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우리, ‘가족’이라는 새 울타리

원플러스원 저자 조조모예스(JojoMoyes) 출판사 살림(2014년11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서양은일찍부터가족이란형태로다양하게이루어져살고있는사람들의구성원들삶을통해이미오래전부터각종법적인형태나사회적으로인식이넓은포용력으로다가선점을여러매체를통해서알고는있다.

우리나라도이에비한다면아직까지는못미치지만다문화가정들이많아진것을보면또하나의새로운가족구성원의탄생을보게된다.

‘미비포유’의책을접한독자라면흠뻑눈.콧물을빼놓은그감동의기억을기억하고있을것이다.

사랑의대상과그사랑을향한사람들의감정이입을이처럼진하게쏟아부을수있는작가를접했단사실하나만으로도오랜만에깊은인상을지울수가없던차,이번엔가슴뭉클하고따뜻한책으로다시만났다.

‘원플러스원’…마치마트에서할인행사시에끼워주기일환으로명명된제목을연상시키지만읽다보년그이미지를넘어선또다른거대한그림이떠오르게되는작품이다.

16살이란어린나이에딸탠지를낳은제스는싱글맘이다.

남편마티와는2년전그가그의어머니집으로가면서이혼처럼굳어져버린생활을하게됬지만그에겐18살의큰아들이또있다.

바로마티가자신을만나기전철없던10대시절에낳은아들니키다.

니키를낳은엄마는약물중독에다른남자를만나떠나버렸고마티마저두아이들을그녀에게맡긴채나몰라라한실정이기에그녀의직업은투잡이다.

오전엔청소부,저녁엔바텐더로일하면서그저두아이들이별탈없이잘자라주길만을,언젠간마티도제정신을차리고가정으로돌아와가장으로서함께하길기다리는그녀의생활에뜻하지않은남자가끼어들게된다.

아니정확히말하면그들이그의삶에뒤섞이게된다.

에드콜린스-

컴퓨터회사를친구와차려돈도벌고모자란것없이사는이혼남이지만어느날대학시절부터짝사랑하던여자동창생과의함께하고난후에회사의기밀을알려준뒤로내부거래자로혐의를받게되재판의결정만을기다리는신세가된자다.

그런그에게그가있던별장이있던지역에살던제스네는탠지의뛰어난수학능력을눈여겨보게된선생님권유로유명한사립학교에대한관심을갖게되지만문제는학비-

그러던차수학올림피아가열리는스코틀랜드까지가게되어무사히등수에들면학비걱정쯤을해결될수있을것이란생각하에집마당에쳐박혀있던마티의고물차를끌고나오게되고이는곧교통위반에걸려우여곡절끝에에드의도움으로스코틀랜드까지오고가는과정들이그려진다.

이책을읽으면서느낀점은우선우리는가족이란이름아래얼마나서로간에상처를주는말들을주고받으며때론웃기도하면서지내는지,그런순간들조차도정말로소중하단사실을여감없이느끼게해주는책이다.

제스의가족은그야말로진정한가족의형태라고할수없는여러인연들이모여서살아가는집단의모습이다.

서양에서싱글맘에대한인식은우리나라보다덜할것같단느낌이들어왔지만이책에서싱글맘으로살아가는제스가처한상황은싱글맘으로서갖게되는한계를사실적으로그리고있고,그다지별달라보이지않을만큼매사에돈문제에골머리를앓으며살아가는,그렇지만매사에긍정적인생각을하며살아가는용감한여인의모습이강하게비쳐진다.

키는크고자신의감정표현조차도하지않는,자신의세계에갇혀살아가는,눈에아이라인을그리고마리화나를피워대는니키는동네북이다.

동네아이들에게맞는날이맞지않은날보다많을정도이고,키우고있는덩치가산만한개,노먼은독한가스를뿜어내며시종침을질질흘리는식구로서어느것하나조화가맞는구석이라곤없는가족들총집합체의모범답안이라고나할까?

에드는어떤가?바쁘다는핑계로병으로죽어가는아버지가그토록보고싶다는데도가보지않다가억지로뵈려던찰나,범법행위로사면초가에몰린상태의,모든것을잃어가는사람이다.

조카의얼굴을보고도누구인지모를정도로가족과는담을쌓고살아온그에게제스의가족과동행은그를변하시키고제스와의관계도진지하게바뀌는여정이어느가족에서나나올법한상황은아니지만,그럼에도읽어나가는데에있어서작가의의중을십분이해하면서느끼게되는책의구성들이재미와유머가섞이면서감동을전해준다.

생판모르는남들이모여서,엄마,딸,아들,그리고또다른새로운사람을받아들이면서살아가는과정들이혈연의관계를넘어서’너와나는우리’란공동체를형성하고그우리’안에서가족이라는새로운의미의울타리형성을이뤄나가는과정들이그야말로자연스러움그자체란생각을하게만든다.

물론생활면에서차이를따진다면상류층과최하층간의결합이란이미지자체가현실적인상황을고려해볼때그가능성이많지는않겠지만,작가의의도대로모든것을떠나서진정한가족관계란무엇인지,그가족간의구성원이꼭피를나눈것만이아닌진정으로서로를바라보며사랑하고위로하며격려를해줄수있는,무언의강한유대감을가진사람들이라면그들이야말로원플러스원의가장합당한사람들임을알게해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