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길상사
한해가저물어가고있는시점에서날짜는왜이리도빨리가는지,요즘은도통정신이없다.
작심삼일한지가엊그제같은데,이젠한해를뒤돌아보는시간이오는지라,잠시마음을다스려본다.
종교를갖고있던가지고있지않던,사람들은저마다의소망이나소원을절로보이지않는대상을향하여갖기마련이다.
그런의미에서무소유를말하시며입적하신지도벌써4년-
(법정스님의다도하시는모습과겸손함을나타내시는모습,그리고참선을행하기전의죽도를쥐고있는스님을촬영한것이다.)
길상사의스님으로서한때요정으로인식되던곳을시주로받아맑고향기롭게란말씀아래손수실천하시고종교의구분을떠나서행하신생전의모습과고요한본연의모습인사찰이지니는다양한모습들을사진이란매개를이용하여담백하게담은책이다.
(이책에서가장좋아하는사진-고김수환추기경님과함께하시는모습,오른쪽은생전에마지
막으로배웅을하시던모습을촬영한것이다.-정말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없다.)
결코종교를믿으라거나,강요하지않는일상의세세한모습의관찰과사계절이주는자연의평화속에잠시나마마음의위안을삼는다는사실이때론많은활자를통해서받는감동보다한장한장의사진을통해서드러내보이는가식없는모습에서절로고개가수그러든다.
탁한도심의중심지한가운데자리한길상사란곳을다시태어나게만드신노력과도시인들이잠시나마쉴수있는안식처,때론구원의장소로서그역할을하고있는길상사의보통의그날그날이새삼평온그자체란말이떠오른다.
(세개의찻잔중에서가운데것이영가를위한차라고한다.양쪽의차는식으면다시놓지만
영가의찻잔만은영가의혼을기리기위해그렇게하지않는단다.)
며칠전방송에서"꽃보다누나"란방송을한적이있다.
크로아티아의성당에들어간여자탤런트들이성당안에서눈물을흘리는모습을보면서가슴이뭉클했었다.
나중에인터뷰에서자신들조차도왜울었는지에대한대답을정확히하지못한채그저좋아서울었단말이정말공감이됬다.
아마도이런감정이솟아나진않았을까?
나약한인간이기에,인간이만든건물임에도불구하고보이지않는어떤신적이고존경스러운대상을향한경외심에서저절로울어난눈물이아닐런지….나조차도그방송을보면서눈물이나온것을보면이책에서주는감동도마찬가지로그러한느낌을준다.
마음의고요와정화,그리고새삼한해를돌아보는계기를이책에서보여주는이미지를통해서다시한번맑고향기롭게를느껴보는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