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 데이….매일 내 몸이 바뀐다면?
만약,나의정신과몸이온전하게유지될수없는어느방랑자처럼매일변하게된다면?
정확히는내가원하지는않지만매일아침에깨어날때마다다른새로운사람의몸속으로들어가하루동안온전히그사람으로서살아가게된다면,행복일까,불행일까,아니면이도저도아닌그저한순간에웃고넘길상상력에기대어진한여름밤의꿈처럼그저몽상으로그치길바랄뿐일까?
책을접했을때는엉뚱하게타인의몸에들어가좌충우돌겪게되는상황을그리는내용인줄알았다.
그렇지만읽다보면그렇지만도아닌,미국의청소년권장도서로됐다고하는데서내용의질은내가생각했던것과는확연히다른내용이다.
A(스스로그자신나름대로지어준이름인주인공이름이다.)는매번아침이올때마다새로운사람들몸속에들어가있게된자신을발견한다.
어떤연유인지는모르겠으나부모도알수없는자신의존재자체가그렇게다양한사람들의몸속을거치면서하루하루를나름대로살아가지만어느날저스틴이란16살의남자아이몸속으로들어간후,그의여자친구인리애넌을사랑하게된다.
문제는단하루뿐인그시간밖에는그녀와함께보낼수가없다는점-
이후매번그녀가사는집주위로멀게는4시간에서가깝게는몇십분밖에걸리지않는지역에사는아이의몸속에들어가살면서그녀와연락을취하고만남을반복한다.
원치않는몸속이란,쌍둥이집안에서하루는쌍둥이형으로있는가하면동생으로다시살고,흑인여자아이였다가,포르투갈말을쓰는집안의학생의몸이었다가,자살을꿈꾸는여학생의몸으로,어떤때는하루종일허드렛일인변기청소부터시작해끝을마치는어려운생활의청소년으로,헤비메탈의옷을입는남자아이,미식축구선수아이….
성별이하루만에바뀌는환경에서조차리앤넌에게자신의실체를밝히며사랑을함께하길기대하지만현실여건은만만치않다는점,더군다나네이선이란아이의몸속으로들어간일은실제네이선을곤란하게만들게되고폴목사님의몸속에자신과같은부류가있다는것을알게된후에느끼는A의고민은폴의유혹을물리치기엔커져만간다.
청소년대상의소설이라고는하지만곳곳에작가의생각이묻어있는글들은결코가볍지만은않다.
오로지자신의연락망인인터넷메일을통해리애넌과만남과내용을주고받는현시점에서(이런점은자신의모습을나타낼수없는가상의공간과같은분신그자체다.)그와리애넌이바라는현실에서의사랑을가꾸어나가는것은불가능하다.
겉모습은매번변하는자신의모습이아닌내면의실제존재하는자신을사랑하는리앤넌의사랑은현실에서는가능할수있을까?,아니영원히한타인의몸을빌려살아간다면그것이가능할수는있었겠지만A는그런유혹을갖질않는순수한주인공으로나온다.
비록내가원하는바의몸은아니었지만하루동안의타인의몸을빌렸기에영원히그사람이될수는없다는한계,적어도그몸의본인자신은A가하루동안자신의몸을빌려서살았다는기억까지는아니더라도그의인생에피해는주지말자는각오는새삼다르게볼수있는주인공이아닌가싶다.
책뒤편에보니작가는동성애자라고한다.
과연책내용에도자신의성정체성을인정하고그렇게행동하기까지,오류와진행을겪었던청소년들의이야기가나오는가운데,’사랑’에관한그의생각을엿볼수가있다.
청소년들이갖는인생에대한고민들을엿볼수가있는동시에이책은인생전반에걸친다양한사람들과의교류를통해톡톡히경험을치른A의성찰기이기도하다.
리애넌이같은여성의몸으로다가선A에게선뜻키스를머뭇거리는행동엔작가가말하는’사랑’에대한본질적인문제에대한생각을던져준다.
우리가살아가는사회안에이런모든것을허물수있는통념내지는새로운개혁적인문제라면문제라고할수있는여러가지일들을겪는A와리애넌의관계를통해’사랑’이란무엇일까를생각을해보게되는책이다.
폴의유혹을물리치면서까지리앤넌에게새로운사람이되새로운사람이아닌자신의존재의각인을시켜주는A의아픈사랑의이야기는리애넌의입장에서바라보는’사랑’법으로나오는다른책’또다른날(AnotherDay)’란책에서다시만나보게된다고한다.
A가저멀리서그리는리앤넌의변화된사랑은있을지,아니면A의사랑을기억하고회상하며또다른그를기다릴지,기대되는책의연장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