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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수도사와 사형집행인
서양의단골소재로서많이등장하는것이종교전쟁과십자군전쟁,그리고그에따른성배와성물,성혈을다룬미스터리를가감한것들이독자들의궁금증을불러일으키는데한몫을한다.
워낙에종교가전반적으로비중있게곳곳에밀접하게접하고있다보니이런소재만큼좋은것도없다싶은데,이책은전작인’사형집행인의딸’에이른두번째작가의작품이다.
사형집행인야콥퀴슬이살고있는숀가우의알텐슈타트의성로렌츠성당의뚱보신부안드레아스코프마이어는어느겨울날도너츠에독이묻혀있는것을모른채먹다죽은시체로성당안에서발견이된다.
그가죽었단소식에달려온의사지몬앞에새겨진문구는"세속의영광은이렇게사라지는것……"이라고적힌것을보게되고이를판독하는과정에서템플기사단과관련된보물에대해알고있었던신부가누군가에의해죽게되었단사실을알게된다.
신부의누이인베네딕타가신부의편지를받고달려오면서지문,야콥퀴슬,그의딸막달레나는이사건의배후를파헤치고보물이어디에숨겨져있는가에대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애를쓰게되는과정이한바탕의모험처럼펼쳐진다.
16세기후반의시대상황에따른사형집행이란직업이갖는멸시와그안에서자신들의필요에따라그의도움을필요로하는일반사람들의모순된편견과질시들을사실적으로묘사하는가운데,강도사건이란또하나의설정을가미함으로써두가지의사건에휘말리는야콥퀴슬과지문,그리고사형집행인의딸인지문을사랑하는여인으로나오는막달레나의적극적인행동의묘사가눈길을끈다.
다빈치코드처럼종교에주안점을둔어떤물건의행방을쫓듯십자군시대에엄청난부를이룬템플기사단에대한억압과해체에따른그들의이룬부의축적이어딘가에있다는소문을사실처럼드러내어종교라는신성한힘에덧대인간의성물에대한욕망과이를지키는과정에서완력을사용하는수도사들의모습이"Deuslovult"….(그것이하느님의의지)라는명목하에이뤄지는모습들이중세의모습을그대로들여다보는듯한느낌이들게한다.
지금처럼과학이발달한상태가아니었기에약초에의지해당시의병든사람들을처방해주는모습은비록사형집행인이란신분이지만잔혹하기그지없는사람이아닌따뜻한마음을가진한사람의가장이자자신의시(市)를위해야콥과대립하는인물인법원서기레흐너와의담판을짓는모습들이신분의차이를떠나진정으로무엇을중요시하고그것을위해어떤행동을해야하는지를알려주는좋은본보기의모습들이작가의필치에의해활발히그려진다.
꼬리에꼬리를무는형식의수도원방문과그안에깃들인여러가지조각과수도원의모습들은실제저자가실존하고있는수도원을방문하고배경으로삼았기에책말미처럼책을둘러싼테마여행을하려는사람들에게이모저모로많은느낌을줄것같다.
인간의끝없는욕망,그것이설령좋은취지에서행동하는것이었다해도결국은인간이소중함을일깨워주는책이기도하다.
지문과신분격차에오는사랑에대한불안감과베네딕타를바라보는막달레나의질투심은만약다음시리즈격에속하는책이나온다면이둘의관계진전도는어떻게그려질지상상을해보게되는책이다.
한가지,p342
JesuisunenfantdeFrance(나는프랑스의아이)!란대목에서베테딕타가여성이기에문장도여성형으로바꾸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