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그 의미는?
소설가이자대학에서강의를하는민성앞에어느날현길이란사람이민성이쓴소설의형태를답습한연쇄살인사건이일어나고있단소리와그동안자신이모은스크랩과자료를민성에게주고자신의한살터울아래인여동생의행방을찾기위해그에게접근한한미모의여성으로부터같은소리를듣게된그는자신의잃어버린12년전의기억과함께그사건을조사하게된다.
한편,집을나가집근처의약수터야산에서목과몸이분리된채심장이도려진형태의한여대생시체가발견이되면서박형사와반장을연쇄방화살인사건을수사하다이살인사건에동참하면서민성과박형사간의두사람의사건에다가가는활약으로그려진다.
박형사는죽은여대생의과거를조사하던중그녀의동창생들을중심으로중3때과외선생이었던김현이란사람의존재를알게되고그는3년전소리없이사라졌단사실을알고추적,민성은민성대로죽은여대생외에락카페에서죽은한여학생의죽음이잇따르자,현길과실종된여동생의행방을찾는여인과함께점차자신도모르는사이자신의과거가자신도모르는어떤일과연관이되어있는것이아닌가하는심증을갖게되면서점차자신도12년전에발생한부산에있는용호농장의화재사건에몰리게되고박형사또한수사를좁혀가면서용호농장에대한화재사건의실체를다시조사하게된다.
레드-
책표지가무척인상적인다.바로보는정면의눈동자와측면에서바라보는또하나의눈동자가겹쳐지면서책속에서나오는범인의힌트를알게해주는트윈스,즉쌍둥이를암시하는것인지도모르겠다는생각과함께보육원에맡겨진두쌍둥이중누가실제의범인이고피해자가됬는지에대한모호한장면설정이나,고대도시멕시코에서행해진,즉죽은여대생의집에서발견된제임스프레이저의’황금가지’인류학의고전이라고일컬어지는책속에서나오는참나무에붙어사는겨우살이를황금가지라고불리는것이잘린겨우살이가어느순간황금색으로변하기시작하는모습을고대의켈트족이보고황금가지로태양불을다시붙일수있다고믿었다고하는내용을기반으로하는인신공양,끝없는겨울에대한불안감이조성된두려움이바탕이된토테미즘…
이모든것과어우러져서장화신은고양이,잠자는숲속의미녀,푸른수염의작자자실은쌍둥이였단사실과함께잔다르크의희생양된모습까지비교를하면서나오는내용들은이소설의진행을이끌어가는하나의모티브적인성격을드러내는작가의배경설정이이채롭게느껴진다.
사회에서소외된사람들이모여서살고있던용호농장이란곳에대한세상으로부터의외면,그에맞는행정을실시해나간사람들의이기적이고도욕심에눈먼행태의결과가지금의비참한결과를낳게했다는데에의느낌은오지만,범인이확실히누군인지,그럴수밖에없었던행동을한이유치고는약하다는감정이우선앞서게만들었단점에서스릴과추리가주는강도를기대했던사람으로서는뒷끝이너무허물어졌단느낌을받는책이라고생각된다.
끝내범인용의자로추정되는민성의입원현장을나오는박형사와반장의이야기는뒷말미의여운을주지만그럼에도속시원히결말을밝혀주길원했고듣고싶었던독자의한사람으로선글의흐름상이해를하기엔좀더보완된이야기로나오면더욱좋지않았을까싶다.
하지만한국추리소설이가지고있는호응에비교해볼때점차나은작품들이많이나오고있단긍정의으미로서보자면이소설은살인범을찾기위해수사를벌이는과학적인방법의동원이나드라마싸인에서나왔던부검의현실적인묘사들은다른느낌으로다가오기에다음의이작가작품이어떻게다가올지기대되기도한다는점에서한번읽어볼만한작품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