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으로 그(그녀)가 원하는 안락사를 허락할 수있을까?
윌트레이너-
사업협상의귀재이자CEO이며사귀고있는여친도있으며,자신이하고자하는것에대해선실패도없는전도유망한사업가이다.
바이크대신택시를잡으러가는길에교통사고를당하게된다.
루클라크_
미용실이적성에맞지않아동네카페에취직,6년동안일하던어느날,사장으로부터고향에돌아간단소리와함께일자리를잃고버스정류장에서158걸음내지180걸음까지세며집으로돌아가는신세가된다.
언제퇴직권고를당할지몰라긍긍하며회사에나가는아버지,병든외할아버지를돌보느라직업을포기한엄마,항상자신보다월등한동생트리나는사고를치고토마스를낳은상태에서오로지그녀가벌어오는돈에가족들의생계가걸려있는집안분위기상,그녀는집과직장사이를맴돌며살아가는아가씨다.그나마7년째사귀고있는남친패트릭이있어서위안을삼아야하는정도?
하지만이것도자신의체력에도전하는경기에몰두하고몸만들기와기록에도전하는일에빠져있는남친과의만남도그럭저럭이어져오고있는상태.
당장구직활동을통해간병인을구한단소리에면접을보러간곳은소위말하는,자신과는다른계층의사람들이살고있는성안에있는치안판사카밀라트레이너란사람이다.
그녀의아들을전적으로간호해주고있는전문간병인네이선이란사람이있고루는단지청소나아들곁에한시도떠나지말라는조건하에간병인으로서6개월간의높은보수책정에따른유혹을뿌리칠수없어일을시작한다.
첫만남부터그가적대시하고필요한사항을물어보면톡쏘는소리와함께그녀의존재를무시하는가운데어느날,트레이너부인과그녀의딸이나누는대화를듣게된다.
다름아닌,두차례의엄청난자살기도사건후에아들과의타협을본것이6개월의기간을정해두고그때까지맘이변치않으면아들이원하는안락사를시행하는스위스의병원으로간다는묵인하에상황을두고보자는것이었다.
단순히간병인이아닌자신의일하는기간도6개월,딱맞아떨어진상황에서루는일을못하겠다고부인에게말하게되고부인은아들의맘을돌려봐줄것을부탁하게된다.
당장현실적인돈문제가걸려있기에동생의조언에따라간단한야외활동을시작으로달력에마지막날이다가올때까지해보야할것을적은달력,그리고일을시작한다.
경마장에가는일부터모든일이서툴고힘들고,장애인이란특수한상황에처한윌의맘까지보듬어가는과정이때론통통튀는대사와주고받는말속에서점차루는윌의마음을느낌으로알게되고윌또한자신의심정을루와나누면서둘만의친근감을높이게된다.
윌의그칠줄모르는채찍질,루의항상제자리에서벗어나질못하고성안과성밖의집밖에모르는답답한현실을조목조목지적하며더넑은세계로나아가볼것을말하는윌에대해처음엔그녀자신이두려워포기를하게되지만,모리셔스에서그녀가했던행동을통해그녀도비로소자신의잠재된능력을인정하기시작한다.
처음엔로맨스소설이고,서로자라온환경이너무나도다른두남녀간의사랑법에대한진행과정을그려내전형적인장르인줄알고서읽기시작했지만지금은가슴이너무나도먹먹하고머리가시종무겁다.
보기드물게울면서읽어낸책이라서그런가?감기까지겹쳐서읽기에무척두려움조차나게만든책이었다.재밌어서다음진행이야기에푹빠져서허울적거렸기보단이책은나의경우라면어떤결단을내렸을것인가?에대한반대의물음을던지게한책이었기때문이다.
가슴밑으로전혀움직일수없는윌트레이너란남자는사고가난후에여친은그와친한친구와결혼한단가슴에멍을들게한이야기를하러오질않나,시도때도없이닥쳐오는생명연장과의긴사투는그를점점세상을끝내고싶다는마음을들게한다.
손목에붉게그어진선을보고놀란루란여자를통해서점차자신이이루어봤고,이뤄진통쾌감으통해서루란여자의일생을안타깝게바라보는적극적인인생을살았던사람으로서의윌은여타의다른사지마비환자와는또다른생의갈림길을보여주는사람으로비쳐진다.
남친패트릭과의이별이그다지아프게다가오지않았던이유가바로윌을사랑하고있음을알게된루의사랑고백을듣게되지만이마저도냉정하게뿌리치는윌의심정은내가만약윌의상태라면과연나도루를거부할수있었을까를생각하게된다.
이책은또다른간병인인네이선의시선과아빠의시선으로바라보는진행과정이들어있어서윌을두고점점다가오는시간의긴박감을두고어떤생각들을하고있는지를독자들에게보여주고있기에윌을사랑하지만정말사랑한다면그가좀더삶에대한애착을가지고견뎌내줄것을바라는것이진정으로환자를,아들을사랑하는방식으로옳은것인가를또묻고있다.
어린시절성안의미로에서당한아픔때문에그뒤로는옷차림이남들이보기에이상하다할정도로입고다닌사정을윌에게고백하고윌에게따뜻한치료의말을듣게된루로선도저히윌의결정을인정할수가없게되는과정이너무나도울림을준다.
"
"….난여기서끝내야만해요.더는휠체어도싫고,폐렴도싫고,타는듯한팔다리도싫습니다.통증이나피로감도아침마다빨리죽었으면좋겠다고바라며잠을깨는것도이젠싫어요.우리가돌아가면난스위스로갈겁니다.그리고날사랑한다면클라크,당신말처럼날정말사랑한단면나와함께가준다면나로서는그보다더행복한일이없을거예요."-P474
사랑이란실제로있긴있는것일까?물론있으니눈에보이진않지만무형의그존재하는감정에따라서우리인간들삶에활력을주고는있지만위의경우처럼클라크를비롯해서네이선,그리고윌의가족들의바램마저거부할만큼윌의높은자존심과힘겨운병마앞에서윌자신조차도삶에대한포기를하는과정이비난을할수만은없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
내가겪어보지못한병에대한고통과한때우러러볼만큼의명성과모든것을갗춘섹시한남자로서살아온윌의인생에서휠체어에의지해남이입혀주고먹여주는생활자체를인정하긴힘들었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한번쥐어진인생을누가그렇게쉽게포기를하겠는가만은결코윌자신이자신을덜사랑해서도아니고오로지자신이누릴수있는최대의선택이바로안락사임을강하게고집한이유가이런모든과정을어디까지힘겹게이끌고살아갈이유가없어보인단점일것이다.
가족까지도결국동의를할수밖에없었던이런선택의과정이사랑이란이름으로윌이바라는대로자신이스스로결정을내려죽을권리를내세운윌의선택은기존의로맨스장르와는또다른하나의인생의길을보여주고있음을실감하게한다.
책을덮고나서도아직도머리가띵하게울림을주는여운은정말오랜만이었다.
흔하디흔하고뻔하디뻔한사랑의이야기전형물이었던로맨스란장르가이렇게실감나게다가온적도없는것같다.
결국윌은윌대로루를통해서자신이다시해보고자했던스쿠버다이빙도봤고,파란하늘과붉은태양아래서피부가갈색으로변한채하얀드레스차림의루가추던춤도봤고,루의거칠것없던말투에따라서함께웃음도나눴던만큼,루또한윌을통해좀넓은세상밖으로나갈수있음을,자신의미래에대해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계획과도전도하게됬음을깨달아가는과정이사랑이란이름으로다가온두사람의생애에결코잊을수없는커다란선물을받았음을로맨스란장르에힘을실어독자들에감동을준책이다.
영국에서입소문으로퍼져현재영화화하기로됬다는소식과함께독자들의감동을적은멘트소개는결코과장된것이아님을알수있게해주는책이다.
로맨스를좋아하는독자라면꼭읽어보길추천한다.
다만,티슈준비는물론이요,야외에서는읽지말것!(줄줄흘러내는눈물은책임못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