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팩스 부인의 좌충우돌 스파이 활동
요즘책에는연령대가높아진주인공이등장하는책들이많아졌단생각이든다.
한창펄펄뛰는남녀들의활약상도당연히많지만각나라에서출간된작품들을대할때보면점차주인공들의나이가예전보단훨씬다양하게그려진작품들이많아진것을느낀다.
그런면에서작년에유명세를날린’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서부터얼마전’오베라는남자’의이야기까지,정말재밌는책들이연속적으로나오는바람에읽는즐거움마저배가된다고생각된다.
이책은폴리팩스시리즈의첫편격으로이미나온지도꽤된책이다.
주인공은노부인으로이름은폴리팩스부인-
아들,딸은모두키워놓고보니제갈길을찾아부모의자리를떠났고,남편마저사별한지도시간이흘렀건만,건강은양호하고온갖봉사활동에참여를하지만마음한편에우울증을갖고있다.
그러던어느날좀더자신의인생에서정말하고싶은일이뭘까를생각하다어릴적하고싶었던스파이를하러CIA의문을두드린다.
백발의머리에큰모자를쓰고그모자위헨장미꽃을꽃은상태로당당하게스파이활동을하고싶다고..
여차여차우여곡절끝에스파이로낙점된폴리팩스부인.
멕시코로관광객신분으로위장해들어가서단한가지책만받아오면임수완수다.
그런데꼬일대로꼬여진일로부인은알바니아로끌려가게되고그곳은중국이이미알바니아를선점해자신들이뜻대로이룰수있는작전을수행하고있는땅이었다.
뭣도모르고아무런정보도알수없었던미지의엉터리스파이폴리팩스부인의탈출기는그야말로싱글싱글미소를짓게한다.
유머넘치는대사와어떠한여건에서도그상황에들어맞는낙천적인성격,같은감옥안에같은스파이로같이끌려온자살미수로그친패럴,그리고미지의알수없는존재인중국인지니까지,세사람의감옥탈출기는오랜인생의경험을쌓은노련한부인의눈썰미와간수와대령까지도같은대화로동참하게하면서분위기를주도하는전개과정이한편의코미디같기도하고그러면서도결코자신의탈출희망을놓치지않고실행에옮긴과감한결단력을보이는부인의행동이억지스럽지가않다.
이책의탈출과정을통해우리들의인생에는한순간도’선택’이란것에서벗어날수없음을,폴리팩스부인의힘든탈출기를통해서그녀와다른두사람이결단을내릴때처럼매순간마다의고비를통해좀더앞으로나아갈필요성이있음을느끼게해준다.
나이에맞지않는절벽에서탈출,염소들틈에끼여서도망치기,차를타고도주하기,옥수수밭에서일측일발의위험했던순간,통나무타고호수건너기,배에올라배조정하기까지,,,그야말로절벽넘고바다건너서다.
이웃에게말하듯사진한장찍을틈없이바빴던그녀의여행기를통해전세계적으로유행한책일수밖에없는사실을느끼게해준책이다.
나온시기가있는만큼지금의정세와는많이다르지만당시의분위기를느낄수있기도하는책이기에감안하고읽는다면재미를느낄것이다.
시리즈물로나오고두번이나영화화됐다고도하는데,이처럼유쾌하고단순하면서도시의적절하게상황에맞는대처자세를유지하는뚝심있는폴리팩스부인의다음도전기를기대해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