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획을 통한 우정의 실체

완벽한계획 저자 발렝탕뮈소(ValentinMusso) 출판사 느낌이있는책(2015년08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새로운작가를대한다는느낌은책을집어들고그속에빠져드는순간이미독자들은그의스타일이어떤형태인지,이야기의구성은어떻게진행이될것인지에대한기대치가있다.

책제목에서부터호기심이일어그안에보장된내용들이충족을더해준다면더할나위없는선택의만족을느끼겠지만실제로제목과는다른스타일의내용을접한다면그또한읽자니재미없고읽지않자니찜찜함을느끼게된다.

그런면에서이책의저자는자신의글을충분히보여줬단생각이든다.

첫작품이다음7인의작가전선정에나올만큼이니그내용은독자들에게호응이좋았다고할수도있고뭣보다기욤뮈소를좋아하는독자라면역시형제는대단하다~란느낌을받게되지않을까싶다.

형기욤이로맨스를전형으로하되스릴과추리가섞인영화의빠른한장면을연상시키듯글을써왔다면동생발렝탕은전혀상반된문학형식을추구했다는점에서차별을두었다.

바로스릴,이작품은몸을쓰는전형적인액션타입의스릴이아닌심리전에초점이맞추어진가운데현실을직시한사회적인한단면을드러냈다는데서색다른점을보여준책이다.

우리나라도그렇지만옛말에’개천에서용난다’는말은이미물건너간말이라고하듯이지금은엄마들나름대로의정보전과학생들의박자가같이맞춰줘야웬만한대학을간다고알려진것이현재의인식이다.

우리나라가유독교육열면에서치열한나라들중하나다보니이런현상이있게됐지만아무래도사회인식자체에서오는받아들임,이마저도못한다면제대로자신의역량을발휘할기회조차없을것이란두려움이크기때문이아닐까하는생각이더드는것도사실이다.

이런점에서본다면위책은그런면을꼬집어보는책이다.

아버지가누군지도모른채혼혈인으로태어난로뮈알은가정파출부로일하는엄마밑에서자라는,파리에서대도시외곽의이민자밀집지역거주지로불리는방리외출신이다.

마약이넘치고어린나이때부터경찰서를들락거리는동네에살지만우연찮게얻은기회로부촌의다락방에기거하면서전형적인출세기로알려진’프레파’에다니게되고.그곳에서자신의출신성분과는하늘과땅차이라고할만한부유한집안출신에잘생기고매력적인테오와같이어울리게된다.

다시만나게된10년후,로뮈알은테오와동창다비드,그리고그들이여자친구둘이합세를하면서악명높은피레네산맥에위치한산장에초대를한다.

주말산행을수락한그들넷은각자의생각에따라서로뮈알의뒤를따르게되고오직이산행길을제대로아는로뮈알만믿고산행을하는데…

과연이들사이엔어떤우정이있었을까?

과거를회상하게하는플래시백처리로당시로뮈알과테오간의관계를보여주는이책은왜로뮈알이다섯명이산행을했지만하행길은오로지한사람만이었는지에대한아픈이야기가펼쳐진다.

읽다보면알랭드롱의주연으로나왔고몇번리메이크로도상영이된’태양은가득히’의캐릭터와약간비슷한느낌이묻어나기도한다.

같은학교학생이지만꺼리낌없이물쓰듯돈을사용하는테오란존재앞에서테오가로뮈알을대하는방식은자기마음내키는대로다.

상대방이그말을듣고어떻게느낄지에대한생각조차없는,좋게말하면가식이없는솔직한성격이라고무한의자비로이런말로써대변할수있다는쳐도로뮈알이스스로느끼는자신의환경과눈에보이지않는계급적인차별이피부에와닿는체험들이자세하게그려진다.

프랑스의거의모든나라의일들을쥐고있다는평을받게되는우수인력출신자들만모인다는그랑제꼴을비롯한명문대를가기위한발판격인’프레파’내부에서벌어지는각가정마다의차별은테오와로뮈알이란두인물을대변시킴으로써더욱그속사정들을알게되는데,모두가평등하고고루고루균등한교육을받을수있다는취지아래서행해지는이런일련의차별성을통해로뮈알이이런행동을할수밖에없었던저간의사정들이가진자의여유로움의대표격인테오란인물이대가를치르게한다는데서섬뜩함을느끼게된다.

지난세월의창창했던젊음을테오덕분에모두쏟아버린채이젠더이상잃을것도없게된로뮈알이선택한이완벽한계획은어쩌면당연한절차였는지도모르겠단생각이든다.

학창시절서로에게위안을주고힘을북돋아줄진정한친구는어디에있을까?테오가생각한우정은바로이런것이었나?,로뮈알이살아온세월의보상은그어떤합리적인대가를치르더라도결코상쇄할수없다는사실,바로그빛난우정때문이기도했다는데서이소설은두사람의상반된환경을통해서자신의노력으로빈곤을탈출하려노력하려했으나,결코이루지못한한인간의아픈우정이야기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