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멈추질 않아요!

미스터메르세데스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7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스릴러면스릴러,SF면SF대로,기막힌그의머릿속을한번들여다보고싶게만드는작가중한사람-

출간되는책마다인기를끄는요인은과연무엇이독자들로하여금그의글에매력을느끼게될까?

이책도그런느낌을들게했다.

처음으로도전하는작가생활중에서획기적인모험이라고도할수있는탐정추리소설에도전한그의창작에대한열의와욕구가이책속에서도빛난다.

아주어릴적멋도모르고친척오빠언니들틈에끼여서보게된영화가바로나중에알고보니’캐리’였단사실앞에선무척놀랐던기억이떠오를만큼그영화는아직까지도충격적인인상이다분히많이남아있다.

그런데이책은그런범주에서훨씬떨어진주위의사람들의얘기로시작하는,영화의한장면을연상떠오르게하는캐릭터들이등장한다.

채용박람회가열리는시티센터를이른새벽부터들어가기위해모인사람들을향해회색메르세데스가갑자가돌진한다.

멈추질않아요!란사람들의아우성속에차는마치제동이마음대로되질않는다는식의돌진을하게되고현장에서아기와아기엄마를비롯해죽은사람,평생장애인으로서살아가야하는사람들을포함시키는대형사건으로마무리된다.

범인은체포되어야마땅하겠지만그렇다면이책의제목과내용은떠나갔을지도모를이이야기의중심이비로소서서히내막을드러낸다.

근40여년간의형사생활을퇴직한62세된호지스는이혼남이다.

딸과도사이가멀어지고하루하루가퇴직한형사들이자신들의전직장생활을답습한다는식의별명인’삼촌’이란별명이붙지않을정도의무력한생활,이를테면TV보기,아버지가남겨준권총만지작거리기,이웃인흑인학생제롬에게잔디를깎게한다거나하는등의일들을반복하는생활을하는사람이다.

날마다반복되는생활속에은퇴전에마무리되지못한메르데세스범인은미지의사건으로남긴채생활해가던중어느날한통의편지를받게된다.

바로자신이회색메르세데스범인이며호지스의일거수일투족을들여다본듯한내용이실린내용,한마디로말해호지스을자극해서수사에대한책임도못진채은퇴한노쇠한형사란이미지를심어주며자살을유도하는식의글내용이다.

비록체력은바닥으로떨어지고몸은예전의날렵함은저리로가라할정도로비대해진몸이지만촉각만은그대로인호지스가가만히있을리가없다.

차주의주인인올리비아트릴로니의자살에대한수사부터다시시작하는호지스는그녀의여동생으로부터다시수사해달라는부탁을받게되고예전의수사관으로서의감각을충실히이행한다.

이런종류의책들은범인이누굴까?에대한궁금증을독자들로하여금같이추리하게만들고예상을하게하지만이책에선바로범인이드러난다.

브래디하츠필드란인물을내세워서왜그가그런일들을저질르게됐는지에대한일말의어떤연민조차도허용하지않을만큼의아주비정상적인정신이상의사람으로비친다.

어린동생의죽음,엄마와아들간의묵인하에치러진그사실서부터시작해알코올중독으로하루하루살아가는엄마를곁에둔아들로서의힘겨운생활속에서미지의아무런관련조차없는사람들을겨냥해무모한사건을저지르고희열을느끼는,그런사이코패스의인물로그려진다.

호지스와브래디의두뇌대결은편지의내용을발단으로하나하나어떤범인일지그려나가는호지스의통찰력과느릿하지만현장의감각만큼은뛰어난힘을보이는주인공의대결이시종스티븐킹만의필치로그려지고있다.

끝까지호지스곁에남아있을줄알았던여인의죽음뒤에후회를하는호지스란인물은아주뛰어난초능력자가아닌,그저평범하게자신의직업에대한충실함으로마무리했던,누구나볼수있는퇴직자의모습이친근감있게다뤄졌단점에서스티븐킹이생각하는등장인물의친밀도가더욱가깝게느껴진다.

끝없이이어질듯,숨막히는대형사고앞에서마무리되어가는그과정이역시스티븐킹다운해결책이아닌가싶을정도로재미를준다.

어떤한시리즈의성격처럼또다른미지의열린결말을예상하게도하는뒤말미의마지막대사는혹시다음편에도호지스를내세운또다른이야기가나올수도있겠단가능성을열어준다.

묻지마살인을연상하게하는이이야기의소재가비단이야기의한면이아닌사회적인현상이란점에서도주목을한작가의세밀한심리대결이드러나보이는책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