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관1
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1부가끝나고언제2부가시작되려나싶었는데,11월(정확히는18일)에출간이된다고한다.
유럽을관통하고있는지금의유럽역사의태동격이라고할수있는그리스를제외한로마란나라의정통적인역사서지만그렇다고딱딱하게다가오지않게만든저자의저술능력이새삼다시부러움을느끼게하는책2부,거기에해당되는1권으로시작이되는로마의또다른역사이야기-
아시다시피가이우스마리우스는이제는노년에접어든나이로뇌졸중의여파와육체적인한계를느껴가고있는즈음에여전히술라와는같은동지애를유지했던과거의인연이점차희미하게무색해져가는사이임을드러내고있다.
여기에서주로다루고있는이야기는총3파트로나뉘어있으며첫번째의주된이야기는마리우스가그동안로마가눈여겨보지않았던동방의움직임을주시하고있으며이를확인하기위해여행을떠나는모습을그린다.
모처럼전장에서홀몸으로싸운일들이아닌따뜻하고자신을사랑해주는아내와아들과함께동방이란곳을떠나는여정과그길에서이루어지는이야기들은동방의풍물과사람들의모습,전제왕권하에이루어지는혈통간의피비린나는권력의싸움까지,작가의세세한묘사와필치를통해마리우스의뛰어난예지감각과전쟁터에서다져온사람만이느낄수있는것을잘표현해낸여행기같은느낌을준다.
지금의통일된이탈리아란나라명명으로태어나기까지이탈리아의역사는유럽의각다른혈통의왕권들과혈족들간의다툼속에가까스로완전한통일로이루어지게됐지만여기서다루는이야기들은마치통일전의전초전처럼느껴지는이탈리아사람과로마사람으로나뉘어생활하는나라의형태를보인다.
로마가원한다면전쟁에필요한병사를제공하고로마시민권을주기에는여전히힘들고까다로운절차와약속을어기는세태,속주에서세금징수원의욕심과약탈에근거해점점농사마저힘들어지는생활속에서이들의세태를주시하고법의절차를고쳐야만한다는마리우스와푸브리우스루틸리우스루푸스의뜻과마르쿠스리비우스드루수스의등장,간간이비치는크라수스와안토니우스까지등장하면서이어지는커지고복잡해진로마의법체계에대한이견들을보여준다.
카이사르의어린시절의영특함이보이는장면과함께술라의권력에대한야욕이서서히보이면서그가펼치는또다른권력잡기에필요한자금마련의과정과같은동방의길이라도마리우스와술라가보인여정들은조금씩다른면을비교해보는것도재미를준다.
지금도여전히권력을잡기위한막대한자금의필요성과피지배인으로서살아가는이탈리아인으로불린그들이로마시민권을얻기위해가지게되는로마인을대하는심정과그의해결책이드루수스와는또다른방법론을펼치는삼족과드루수스의친구의견들은방대해진나라를어떻게효율적이고도인심을잃지않으면서권력을유지해나갈수있는방법은무엇인지에대한지도자로서의역할을고민하게만든다.
순종적이고고전적인여성상이라고는할수없지만자신의뜻을관철시키면서부부간의사랑을이어나가는마리우스와율리아의관계는이상적인부부로서손색이없지만드루수스의여동생인리비아의경우는부부간의애정이없는것을이어나가기보단진정으로자신의첫사랑인남자와의불륜을이어나가면서까지자식을보고,어린딸세르빌리아의독설과저주를그대로받아내는어미의모습을함께보이면서또다른로마의여인상을보여준다.
이처럼마리우스의예언대로로마는동방의폰토스의미트리다테스6세의침략을그냥좌시만하고있을것인지,전장에서뛰어난전략과참모술로이미로마내에서그능력을인정을받고는있었으나잘생긴외모로인한피해를보고끝내는동방의총독으로나서면서비로소그에게도자신이원하는권력에한발짝씩다가설수있을것인지에대한행보를주의깊게지켜보게되는술라,점차집정관의영예를안을수있을것인지,조금씩등장하면서로마의다음세대를짊어질주인공들의등장이보이는장면들은벌써부터다음2부가기다려지게만들게한다.
이탈리아인에대한불법적인로마시민권을얻은사람들에게대한처벌논의방식에대한열띤웅변식의연설들은이책의가장뛰어난장면들이아닌가싶다.
어느누구할것없이로마를사랑하는사람들이지만자신의입장과그에맞는레토릭을구사하는사람들의글들은작가가얼마나이역사에관해서공을들이며글을썼나하는생각을하게한다.
그동안무시해왔던동방의세태를비로소가볍게만은여길수없음을인지하는권력자들의행동은다음책에선과연복수의설욕을다지고있는미트리다테스6세로인해도화선이될는지….다음의역사를그려보게하는상상의재미를더해준다.
어느특정한역사적인사실들을편지를통해서전해주면서도그흐름을놓지않는풍성한지식과글쓰기에대한자부심이넘쳐흐른다는느낌까지주게하는풀잎관1부는영예의풀잎관을아직쓰지못한술라에게도과연그기회가올수있을까?행운의여신은술라에게어떤식으로손길을내밀것인가에대한글의설정들이궁금해진다.
또한어린카이사르는과연어떤모습으로등장하면서역사에그려진카이사르의모습을제대로재현해보일는지에대한궁금증,크라수스,안토니우스의등장만으로도벌써부터로마의제대로된기틀다지기초석들의전쟁이기대된다.
본격적인로마의삼두정치가벌써부터기다려지게하는이런전초적인역사의일말의사건들이서로어떤연결고리를통해강대한로마제국의일인자의탄생까지보게될지,빨리다음2권을만나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