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서 자유로운 살인자, 그녀를 죽여!

샤이닝걸스 저자 로런뷰커스(LaurenBeukes) 출판사 단숨(2015년08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영화나책에서나오는타임리프는호기심을불러일으킨다.

내가살고있는현시점이아닌미래나과거로돌아갈수있다면,과연나는그곳에서어떤일들을경험하게될까?

솔직히상상만해도신나는반면,왠지미래의결과를미리알아버린다면그때의심정은또다른고민을안겨줄것만같단생각이든다.

처음접하는이작가의제목이우선눈길을끌었다,

소녀의감은두눈속엔어떤사연들을간직하고있을까?

아서C.클라크상수상작가로렌뷰키스의작품은기존에접했던작품들보다새롭단느낌이들정도로색다르게표현된작품을썼다.

시대는1903년대의미국대공황시대로서주인공은하퍼커티스다.

세계대전에참전하고돌아와노숙자로전전하던중뜻하지않게살인을저지르게되고피신한곳은’더하우스’다.

그곳은신기하게도다른시간을향해갈수있는열쇠를가진하퍼에게커다란선물을준다.

바로지금의시간을벗어나과거로도갈수있고미래에도갈수있다는점.

단하나의조건이있다.

바로살인이다.즉빛나는소녀들을죽여야만하는것이고,더하우스는그런그에게언제든지시간의제약없이빠져나오고다시들어갈수있는혜택을준다.

왜’더하우스’는하퍼란인물에게살인을지시할까?

그이유는책에설명이되어있지않고다만하퍼란인물은그살인을통해자신이존재한다는느낌을받으며하나둘씩여인들을살인해나가면서희열을느낀다.

책의구성은읽는데에있어서많이헷갈리게되어있다.

1930년대하퍼가미래에죽일어린소녀를만나는시절로돌아가만남을가진뒤그녀들이성인이되었을때다시찾아가죽인다는설정이여러피해여성들의이야기들과섞여서나오고,그녀들을죽이는상황이처참하게그려지고있으며(끔찍하다.)죽인후에는자신이남기고간어떤물건들을남긴다는점,또이것이다시돌고돌아그사건이벌어지기전에다시만나는살인범과피해자의설정들복잡하게얽혀있는구성이다.

인종을가릴것없이빛난다는것하나때문에죽이는그는마지막희생자였던커비마즈라치가살아있다는사실을알지못한채지나친다.

그녀는자신에게끔찍한일을한그범인을잡기위해신문사기자댄과함께자료를수집하고다른사건들과의연관성을찾아주위인물들과인터뷰를하는정성을기울이는수고를아끼지않는다.

스릴러라고하기엔어떤정형적인틀에박힌것이아닌정신을바짝차리고읽지않으면시대가오고가기때문에이해를하는데에있어노력을들여야하는책이아닌가싶다.

묻지마살인식으로눈여겨봤다가때가되면나타나서죽이는연쇄살인마-

그렇다고동시대에벌어진연쇄살인이아니기에사건을미궁으로빠져들수밖에없는상황을설정해놓았기에하퍼와커비의만남은불발될뻔했으나그의임무완수는끝나지않았기에해후를할수밖에없는극적인상황이마지막에가서야윤곽이드러나보인다는,끈기를요하는책이기도하다.

시대의공간을뛰어넘어내집드나들듯하던하퍼란인물이왜’더하우스’에게종속되어야만했는지,’더하우스’가지닌미지의힘은어디서발현이됐으며왜유독빛나는소녀들만대상을삼았는지,그빛난다고하는조건은무엇을기준에두고설정한것인지에대한상황자체의설정이들어있었다면훨씬이야기의깊이나수긍정도가더깊게다가왔을것이란생각도들게한다.(이것도묻지마식의설정이라면할말이없지만말이다…..)

인물들간의대화가사건의실마리를제공해주는어떤단서도없이그저지나칠정도의수준에머무는바람에지루함을줄수있으나초반에읽는속도에탄력이붙는다면작가가그린세계는매력적이다.

독특한시각으로그려낸책인만큼이런종류의책을좋아할독자라면만족감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