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별에살다
저자
손명찬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8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날이이젠서서히가을로향해가는지,무더위가한풀꺽여서인지,책과마주하는일상의생활이몰입을방해했던여름한철의기분은언제느꼈냐는듯이나름대로의마음의여유를가지게한다.
책을통해서내가그(그녀)와같았던시간도소중하지만뭣보다내가살아가면서느꼈지만소소하게그느낌마저표현이안됬을때,마치내가느꼈던것마냥만난책속이내용처럼반가운것도없지싶다.
개인적으론시나에세이가소설보다는함축의의미가크기에이를전공하고책으로출간하는사람들의재능을부러워한다.
소설이란장르가허구이면서도사실적으로느끼게끔창작의열의를내세운것도뛰어나게경외를표하지만이책처럼간략하면서도한편의작은수채화를연상시키는사진들이곁들인책이라면더할나위없는평안의시간을맞이할수있지않을까생각해본다.
[좋은생각]으로많은글들을통해독자와접했던저자의현직은마음치료를테마로한착한기업’공감커뮤니케이션’의대표자로서마음치료사의길을걷고있다고한다.
개인적인사고로인해그간느꼈던글들을차곡차곡모아내놓은글인만큼세상을바라보는시선들이따뜻하게다가오게만든다.
어릴적의순수했던마음들이세상에부대껴살아가면서이리치이고저리상처받은우리들에게어떻게이아름다운별(지구)에서아름답게살아갈수있는지,그에대한마음부터치유,관계,사랑,인생을거쳐오늘이란타이틀에맞는글들의모음집이다.
주위의경험이아닌내가실제로겪어봐야그실제의고통과상실감을뼈저리게느끼듯이저자의체험에서왔던그동안의치유와상처의고통,상실,그리고다시재기해오늘을살아가는그기쁨에대한시선들이곳곳에묻어나있으며,이글을읽고있노라면어느것하나메모해놓지않을수가없게만든다.
내주위에나를가장잘알고있는사람들에대해나는과연그들에게어떤존재인지를묻는글속에내자신을둘러보게되며,한사람이란존재가주는그고마움과사랑,내스스로가여행자가되어야함을일깨워주고내려놓음에대한이야기에선새삼스레다시한번나의물욕을생각해본다.
단한사람
‘단한사람을만나본적이있는가.
단한사람이되어준적이있는가.
그’단한사람’에게감사하고있는가.
그’단한사람’을아프게한적은없는가.-p119
쑥스러워서,꼭표현해야아나?하는식의무뚝뚝한감정이아닌내곁에있는사람들에게한마디의말이라도꼭해줘야할말-사랑이다.
사랑한다는말
사랑한다는말
건축용어가맞겠네요.
사람을세워주니까요.
뼈있는말아닌뼈대있는말.
의학용어일지도모르겠네요.
사람을치유해주니까요.
누구대신이아닌원래주인의말.
예술용어인가요.
사람을꿈꾸게하니까요.
시공초월이아닌삶에색을입힌말.
철학용어일까요.
사람임을깨닫게하니까요.
욕심이아닌양심에빛이되는말.
난,신앙용어로정했어요.
이미사랑에빠진지오래여서요.
미움이반대말이아닌생명이담긴말.-p184~185
언제꺼내보아도실망을시키지않을책인만큼두고두고내맘속에쌓아야할것투성이의글잔치다.
매순간의삶에대한소중함과함께다시한번살아가면서내가줄수있는한계가올때까지사랑하며살아가야겠단느낌을던져주는책-
까만하늘에별이한두개나타날즈음에하늘한번쳐다보고,책속의구절들한번되새겨보느라밤이다가는것을몰랐던책이다.(꼭읽어보시길…)
가로세로세계사4
저자
이원복(Won-bokRHIE)
출판사
김영사(2014년08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어린시절의꿈은수시로바뀐다.
슈바이처를읽고선의사가되고싶었고,간호사를보면나이팅게일이생각났고,선생님,연예인,과학자,소설가,우주비행사…어린이들의꿈은그래서항상열려있는문과도같다.
이원복교수님의책이라고하면바로’먼나라이웃나라’시리즈에이은와인의세계를다룬이야기서부터각국의미주알고주알같은숨은이야기들을접할때마다해당국가를여행하는꿈을꾸지않았나싶다.
그중엔이루어진나라도있지만여전히우리나라와비교되는다양한세계의나라이야기들을접할때면아무리읽고그림을들여다보아도여전히목이마르다.
가로세로세계사-
제목이무척멋지단생각이든다.
세계화,국제화시대에맞춰글로벌한지구촌이니하는말들이이젠마치옆동네처럼들리는것을보면가히우리가살고있는세계는그야말로이웃사촌이다.
지금은우리나라도많은나라사람들이공부하러왔거나,결혼을통해서,아니면관광을통해서쉽게외국인을접할수가있다.
그런만큼상대의나라들을알아간다는것은크나큰공부이며,자라나는세대들에겐미지의세계를간접적으로체험할수있단점에서이책이시사해주는바는크다고생각한다.
태평양의젊은나라에속한다는캐나다,호주,뉴질랜드를다룬이책은기존의책처럼쉽고친절하게접할수있다는이점이돋보이는책이다.
우리나라교민도많이살고있고,매년메이플이란여행컨셉에맞게가을이면붉은단풍을보러갈수있는곳인캐나다의태동이된역사서부터그들이영연방이란명칭하에독립적인나라로우뚝서기까지의다채로운역사의현장을들여다볼수가있다.
호주의백호주의와무차별적인’도둑맞은세대"라일컬어지는원주민인애보리지와백인들사이에서태어난후손들을강제적으로이주해실시한정책의결과는또다른새로운호주란나라의태동을보는듯하고,뉴질랜드의역사또한호주와다를바가없지만그들과는확연히다른원주민정책을취함으로서토착민과이주민사이의평화로운공존의모색의방법을실시함에있어많은생각을하게한다.
우리나라도이젠다문화가정이많은만큼,우리나름대로의또다른공존의모색이필요한시기란생각이든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겪어온역사의한면을차지하고있는원주민들과의사이는한국가의정책에있어서로가서로를인정하고돕는정책의실현,과거대영제국이란우산아래길들여져있던생각에서뚜렷한독립의의지를갖고자신들만의나라를이룬과정,지리적인한계를극복하고다른나라와의교류를통해한층발전된나라로,청정자연의나라로발전이될수있도록노력해온그들의발자취를통해오늘날우리가지금보다더욱잘살기위해선그들의살아온모습을통해취할것은무엇인지에대해서도곰곰히생각을해보게하는책이다.
어린이,어른할것없이언제나손에쉽게접하고눈에쏙들어오게만드는그림들은여전히어느책들보다가깝게느껴진다.
넓고깊은광대한태평양연안에속한젋은층에속하는,나라의역사를생각하면정말짧지만그안에서이룩한놀랄만한경제성장과성숙한정치의의식,국민들의단합들은우리들도깊이새겨봐야할교훈적인것이아닌가싶다.
먼나라이웃나라를통해서한나라에대한깊이있는통찰의시간을갖는다면이책은한지역을모두묶어서통합된또하나의대표적인나라들의역사를들여다보는것같아같으면서도다른듯한아주재밌는책이면서교훈적인책이다.
여섯번째대멸종
저자
엘리자베스콜버트
출판사
처음북스(2014년08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지구라는행성이태양계의하나로살아있는생물체가있다는오직하나의별로인식이되어있는사실이인간으로하여금또다른세계를탐험하고자하는욕구를불러일으키게한다.
지구에서살다가지금은화석이나각종자료의흔적들을통해생존해있었지만어느순간에자취마저감춘수많은멸종의동.식물의자취들을찾아가면서우리는대략적으로지구의역사를간간이추측과상상,때론확실한자료의증거를가지고멸종의시대를알아가고있다.
과거의이에해당하는시기를연구하는학자들과만남을통해서저자는우리들에게지구의멸종시기는대략적으로5대멸종시기가있었고,이후지금까지우리가살고있는이시대를거쳐서서히제6대멸종이가까이오고있음을알게해주는이책은그동안알게모르게인간들이깊이관여해왔음을알게해준다.
과거에멸종하였던마스토돈과암모나이트와큰바다쇠오리.그리고,질병으로인해사라져버린박쥐들과양서류에대해저자는이를연구하는학자들과함께현장을답습함으로써인간이의도적이었든,그렇지않았던간에멸종의주된원인으로여겨지는것으로인간의행동을말한대목은현재를지나미래의어느순간에불어닥칠지구의경고를생각하지않을수없게한다.
지구의온난화에대한이야기를많이한다.
미래의온난화로인한지구의가상의세계를그려보면서조심성을유도하지만여전히인간들은온실화감소를위한필요성을느끼면서도실제적인행동으로옮기는데엔관망의자세유지가대부분이다.
인간의무차별적인개발로인한산림벌목에따른숲의생태계변화,바다의산성이높아지면서산호초와거기에기생해살고있는각종수중생물들의멸종과급격한감소,현재의시대를’인류세’라고불리어지는이시기에인간들은여전히자신들의이익을위해자연의피라미드상태를인위적으로갈라놓고,이동시키며그결과의여파로보존하려해도이미멸종이되어버려박제로남아질수밖에없는현실을지적한다.
이미이런현상들은매년꾸준히증가해오고있으며그일례로해수면의높이변화,빙하의녹는속도에맞춰점점적응에어려움을겪고있는북극곰이나바다표범들의현실,인간이다른지역으로관광이나이동지를옮김에따른질병확산과각종들의이동변화들로인한토종생태계의멸종사례들은현재우리나라에서도익히알려진몇가지사실로도확인이된다.
아파트창에여지없이크게울어대는대형매미들이나붉은계열의각종얼룩덜룩한무뉘를띠고있는나방(?)나비들이발견되는모습들이외래종의습격으로일컬어지고뉴트리아쥐도그런예에속해이를잡기위해골치를앓고있는것을방송에서볼때마다우리들의좀더세심한각성이필요하지않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위의사례들의통계를보면서저자는곧머지않아이런식의흐름대로계속이어진다면지구에있었던거대했던메머드나공룡,그리고각종생태계의연관작용의사슬이풀어짐으로써곧여섯번째의종말도오지않는단보장이없음을경고한다.
자연의생태계를거슬리지않으면서안데스산맥과아마존의우거진숲에서이뤄지는다양한연계작용을거울삼아인간들의무차별적인훼손에대한경각심을다시한번일깨워주는책이자다음세대를생각한다면지금부터라도무엇을해야하는지에대한고민을던져주는책이다.
곳곳의생생한취재현장의소개와그안에서느꼈던저자의생각이흐름이지구의역사와인간과자연과의관계를그리는데있어서딱딱하게그리지않고있어읽기에부담이없는책이다.
다만교정부분이많이미흡했단생각이든다.
곳곳에연도가틀린부분,문장의연결부부에서의조사누락이나전혀엉뚱하게읽히게되는나열들은좀더세심하게살펴볼필요가있겠단생각이든다.
내맘대로유럽여행
저자
정용숙
출판사
아주좋은날(2014년08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여행이주는느낌중의하나는일상생활에서오는쳇바퀴처럼돌고도는궤도를일탈해새로운경험을해보는것에대한설렘으로시작된다.
여행을싫어하는사람을제외하고는여행이란단어만들어도일단은반은마음이떠나있는상태로돌입-
저자의이력은학교에서학생을가르치다영어연수를위해시작한것이계기가되어겪은생생한경험담을토대로이왕이면공부도하면서저렴하게경비를줄여가며알차게여행을해볼수있는여러가지사례들을들려준다.
저자의경험상공부,일테면어학연수라든가자신이정한바가있는목적이있는공부를하기위해해당되는나라에가게되면서얻게되는코스들을배우고그나라만의독특한느낌이물씬풍기는장소를둘러볼것을권한다.
처음간영국의어학코스를시작으로저렴하게묵을수있는,그나라의여건상홈스테이가발달한이유도있지만뭣보다현지에서빨리영어습득을할수있는시간단축의효과를든다.
방과후의전형적인영국의냄새가나는장소를둘러본다든가,이후엔골프코스를배우면서익히는영어와사람들과의교류,그리고이후엔자신이원하는목적지의나라를정하고그곳에서의일정을차례차례되짚어보는깊이있는여행의맛을느끼게알려주는책이다
책의특징이라고한다면경비절감과각나라,저자가둘러본나라인스페인에서의스페인학교와미술관둘러보기,프랑스의예술여행하기,영국과는또다른아일랜드의다양한코스들을읽노라면나도모르게공부를하고싶단생각이들게한다.
B&B(Bed&Breakfast)를고르는개인적인취향서부터그나라사람들의생활양식을가깝게느낄수있는홈스테이,그리고방학기간동안대학교기숙사를이용할수있는기회를통해전통있는대학가의느낌을느낄수있는정보들이쉽게눈에들어오게한다.
-이곳에서놓치면안되는볼거리-란간략하면서도이용가치가충분한정보제공,저자자신이공부했던어학연수에필요했던경비목록,축제를즐길수있었던그나라만의행사들이고루들어있고같이여행에동석한타국사람들의색다른이야기와만남을통해좀더깊이있는생각을하게하는책이다.
여행이주는영향은다른환경에처한나의모습도들여다볼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만큼좀더색다른여행을원하는사람이라면많은도움을받을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구중궁궐여인들
저자
시앙쓰
출판사
미다스북스(2014년07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세계적인역사들의주도권을살펴보면대체로강한남성들이중심이되어이루어진바가많고그들의뛰어난통찰력과리더쉽이큰힘을발휘했다고볼수있다.
그런데이런강한남성들이있기까지에는뒤에서그들이자신의역량을십분발휘할수있도록한사람들이있었으니바로여성이란존재다.
세계의지배는남성이하지만그남성을지배하는자는여성이라말이있듯이이책에서다뤄지고있는중국의황실,즉구중궁궐내에서의여성들의이야기가전반적으로아주다채롭게다뤄지고있다
우리나라의사극에서도보지만어린생각시로궐내에들어와궁녀로되기까지의고단한교육과삶,그리고오직왕에게성은을입어자신의입지를다지려는여인들의수많은이야기들은이책에서도고스란히답습을하다시피한다.
중국의나라란이미지가세우기시작한첫역사부터시작해서중국의강한기틀을다지게하는유교의받아들임과황제로서의자손번창의위해의무적으로많은여인들을취해야하고,그중에서도서로성은을입은다양한출신자들의눈에보이지않는권력의싸움이살벌하게다뤄지고있다.
진실된사랑으로평생을오직황제만과의사랑을지탱한채자신의자살로목숨을끊은기녀가있는가하면,측천무,서태후처럼역사에길이남을권력야욕에찬무시무시한여걸의모습도들여다볼수있다.
어릴때의성교육을위해어린세자가연상의궁녀와의만남을갖는일례,춘화의번성,그리고정욕적인쾌락의연장을위해춘약을바치고권세를유지하려했던주위의신하들,그와중에뛰어난미모와재기와질투를동반한깊숙한곳의여인들이취한행동들은한사람만의사랑을갈구한나머지제약적인행동반경을겪을수밖에없었고,이는곧서로간의이간질과표독스런인간의본성을드러내는역사의한장면한장면이사극을들여다보는듯한느낌마저준다.
이와중에도고대로마에서도볼수있었던동성애,그리고환관의탄생배경과환관들이겪는인간적인고뇌와욕정의목마름을대하는장면에선한사람을위시해나라를다스리는황제란존재에대해많은사람들의다양한계층과사랑의형태를보여주는책이란생각이든다.
또한역사의뒤안길에서이름조차도알려고도하지않은채그저하룻밤의쾌락으로만난인연으로인해서서히죽어가는한여인들의모습들까지,역사의고증을토대로중국의전체적인역사를훝어보는것과동시에그안에서이뤄지던오직한사람만의사랑과그권력을쥐고흔들기위해남자의마음을읽어내린여인들의잔혹한인생이야기가들어있어서숨막혔던당시의여인들의삶을들여다보는시간이기도하다.
전반적으로역사적으로유명한진시황제,유방,송,명,당,청에이르기까지의그시대에유행했던성의풍조와사회적인의식을기술함으로써본격적인역사서란딱딱한이미지보단훨씬가깝게다가갈수있도록한글과함께책내용중의중요포인트를따로달아놓아이해하면서읽을수있는점이눈에뛴다.
또한책중간중간에[역사속숨겨진비화]란코너와다양한그림과사진들이곁들여있어서책을읽는데휠씬재미를주고부록으로수록된당시의의복과화장의사례,장신구들을서술한점도당시사람들의궁궐내에서의모습도상상할수있는즐거움도주는책이다.
도쿄기담집
저자
무라카미하루키(HarukiMurakami)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8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간만에짧은단편을접한다.
그것도한국에서유명한무라카미하루키가쓴도쿄기담집이란제목으로나온책-
짧지만강하게와닿는이야기도있고이렇게때문에기담집이라고할수있지라는생각을하게만드는내용들도있다.
개인적인생각으론가장첫번째이야기인’우연여행자’코너가가장맘에와닿았다.
왜그럴때가있지않은가?
누군가특별히생각난다거나,아니면맘속으로이러했으면좋겠단식의생각을하던차에,마치내속마음일도알았다는듯이바로그런일들이코앞에서이뤄지는일들…
아마도한두번정도누구나경험했다고생각되는데,바로위의이야기가바로그런경우이다.
게이인남성이즐겨찾던카페에서책을읽다우연히책이인연이되어한주부와대화를이루게되고결국엔그녀의사연을듣게되면서누나와의만남을갖게되는연속성의일련의일들…
내가바라지않았어도이런경우가바로우연을가장한필연의만남을갖추기위한조건이아니었는지에대한생각을해보게된다.
두번째의’하나레이해변’-
가슴이아프게와닿는상실의감정을느끼게하는이야기다.
하와이하나레이해변에서상어에공격을당해죽은아들을둔한여인이해마다아들의죽음을기억하고그장소로찾아가있던중자신의눈에보이진않지만다른사람들눈엔보이는외발의일본인서퍼를보았다는식의기괴한이야기는죽은이를그리워하는살아가는자의맘을망자가알아보았던것일까?하는생각을하게한작품이다.
이외에도위층과아래층사이의간격을두고시어머니와살고있는한주부의행방불명된남편찾기이야기인’어디가됐든그것이발견될것같은장소에’,아버지로부터이세상에오직세여인만너의인생에진정으로찾아오는사람들이란말을기억하고있는소설가가한여인을만나면서소설적인이야기의흐름과함께떠나버린그여인이과연자신의인생에서두번째여인일까를생각하게하는과정들이교묘히현실과소설이란허구의세계를통해그리고있는작품,또말하는원숭이를등장시킴으로써자기의이름을잊어버렸던한여성이이름을되찾는과정이약간은이해하기어려운,그렇기에기담집이란말이어울리는듯한이야기들이무라키미하루키식답게글의여유로움이전반적으로흐른다.
전반적으로공통된이야기들속의주제라고나할까?
아픔이란감정이보여지고그아픔을어떤식으로해결해나가는냐에대한각기다른등장인물들의설정과배경을통해현대인들의소외된감정의표출과그것을안고살아가지만또한이를극복하려는사람들의모습들이보여주는글모음집이아닌가생각된다.
때론현실에서이뤄지기힘든맞물린상황이이뤄질때도있고,전혀이건정말허구이기에가능하단생각도드는이작품모음을통해또한번무라카미하루키와의짧지만긴여운을남긴만남을가진시간이었다.
특이하게도두가지버전의책표지가나왔기에무라카미를좋아하는독자라면소장의가치를충분이느낄수가있을것같다.
셈을할줄아는까막눈이여자
저자
요나스요나손(JonasJonasson)
출판사
열린책들(2014년07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작인’창문을넘어도망친100세노인’을읽은독자라면이작가의차기작품에대한기대가컸을것같다.
킬킬대며웃었던전작의100세노인이온세계를두루돌아다니시피하며겪은모험담은영화로도나와인기가있는것을보면유머가주는코드는그나라만의독특한뉘앙스와문화적인것만이해를한다면만인의공통적인적인요소가아닐듯….
전작의연령이100세라는나이를기준으로했다면이작품에선어린소녀,그것도흑인소녀가겪는일생의모험담이다.
한때는아파르트헤이트라는정책으로인해세계적으로지탄을받았던남아프리카공화국,그안에서도흑인들의게토라고일컫는흑인빈민촌<소웨토>에서태어난눔베코는이미다섯살부터화장실의분뇨처리일을하며살아간다.
엄마의죽음으로졸지에고아가된그녀지만이웃인아저씨로부터(실상은가위로위협해서)글과숫자를배우게되고그남자가남긴다이아몬드28개를손에넣게된놈베코는살던빈민촌을탈출하는데성공한다.
하지만이마저도번화한도시에서당한교통사고로인해비밀리에핵폭탄제조를담당하고있던
연구소’펠린다바’에갇혀청소부로일하게된다.
그러나실상그녀의상관인책임자는핵폭탄에대해선무지에속했고숫자뿐만아니라세상이치에도밝았던놈베코는이스라엘모사드요원에게협상을제시,간신히그곳을탈출해스웨덴으로가게된다.
하지만핵폭탄의갯수가실제적으론6개가만들어져야했지만한개가더만들어지는바람에그폭탄은눔베코가원했던영양육포대신핵폭탄과함께스웨덴에남겨지고이때부터스웨덴의쌍둥이형제인홀베르1와홀베르2,홀베르1의여친,그리고스웨덴의국왕서부터수상,그리고중국의고위책임자까지모두만나게되는기상천외한그녀만의모험담이픽웃음을연발하는과정을그려주고있다.
남아공이란특수한환경에속했던,글자를대부분모르고사는흑인들에대한멸시인’까막눈이’란말은눔베코란소녀이자중장년에이르기까지의한사람의인생여정속에한부분에그치고있지만곳곳에작가의인종차별에대한비난과세계의역사적인흐름을한눈에볼수있는구성을느낄수가있다.
번뜩이는재치와기막힌술수와계획,아무리어려운일이닥치더라고바보같지만실은똑똑한사람들보다오히려긍정적으로상황을인지하고해결해나가는당찬주인공의모습이유쾌하다.
핵폭탄이가지고있는위험성을감지하고그것을낑낑대며그것을없애버리려는평화주의자이자보통의평범한삶을살고싶었던그녀가자신의인생을가꾸어나가는과정이때론어이없는상황설정이있더라도그냥그렇게인지를하고읽어나가게하는매력이있는인물로그려진다.
갖가지사고를달고사는,그렇지만그나름대로의소신있는행동이몰고온폭풍을다양한인물설정과그것을해결해나가려는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다시한번즐거움을선사한작가의유머는전작에비한다면조금떨어진감도없지않으나역시입가에웃음을원하는독자라면스트레스는날려버리게해줄책이다.
*****그녀만의독특한계산방식*****
"95곱하기92는……."그는혼자서웅얼거렸다."가만있자,계산기가어디있더라?"
"8,740."놈베코가옆에서알려주었다.
"꼬마야,그냥계산기나찾아다줘!"
"8,740이에요!"놈베코가되풀이했다.
"지금뭔말을하는거냐?’
"95곱하기92는874-"
"네가그걸어떻게아냐?"
"에,그러니까,95는100빼기5이고,92는100빼기8이에요.100에서5와8을빼면87이에요.그리고5곱하기8은40이고요.따라서87에다가40을붙이면8,740이나와요."-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