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왕자 이우

왕자이우 저자 김종광 출판사 다산책방(2014년01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일제강점기를거치면서우리나라의역사는각자의이념대로혼돈의상태를거쳐오늘날의대한민국이란나라로태어났다.

흔히말하는조선왕조오백년의역사는세계의역사를뒤져봐도그유래의생명력이긴것이흔치않음에도불구하고기타의다른나라들이기존의왕권을유지하고있던왕족을이용해새로운나라로태어난것과는또별도로작가의말처럼정권에서철저히배제된채사라진경우도드물지않을까싶다.

왕자이우-(이렇게잘생긴왕자님인줄은…지금의탤런트와비교해도전혀손색이없는인물이다.)

고종의5남인의친왕의둘째아들로태어나흥선대원군의첫아들의양자로입적되어정통혈연을지닌왕자로서살아간다.

하지만일제의강점기로인한나라의분위기로말미암아일찍이형과같이일본에유학을가게되고일본군대에들어감으로써철저한일본인으로키워지게되지만그의맘속엔여전히조선의독립을위한생각에차있는청년의시절을살아간다.

조선말을내뱉고노래를부르고자신의생각을꺼리낌없이발설하는행동으로주위의경계대상으로낙인도찍히지만말이다.

일본의조선의순수혈통을배제시키기위한일환으로조선의왕족과일본왕족간의결혼을통한정책은이우앞에서는물거품이되고만다.

자신의철저하고완고한고집과생각에따른실천으로그당시에도이미눈에가시가되어버린박영효의손녀인찬주와결혼을감행,타의다른조선왕족과는다른순수조선인들로이뤄진결혼의뜻을이룬집념의사나이기도하다.

일본의흔들리는정세에귀를기울여언젠가는일본이물러나게됨을알고,미리조선에대한타의국가의침해를받지않는,온전한자신들의손으로이뤄진조선의독립을꿈꾸어온그이기에다른사람들의눈에비친일본천왕에충성하고전쟁에나가싸운는일련의행동까지도모두감수하며조선의통일과독립을위해서라면그어떤오해도마다하지않겠다는결의를보인이우공(일본이붙여준호칭)의삶자체는그어떤역사의소용돌이속에살다간인물들못지않은비장하고결의에찬,모습을지닌인물로투영이된다.

-이우는부르르떨며항변했다."어쩔수없는일이었다.나는어린나이에끌려가이십여년동안’일본인’교육을받았다.나는한번도원하지않는일이었다.내가그삶을거부하는길은죽는길밖에없었다.나는죽지않고훗날을도모하려고했다.그래서인내하였다."-p337

이우,그자신이어떻게,인생의목적을가지고살아와야했는지에대한위의구절은나라를뺏긴민족이한서린설움인동시에차후의일을도모하기위해모든것을내던지면살아야했던한젊은이의가슴아픈절규이기도하다.

많이알고있는이방자여사와영친왕에대한이야기와는별개로자신의왕족임을내세워독립후에기존의자신의권력을유지하려는모습이아닌자신이주춧돌로이뤄나가되,하나의통일된조선의새로운나라모습을기대하고그것을이룩자했던한왕족의피끊는젊은청년의고뇌와절치의몸부림이새롭게다가오게만드는책이다.

역사는이미지나간것을되새기며어떻게살아야하는지,그차선책은무엇이며어떤방향으로이끄는지에대한사례는과거를토대로그근거를다잡아갈수가있다.

비록히로시마원폭피해로33세란젊디젊은나이에자신의뜻을이루지못하고죽었지만,만일이우란인물이조선의독립과대한민국의하나의구심점으로상징적인주춧돌이되어활동을했다면과연우리나라의역사는또어떻게변했을지,그것은모르는일-

안타깝게도자신의뜻을이루지못하고삶을마감한조선왕조의최후의왕자요,진정으로조선이란나라를염두에두고좋은세상을만들려했던그의영혼에명복을빈다.

소설은실록과외전으로나뉘어서그려져있고외전의경우엔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던구전을소설의형식을빌어와작가의상상력을덧대어만들어졌다.그럼에도읽으면서실록이아닌외전이정말실록이었다면얼마나좋았을까하는아쉬움을남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