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정 양의 다이어리

간호사J의다이어리 저자 전아리 출판사 도서출판답(2015년08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한때인대가늘어날정도로불금만되면클럽에서죽순이노릇을마다하지않던우리의정소정양-

그런그녀가자신을속인남친,그녀석이오랫동안사귄여친이있다는사실을알고그여친으로부터못들을말들을다들은후정신을바짝차리더니드디어간호사가되어버렸다.

되어버렸단것은복수에불타던자신의결심이아주큰몫을했지만,어쩌다보니그결심들은흐지부지돼버리고실수연발을한후경기도수원에있는한병원에가까스로자리를잡게된다.

그병원으로말할것같으면정식이름은갖고는있으나다른이름으로통한다는,일명이사장의세례명을딴<라모나종합병원>이지만사람들은<나몰라종합병원>이라고들부른다.

그곳에는의사라고는하지만그이미지쇄신을바로깎아버리는비듬이왕성하고머리숱이한창없는의사를비롯해남자로서오히려여성보다더여성의심리와상태를잘아는수간호사,그리고그밖에별천지의환자들로구성된곳이다.

별천지라니~

바로기발한이유로입원을하는환자들,즉나이론환자들이다.

시도때도없이합의금을벌기위해입원하는아저씨,서로못볼것처럼앙숙인두할머니,그나마가장환자다운환자인고등학생중민이를빼곤병원의하루일과는이들과함께지내면서시간을그냥대충때우는곳이기도하다.

그런곳에서우리의정간호사는현실에서의꿈이무엇이었는지에대한기억도가물가물해지고동식을만나동거도하고죽이잘맞는친구들의방문과그들사이의연애와고민,뜻하지않게부탁을받은환자할머니의사연들이각파트별로모이고모여서병원이란공간을두고이야기를그린다.

2ndDaum작가의발견-7人의작가전>선정作으로써우선은밝고건강한이야기들로구성되어있다.

곳곳에웃음이터지게만드는대사와그안에서삼자가보기엔영아닌것같은일에도핏대를올리며심리전을벌이는사람들,내일당장안볼것처럼온갖욕을하며싸워도한쪽이아프면맘에도없는소리늘어놓으며걱정해주는할머니들….

저마다병원에들어오는사연들을통해가슴뭉클하면서도보이지않는정(情)을느낄수있는대목들이따뜻하게다가온다.

병원을좋아하는사람들은없을것이다.

아프지만웬만하면참고견디는나같은경우도병원이정말무섭다.

특히집안어른때문에간호를하다보면겪게되는각환자들의사연들을알게되면남의일같지않고,곧우리도당장닥칠일들이란생각들이들면병원이란공간은정말필요한장소이긴하되되도록이면멀리하고싶은곳이아닐까싶다.

그런점에서본다면아무런뜻이없이간호학과에진학해서어떻게시험쳐간호사가된정소정이란인물도병원에서생활하는동안자신도모르게또다른타인들의삶을보면서연애와사랑,결혼,그리고외로움에대해서여러가지생각들을하게되며그와중에진정으로자신이하고싶은일은무엇인지,간호사로서가져야할사명감에대한생각을느껴가면서발전해가는과정들이잘그려진책이다.

힘든순간도삶의일부다.그순간을스스로이겨낼줄알아야만삶은비로소온전히나의것이되는거다.-p.198

살면서만족하고만살수는없지만그만족을이루기위한과정중에하나인힘든순간들을견뎌내가며살아가야만한다면긍정적인생각으로내것으로만들어야하지않을까?

영화화확정이됐다고하는데,영상으로도재미를줄것같은저자의글이짧은시간에읽히지만가슴은내내따뜻함이이어지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