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메아리
전작품으로국내에소개된’폭스밸리’를통해서접한작가의뛰어난점은인간의마음속심리스릴을제대로잘드러내는데에있지않나싶다.
성장하면서느끼는충격속에내재된고통을밖으로발산하지못하고안으로만감추려하는인간의심리를연이어벌어지는두가지사건의갈래를통해조명하는이책또한그런범주에속하지않나싶다.
남부러울것없는은행자산가의자손으로서가정이나밖에서도충실한남편을둔버지니아,딸킴과남편과함께휴가차머문자신들의별장인스카이섬에서잠깐가정도우미로고용했던리비아부부의사고소식을듣게된다.
전재산을털어요트를마련해세계여행을하는과정중에만난이들부부는화물선과의충돌로인해하루아침에모든것을잃어버리게된처지다.
남편프레데릭의경고를무시한채,그들부부를돕기위해애를쓰는과정에서리비아의남편나탄의시선에신경이쓰이고,자신의집으로돌아온후엔나탄이갑자기등장하면서며칠을기묘하게동거하게되는일이벌어진다.
나탄의야릇한눈길과자신의마음을알아주는센스에그동안감춰왔던비밀을털어놓는버지니아-
사촌지간으로결혼을약속했던어릴적의마이클과의어긋난관계와무질서했던자신의젊은날의방황과사랑,그리고결정적으로토미의일까지겹쳐지면서벌어진일들은곧나탄과함께스카이섬으로의도피를이루게되는데….
겉으로보기엔평범한가정의모습이실상안으로들어가보자면끝도없는갈등과대화의타협속에살아간다는사실,그가운데남편에게조차털어놓을수없었던버지니아의지난날의괴로움은사교계의일과는먼거리로치부되고그런아내의행동을우울증과그녀에대한과거의아픔으로만생각하고배려했던남편의행동이부부간의소통의부재의결과로나타나는과정이안타깝게보여주고있다.
결국은진정한사랑에대한확신조차없이결혼을했던버지니아의빈가슴을채워준나탄에대한사랑의확신처럼생각되는행동까지하게하는과정이여아의유괴와성폭행을거쳐살해를하는또다른사건과맞물리면서궁금증을일게만든다.
딸의유괴사건을통해서자신이진정느끼는사랑의실체는무엇이며그녀의최종적인토미의사건결과물과유괴범의정체는독자들의허를찌르는반전도기다리는책이다.
버지니아의섬으로의도피행동과나탄에게느끼던불같은사랑과행동들이여전히이해는되지않지만그녀스스로남편의말처럼이제는감추어둘것이아닌받아들이면서살아가는자세가필요함을느끼는그녀의심리변화가잘그려진책이아닌가싶다.
자신의죄를끝내밝힐수없었던침묵이결국엔다시제자신에게로돌아오게된딸의유괴사건을통해다시제자리로돌아오게하는작가의구성미가잘드러난책이란생각이든다.
******당분간개인사정으로인해잠시자리를비우게됬습니다.
10일이후에다시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