이남는작품이기도하다.
한여자와의사랑이진정이라고믿었고그렇기에과감하게일을저질렀던조는아버지에게지울수없는또하나의아픈손가락이었다.
큰형대니가그좋던경찰직에복귀를못하고액션배우와시나리오로살아가는현실(대화를보건대당시엔영화계에서도스턴트맨이나시나리오작가란직업이확실하게각인된시절이아니었다.),둘째형의사고로인한눈실명에따른교회의수위로살아가는현실이막내조와아버지에겐왜이렇게집안이엉망이되었는지에대한그결과물이었는지도모른다.
그런아버지는사랑에대한표현이인색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결국감옥에있는아들의소원을들어줄수밖에없는약한아버지이자,그렇다고청렴결백한사람은아니었다할지라도자식을위해서한번은법을어길수밖에없었던부정의정도가진아버지로비춰진다.
자신을밀고한디온을받아들이면서밤의세계에서마소의밑에서철저하게금주법을이용해가면세력확장을해나가는과정과또다른사랑하는여인인그라시엘라와의결혼생활,자신이비록악법을저지르고살지만악화가또다른선행을불러일으키는역설도보여주는과정이미국의한역사를관통하는지점을세밀하게묘사한과정으로갱스터라는무거운주제를가지고있음에도상당히읽는호흡이빠르게넘어간다.
보스턴에서플로리다템퍼,그리고쿠바에이르기까지해군의무기고를탈환하는장면,마지막에죽을장면이라고생각했던하나하나의설정묘사장면이남성독자라면무척좋아할만한소재감이란생각이들게한다.
굳이낮의세계가아닌밤의세계를지향했던조의일생을그린이책은밤에벌어지는욕심을더채우기위한탐욕의끝을모르는인간들의극치를보여줌으로써어두운세계의나름대로의질서평정을위한죽음도불사하는장면을읽을때면과연탐욕의끝이라고생각하는그곳,고지탈환을이룬다면인간의끝은있는것인지도생각해보게한다.
찌는듯한무더위와쿠바의하바나,담배농장을운영하는모습까지,어둠저편뒤에평화가한순간있다는사실이아이러니하게도이또한인생의한흐름임을느끼게해주는책-
어두운갱스터무비를연상시키는이책은말그대로영화배우밴애플렉에의해서영화화되기로결정이됬다고한만큼데니스루헤인을좋아하는독자라면두말할것없이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