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한여행은정말큰마음을먹고한것이기에지난여행과는다른느낌으로다가왔다.
해외에서맘껏눈으로즐기다온단풍이며,내손으로직접지어서먹은것이없이오로지남이해주는음식을먹다보니그마저도행복감에쌓이는기분은나만이느끼는것은아니리라~^^
같이가기로한일행의일정도봐야하고가기로한이상어떤여행지를선택할것인가에대한선정과루트까지,여러가지를생각하다보니책에서봐왔던,언젠가는한번꼭가보고말리라결심했던바로발칸반도여행을우선적으로꼽았다.
우선적이란말은서유럽과동유럽과는또다른느낌을주는곳이었고,죽기전에한번은방문하면좋을곳이란크로아티아란곳이정말가보고싶었기에이지역을중심으로찾아보게됐다.
꽃보다누나시리즈로유명세를치른덕에한국민에게알려질대로알려진곳이지만이미이방송이나가기전에책을통해알고있었던나라였고발칸이란지정학적인위치가차지한역사적인배경이나그밖에아직은때묻지않은그곳의모습들을구경하고싶었다.
하지만내맘처럼되지않았던것은,우선첫번째자유여행이아닌지라여행사를통해패키지를통한여행자체가나의의사대로비행기를띄울수없단현실,즉이곳저곳꼭가보아야할장소중에한두군데는빠지고인원충족이되지않다보니계약자체가성립이되지않는단여행사직원의말은결국다른노선을택하게만들었다.
이미갔다온곳은피할수있으면피하고싶었으나결국엔확정된상품인밀라노를거쳐서들어가는노선을여행루트를택하게됐고서머타임적용으로인해비행출발시간은앞당겨지고,결국엔우리가도착한이탈리아에선우리를마중나오게되어있던버스에탔던다른여행객들은서머타임을인지하지못한결과비행기를놓치는결과를초래하고되고우린그덕분에공항에서2시간정도더기다려야했으며,공항음식점에서지친몸을끌고빵과커피로식사를하게되는과정을겪게되었다.
그렇다면비행기를놓친그한국여행객들은?
원래는밀라노직항이없단다.
로마가직항이대부분인우리나라항공사들이밀라노엑스포때문에임시직항으로만들었고주3회항공운항을하기때문에결국은비행기가다시오기를기다리면서며칠을보내던가,아니면독일을거쳐서다른루트로가야한다는말을들었다.
이래저래12시간이상을날아온곳이탈리아~
다시보니반가웠다.
8년전에와보고다시는볼수없을것이라생각했던곳이었기에이런우연이겹치면서또다른여행을하게되는구나하는좀색다른감회에쌓였다.
크로아티아출신버스운전기사의유창한영어실력에거의11시가깝게호텔에들어갔고,지친몸은시차적응때문에잠을이루지못하는첫날을맞이하게됐다.
자는둥마는둥일찍일어난아침,한국과는정확히8시간의시차를보이는곳이곳이탈리아에서일찍서둘러서베로나로향한다.
베로나하면우선떠오는곳이바로셰익스피어의원작으로유명한로미오와줄리엣이다.
줄리엣이살던곳인베로나가바로그곳이기에우린그곳을일단첫여행의신호탄을쏴올린다.
짙은안개와어제부터내린비때문에이번여행이내내우기로접어든이곳지역과맞물려힘든여행이되지않길기대하면서근2시간을소요하면서도착했다.
바로당도하기전에일단버스에서내려서로마의유적지가남아있는아레나원형경기장을스치면서지나가게됐다.
한번도제대로된원형유지모습을보지못하는것도내운이려니하는생각과함께거리의광장과아직은개점을하지않은골목골목의상점거리,그리고드디어줄리엣생가가있는곳에도착했다.
영화나원작에서보듯한상상의나래를펼치기에는다소검소하다고나할까,평범한모습을드러내고동상이서있긴했지만이마저도제대로찍지못하고바쁜걸음을되돌리게됐다.
알다시피한국여행객들의셔터누르는속도와가이드의빠른설명속에제대로찍기란설명듣기를포기하면서까지사진을찍든가,아님정반대이던가…
난설명을듣고찍기로했다.
한번오기도힘든곳,제대로된설명을머릿속에각인시켜두고다른사람들틈에끼여서대충찰칵~~~
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셰익스피어는베로나를방문하지않았단사실,역시천재는다르단생각!
정말빨리빨리의대명사인우리한국관광객들에게찬사를보낸다.!!!!
돌아나오면서자유시간이잠깐주어져서주변모습과함께다시한번원형경기장도보고,그동안에비는꾸준히내리는하루의시작~~~
다음코스는시간상의일정을바꿔서슬로베니아에서순서를바꿔서방문하게됐다.
여름이아닌서머타임적용과함께일찍지는해때문에일정을소화하기위해선다른짧은코스로바꿨다는가이드의말에따를수밖에….
일명줄리앙알프스의진주,에메랄드호수빛의감탄을자아내는곳-
바로블레드호수다.
김일성도공식일정을미뤄가면서며칠을더묵었을정도로빼어난풍경을자랑하는곳이다.
블레드호수에관한사진들을보면여름의창창한푸른녹음이우러진날씨에어울리는동화속의한비밀장소를연상시켰지만방문한시점이시점인만큼날은벌써어두워지기시작하고과연성에도달할수나있을까하는걱정을하게만들었다.
다행히성에갈수있다는연락을받고바삐움직인우리들-
이곳은자연보호를위해전기와휘발유사용을자제하기때문에손수사람이젓는전통배플레타나를이용해서성까지가야한다.
잔뜩낀안개와더불어배로천천히움직이는운치는그나름대로의풍경을감상하게되고좀더일찍도착했더라면좋았겠단생각을하게할만큼정말자연의소리없는힘은인간을압도하게만들었다.
배타기전에본풍경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멀리서본모습과점점가까이다가갔을때보는모습들이시작하는일몰과함께전혀다른모습을보이는블레드성,어두운밤엔밝은빛이켜지면서멀리서보면또다른감회를느끼게된다.
이것도밝은모습과어두운모습을동시에볼수있는양면의좋은점이라면좋을점이라고할수도있겠다.)
무사히섬에도착한후에보이는성당이하나있다.
성모마리아승천성당이다.
일설에의하면이성당안에있는종에달린줄을세번당기면서소원을빌면이루어진단말이있다고하길래일행모두자신들의소원을빌게되지만생각보다줄은미끄럽고무겁고,당기느라소원비는것을잊어버리게되는,이중의고통을경험하게됐다.
하지만일단그곳의아름다운절경과작지만강한가운데에떠있는성이가진매력,자연의흐름에맞추어제대로단풍의옷을입기시작한그곳을정말잊을수가없을것같다.
재빨리배에다시오르면서떠난성의모습을뒤로하고우린성보다더위에있는,절벽에위치한성을향하여발길을바삐움직인다.
이미어두워진날씨탓에멀리서나보이는성의반짝이는빛에의지해조심스레올라간곳에는아직도손으로인쇄를하는가게와수도사가전통방식으로와인을빚는곳도있었고,마침핼러윈데이라고해서여러사람들이가족과함께무서운마귀분장을하고즐기는모습도볼수있었다.
첫날의여행일정을모두마치고호텔에투숙했지만여전히눈을말똥말똥하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