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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경고

폼페이(양장) 저자 로버트해리스(RobertHarris) 출판사 랜덤하우스(2007년09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요즘에도한창활화산으로활동하고있는화산들이많다.

몇일전만해도화산활동의예정으로인근의주민들이대피했단타국의소식을들으면서다시한번자연의위대함과어떤근접할수없는두려움마저느끼게된다.

폼페이_

어릴적읽었던"폼페이최후의날"이란책을읽었던기억과영화로도반영이되었던탓에익숙한지명,그리고로마사에서꼭들어가는역사의한현장이자자연의무서움과그피해를여실히오늘날에도느낄수있는곳이다.

언론인출신으로유명한제목을들은독자라면이책에관련된또하나의생생한역사를느낄수있지않을까싶다.

발굴된폼페이의유적모습)

대대로수도기사란칭호로불리는아쿠아리우스로불리는집안에서활동하는아틸리우스는로마에서근무하다아우구스타수도교관리를하란명을받고캄파니아로내려오게된다.

오랜기간동안책임자로근무했던엑솜니우스가어느날갑자기행방을감추면서그자리를대신해서일하러오게된아틸리우스는노예출신으로17년전폼페이에서일어난지진을기반으로모두가도망친사이그빈지역을이용해돈을불리고자신의주인의집마저차지한암플리아누스의딸인코렐리아의부탁으로아버지와는정반대로억울하게어장을잘못관리해죽음에처하게된노예를구하기위해그노예의잘못이아님을밝혀줄수있는책임자를찾다가아틸라우스를집으로데리고오게되면서암플리아누스와첫만남을갖게된다.

파이프에유황냄새가난것을확인한아틸리우스는곧바로기적의저수지라불리는피스카나미라빌리스에들어가수위를조사한결과수량이급격히줄어들고있음을알게된다.

재빨리수문을닫으란명을내리게되고,뒤이어놀라에지역에서온사람으로부터물이안나온다는소식을받게된다.

자신의독단으로수문을닫은과정을설명하기위해해군총사령관이자저술가인플리니우스를만나러가게되고그곳에서플리니웃는아티리우스에게고장난물의근거지를찾아고칠것을허락하한다.

아우구스타수도교가책임지고있는총9개의지역에서물이점차단수가되고있는지역가운에물이나온다는폼페이를겨냥,그곳까지가게된아틸리우스는그곳에서암플리우스의거주지를알게되고그가또다른목욕탕건설과아틸리우스에게동반사업에동참할권유를하게되지만거절,베수비오산으로향한다.

아버지가아틸리우스를죽일계획인것을알아챈코렐리아는그사실을알리러가게되고,그러는사이아틸리우스는드디어아우구스타의본뿌리인수도관에들어가모진고생을하면서잘못된사실을밝혀내고처리를해나간다.

베수비오산의화산폭발이일어나기까지의4일간의과정을그린이책은고대로마의철두철미한인프라시설이한치도모자람이없는철두함을엿볼수가있다.

-토양에스며든유황,유독가스가고여있던웅덩이들,땅의흔들림,수도본관을끊어놓은융기현상,수원이모두기어들어가던일등을모조리얘기하고이것들이모두합쳐져서최고조를이룬것이바로산정상의폭발이었다고말했다.-p381

그러나사람들은아틸리우스의경고에도불구하고여전히자연의한현상으로치부하게되고,그런와중에화산이폭발하면서아비규환의생생한현장의묘사를이룬다.

모두가도망가는사이17년전의혜택을생각하고있는암플리우스,그저노예였지만그에게집도빼앗기고그의딸과의결혼을함으로써다시집을찾을수있단허황된꿈을갖고,정계에진출하기위해암플리우스의재력에빠져나오지못하는포피디우스를비롯한관리직들의부패한삶의묘사,육체적인거대함때문에자신의힘으론거동조차못하지만학구열에불타훌륭한작품을남긴플리니우스같은대조적인인물들,암플리아누스이거래에협력해돈을모으고자취를감춘엑솜니우스같은사람들의묘사를통하여작가는자연이이런현상을내뿜어내는과정과결과엔인간들자신이최고라는자만심과문명화라는것은결국인간이패배할수밖에없는냉혹한전쟁이다라는문구를통해반성을하게한다.

그런와중에보석과거리의값나가는동상들,돈이될만한것들이라면죽음의그림자가다가오고있음에도여전히욕심을버리지못하는탐욕에찬인간들의행동들을보여주는한편,화산폭발의전초과정과마그마가뿜어나와폼페이라는도시는물론그인근의도시까지흔적조차쓸어버린진행형의묘사과정,그화마가물러난후의죽음의도시를묘사한문장들은바로곁에서생생히보는듯한착각을일으킨다.

-사람들의머리카락과옷가들을순식간에태워버린불길은산소부족으로인해금세사그라들었다.돌풍이지나간자리에는높이가2미터가까이되는고운재가소리없이내려와도시를덮쳤고,변을당한희생자들의본이라도떠놓은듯그들의몸을감쌌다.

이잿더미는그대로굳어졌으며,그위에또다시경석이떨어졌다.본을뜬공간안에서시체들은썩어갔고수백년이지나면서그곳에도시가존재했다느기억도함께썩어갔다.폼페이는그렇게,완벽하게본이떠진’텅빈’시민들의도시가되었다.그모습을재현해보면서로껴안고있거나혼자움츠린모습으로,옷이완전히벗겨져날아갔거나머리위까지끌어올려져있었고,부질없이가장좋아하는물건을움켜잡고있거나허공을움켜쥐고있었다.모든것들이지붕높이의허공에정지한채존재하고있었던것이다.-p452~453

페이에서발굴된물건들)

(화산폭발로그모습그대로죽은채발견된시체)

자연은위대하고그한가운데에차지한한인간이갖는자만심에경고를내리는,어찌보면지금의우리가살고있는시대와도전혀다를바없는시대를묘사한이작품은다시한번자연의무분별한훼손은이제그만~같이공존하고살아가야함을일깨워주는책이다.

개봉예정작인영화"폼페이"의원작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