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하나로 도시의 감춰진 모습을 밝혀봅시다.
도시의밤은그야말로불야성이란말이어울린듯한가꽤된다.
모두가잠든후에라도홀로지키듯서있는많은건물들속에인간들의발자취는어둠속에서서히자취를감추게되면남게되는것은도심의대표적이라고할수있는각각의개별적인모습들천국이기에몇십년전의그림이나사진들과비교해보는것도얼마나빠른시대에살고있는지를체감할수가있게된다.
얼마전까지,아니지금도꾸준히인기를끌고있는컬러링북에이어서이번에스크래치란이름으로명명된책을접했다.
도구는그저간단한나무로된젓가락타입하나,여기에덧붙여자신이스스로필요하다싶으면가는송곳이나다른펜을이용해서더세밀한부분들은표현할수가있는아주멋진책이다.
일단책의구성은서울의곳곳의대표적이라고할수있는건물들을위주로불꽃놀이를표현할수있는그림까지다양하다.
어릴적초등학교때,해봤던기억이나는데,온갖색상의크레용을도화지하얀면에자신이마음대로색칠을한뒤그위에검정크레용으로다시덧칠하면도화지는온통검은암흑의시대를연상시킨다.
그위에날카로운도구나칼을겨누어자신이그리고자하는패턴들,이를테면꽃이나부채꼴부채,나무,물방울모양…이런것을그리면밑바탕에깔린천연의온갖크레용의색깔들이드러나면서신기하게도아주색다른그림들을접할수있었단것을기억하는사람들은알것이다.
그런면에서이책은정말비슷하다.
단지검은흑도화지색상을연상시키는바탕화면에그려진그림들을그대로나무로이용한도구를이용해그려나가면상상외의멋진그림이탄생이된다.
물론스크래치를하는부분에있어서주의할점은다른부분들도쉽게긁혀지기때문에그림외적인부분들에는각별히손의접근을주의할필요가있는점만빼곤완성된그림은그야말로한편의내작품이란생각이들정도로만족을준다.
온통검은바탕위에노란형광빛을연상시키는컬러가차례차례내가원하는선의굵기와원.근거리조정에따라같은그림이라도달리표현이된다는점에서같은장소를두고개인적인선호도에따라달리색칠해볼수있는컬러링북의재미와함께슥슥긁히는소리와사각거리는도구의소리에따라도심의대표적인장소를나만의공간으로표현해보는맛을느낄수가있는책이다.
온가족이함께순서대로그려볼수도있고같이한작품을두고파트를나누어서그려볼수도있는이책하나로서로의솜씨도비교해볼수도있으며,외국인들에겐우리나라를방문한기념으로구매해도기억에남을듯한좋은책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