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5년 7월 17일

복종…..과연 그들의 선택은?

복종 저자 미셸우엘벡(MichelHouellebecq) 출판사 문학동네(2015년07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복면소설이라고해서저자도모르고제목도모른채읽어나갔다.

제법묵직한소재라나할까?

아무튼현재유럽권내에서벌어지고있는가시적인문제점,또는드러나지않는부분들까지보여주는책이란생각이든다.

읽어나가면서누굴까?를연신생각하면서읽게된책은미셸우엘베크의작품이아닐까?이었다.

알고보니제목도복종‘-

처음엔표지에눈만드러내놓은이미지라이슬람의어떤여성에대한이야기인줄알았으나그내용은한층더심층적인주제를드러낸다.

오늘아침에도마침,방송뉴스에서프랑스의관용(톨로랑스)에대한정책의일환으로이슬람의이민자들을받아들이되,그들의저소득층생활의모습,파리외곽지역에서살아가는그들의인터뷰내용이나오던데,아마도이런현상은프랑스만이아닌전유럽권의문제가아닐수가없을것이다.

자신들의인구수는증가세를보이기는커녕점차노령인구층으로대변되는현상과는반대로오히려이런불법이민자들,취업자들,그리고이슬람이란종교로대표되는이들의인구수증가에대한걱정스런시선이따르기때문이기도할것이다.

이책의연도는2022년으로나타난다.

아무래도아무런정보도없이읽다보니처음엔책내용중2017년대선이야기가나와서오탈자인줄알고착각했었는데나중에가서야연도의확실한시기가나오는바람에작가의의도를알게됐다.

2022년도는이슬람력으로라마단에해당된다고한다.

화자인나,프랑수아는40대를넘어선,현재조리스카를위스망스가썼던작품을가지고논문을발표,대학교수로서생활한다.

문학에대한자신의생각이저자자신이생각하는바를드러내듯시종냉철하게유지하는가운데프랑스자체의국내문제,정확히는정치문제에대한,즉선거에대한이야기로이어진다.

극우정권이정권을쥐게되는우려속에좌파와우파정당들이이슬람정당과연합하여새로운당이탄생하게되고이는곧많은사회적인변화를일으킨다.

이슬람정당이내세우는대부분의협정중하나인교육면에서그변화는뚜렷이감지되는데,바로아이들교육이다.

그네들생각에아이들을장악하는자가미래를장악한다.(p94)

고로정교분리원칙이깨지고,공립학교가이슬람학교로바뀌게되고길거리에서만나는여성들의옷차림을짧은바지차림은볼수가없게되고자신또한대학에서해고를통보받고(단개종을한다면계속연임이가능하단이야기를듣는다.),여성들의교육은초등교육을마친후에가사교육,그리고결혼을하게되며일부다처제가수용이된다는변화의물결을이룬다.

또한정말로이슬람을믿는대통령이선출됨으로써주변국가들,즉이슬람을믿는아프리카의대륙을아우를수있는유럽통합권내의가입실현을위한계획이차례차례진행된다는,이른바유럽인들이알게모르게회피해온본격적인새로운종교전쟁을생각하게하는미래의프랑스사회를대표로하는디스토피아소설이다.

유럽의역사속에서기독교를배제할수없는,끝까지지키기위해치러졌던전쟁에대한트라우마를겪은그들로서는당연히이슬람의침공을반길수도없지만그렇다고대놓고거부할수만은없는인권존중의문제가걸려있기때문에실제로샤를리에브도테러사건으로대변되는이러한대립적인현상은유럽인들을다시이슬람공포증으로몰아가고있는실정이다.

극우세력이대두될수밖에없는현실정과맞물려저자는전통적인가톨릭국가이면서도실제적으로는진정한가톨릭을믿는국민수가줄어드는현상황에서한때니캅이나부르카를입지말라는공고에대한이슬람을믿는이민자들의항의로이어진복잡한문제들을연상떠올리게한다.

이런가운데저자의이런시선은화자인프랑수아의개인적인삶이어떻게이런정책과맞물려변화를해나가는지에초점을맞추면서한편으로는이슬람을믿는대통령이꿈꾸는제2의로마제국을계획한다는가상의시나리오로독자들의흥미를끈다.

정치가어떻게변하든오로지결혼보다는섹스에몰두하는프랑수아의삶도이슬람으로개종이되면서자신이누리게될혜택을받아들이게되는,스스로두번째삶의기회가왔다는독백식의말이변화의흐름을거부만은할수없는모습을보여준다.

조금은이런식으로몇년전에내아버지가혜택을입었듯,내게도새로운기회가찾아올것이었다.그것은이전의삶과는그다지상관없는두번째삶의기회가되리라.

후회할일이라고는아무것도없을터였다.p357

다음은전체적인모습의새로운유럽권가상의구도실현

먼저터키를유럽권에가입시키고점차아프리카대륙권을유럽존에가입시킨다는계획은설사이책이저자가그리는가상의소설이라고는하지만전혀헛된꿈만은아니겠다는생각을하게한다.

출간당시프랑스와독일,이탈리아에서동시에베스트셀러1위에올랐다고하는데그만큼유럽권내에서도관망하고바라만볼수는없는현시점을대변하고있다는생각을한다.

철저한개인주의로고립된,일관되게내위주로생활하는사람들의모습(섹스나결혼이나부모간의유대)과철저하게가족주의로생활하는공동체로서의이슬람을믿는사람들의비교는제목에서말하는복종의범위는무엇인지,민주주의체제아래에서이뤄지는모든일들을반대로뒤집어서보게하는,지금의유럽권의사회적인구조적인변화와의식의전환이필요함,그럼에도이책에서전해주는여러가지정치활동에관여를하는사람들의생각,3의경제변혁을외치는사람들의주장에도귀를기울일필요가있지않을까생각해보게된다.

함께어울리는사회로가기위해선어떤취지의협조와변화된사회질서가필요할지는이책을읽는사람들마다모두받아들이는것이다르겠지만우리나라의다문화가정에대한생각도함께곁들여서생각을하게하는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