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아프신가요?….책으로 치료해 드립니다.
요즘은인터넷서점과도서관을자주이용하는편이라실제로시내에있는대형서점에가게되질않는다.
동네도서관만하더라도따뜻한실내의공기와(이젠난방절약차원에서일정시간이지난후에야훈훈한느낌이들긴하지만말이다.)나보다더열성인책마니아들이많기에이들을보면서새삼책을좋아하는사람들만이가질수있는태도라든가읽는자세서부터가족단위의사람들이제각각한공간을차지하고떨어져읽는모습들은훈훈한느낌마저들게한다.
그러다보니책을고르는선택에있어서나,다른책소개코너들을통해서내게맞는책을고르는데엔이처럼도움을받을수있는장소가없을것같단생각이든다.
사람이아프면병원을찾게된다.
각증상에따른세분화된내과,외과,신경정신과,,,알지도못하는종합병원에서의여러부속관련기관들을보면머리가어지러울지경인데,이렇듯사람들은빨리완쾌되기위해서병원을찾게되는것은인지상정-
그렇다면이런심신의여파에서오는힘든시간들을병원외에도보다안정적이고우선적으로완치될수있게끔해주는방법들엔어떤것들이있을까?
혹독서치료사란말을들어보신적은있으신지?
내겐정말보물처럼다가온책이었다.
우선책이두껍다.
첫알파벳A서부터해당되는증상을나타내는말을시작으로Z로끝나는증상으로마칠대까지전체614페이지를마지막으로끝나는책치고온갖메모스티커를붙이지않는곳이없을정도로손과눈이바쁘게움직였다.
저자들의이력을보니내가좋아하는작가중한사람인알랭드보통이런던에설립한인문학아카데미인생학교에서문학치료교실을운영하고두여성이다.
흔히치료사라하면내가알고있는범위내에선가장떠오르는것이음악치료사다.
그런데책을통해서치료를해준다?
그것도각증상별에따른책의소개를통해서간략하게그증상이어떤것이면여기에해당되는책들은이러하니한번읽어보실것을권한다…뭐이런식으로나열된책이다.
그런데쉽게손에서놓을수가없다.
책을읽게되면눈동자의운동에의해서빨리휘리릭넘어가는다른책들과는달리생활이나타인들과의관계,사별,이혼,가족간의불화,세상을바라보는차이,연령대에맞는책소개코너(심지어100세를넘어가는대상책들도있다.)병에대한고통을어떤식으로책을통해서그시간만큼은잊어버릴수있는지에대한호탕하고유쾌하게,때론연민의감정을품고적은글이다.
여기서호탕하고유쾌하다란느낌은이런사람을연상시킨다.
내가고민이있어서의논을청할때,"아~그거이것한번읽어볼래?그렇다고세상이모두무너져가는것처럼푹한숨만내쉬지말고…."한마디로냉철하면서도결정짓는순간이단호하며이것이아니다싶으면극약처방까지내려주는사람이다.(책을좀처럼끝까지읽지못할때마지막해결방법으로하루휴가를내서팔이든다리든의자다리에묶어놓고책을다읽기전에는절대풀지마라란치료처방전까지날려주는이센스~)
그렇기에읽으면서입가에웃음이지어지는나를발견하는재미와함께인생의삶에서오는각기다른상황에처한경우들을통해위로를삼을수도,때론소설을통해서자신과같은경우에주인공들은어떤행동을했는지,아니면정면돌파의이런사람들을읽음으로써당신은결코이런사람이되선안된다는사례들까지,,세계문학상수상작부터베스트셀러,제3세계문학,숨어있는명작에이르는751권의다양한소설목록으로지어져있는책치료책이자미처알지못했던책목록을둘러보는기쁨마저느끼게된다.
병원을통해필히치료(수술)을필요로하는경우가아니라면심지어병원에입원해있을때조차도읽을수있는목록까지들어있는것을보면서소설은그저하나의글씨로만가득찬상상의나래만이아닌실제의생활에서도얼마든지도움을줄수있는치료제가아닌가하는생각이들게한책이다.
지금이책을읽고난후의책을좋아하는당신의모습이그려진다.
연신커서를올리고내리며읽고싶은책목록을뒤져볼것이고마침있다면빙고~를외칠것이며,미처국내에미출간된작품이있으면한숨을푹내쉬며원서에익숙치않은자신을꾸짖게되지않을까하고말이다.
내심정말아쉬운점이있다면먼남아공과다른아프리카의작가의작품까지수록한넓은범위의작품을소개한점이두드러져보인다면유독아시아권작가,그것도우리나라작가들이한명도없다는점이다.
국내에올해출간된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부터미비포유의책이소개된것을보면우리나라작가들의작품도소개될시점이되고도남을만큼의같은시.공간대를이용했단점이드는데,유일하게무라카미하루키의두작품으로그쳐야한다는점이내내미련이남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