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내이름은한아름.
나이는방년17세.
하지만신체적나이는80대를이루는중-정확히말하면조로증이란병을갖고생활하고있는중이다.
나의아버지한대수와엄마최미라는요즘흔히말하는결혼적령기에서살짝늦었다고하면늦은34살-
체고에다니던아버지는태권도대회출전에서심판의부정확성에항의하는바람에정학처분을당하고있던차,한미모를자랑하는,아들만내리낳다가끝에자신을낳은부모의귀염속에인문계고등학교를다니던엄마와눈이맞아나를낳았다.
두사람은학교를졸업하지못한채외할아버지의다그침에유원지공사가한창이던동네의건설현장에뛰어든아버지와그런남편을둔상태에서어린부모노릇을하며살아가지만자신의병때문에하늘이무너짐을당한다.
이책은그동안집에서내리한쪽구석에고이모셔둔(?)책중의하나다.
2011년도에만났으니다른책들에비하면읽어도벌써읽고도남아타인에게분양을해도훨씬지나고남을책인데,웬지인기가무척많은소설이란생각을하면서도다른책을읽다보니손에가닿지못한상태의책이었다.
그런데이번에강동원과송혜교주연의영화로확정되어나온단소리에이크!더이상늦으면안될것같기에서둘러읽기시작한것이못내제때타이밍을못맞춘내자신이한심스럽단생각까지하게한책이다.
요즘웃픈이란단어를많이사용들한다.
웃으면서도묘하게울음이나오는상태정도로알고있는데,어휴~작가의나이를보니이런감정의상태를고스란히내보이려면인생의모든감정의맛을알고도남을만한연륜이있어야공평한것이아닐까할정도로너무웃픈을유발하게한다.(대중교통을이용하면서읽는동안누가보면무슨사연이있길래아침부터눈이벌게가지고있누?했을거다.)
언뜻보면30대의부모로서17세의아들이자신들보다먼저늙어죽어가는조로증이란진단을받는다면,그리고17세의아이가느껴가는하루하루의생명의연장선에있는그초조함과보통사람들의일상이아름에겐한없이소중한하루였음을알아가는일련의연속성이그저무심한듯하면서도유머와기쁨,그리고슬픔을안겨준다.
아름의유일한친구인옆집의육순노인인장씨할아버지는그의아버지인또다른구순의노인장씨에겐여전히어린자식임을보여주는행동속엔우리의삶이란그저어느것하나버릴것이없는철학이담기고,그안에서의자식과부모관계를보여주는짧은대화속에많은것을느끼게해준다.
하느님이’너한테자식을주겠다.대신두가지중하나를정해야한다.첫째아프더라도오래산다.둘째짧게나마건강한삶을누린다’그러면어떡하나꽤오래고민했거든요.할아버지라면어떡하시겠어요?
……
"아름아"
"네"
"그런걸선택할수있는부모는없어…..넌입버릇처럼항상네가늙었다고말하지.그렇지만그걸선택할수있다고믿는거,그게바로네나이야.질문자체를잘못하는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