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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에 취하다.

2015.11.01

오늘도어김없이이른아침에출발을한다.

바로두브로브니크로가기위해서다.

버스기사가크로아티아인이란것은여행시작부터알고있었기에과연자신의나라로들어간다는것은어떤기분일까?

마치인솔자가우리의마음을알고나있었듯이물어봤단다.

"지금일정이당신의나라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다.당신집과도가깝다고도했는데,지금기분이어떤가?

버스기사왈,"집에못간지한참돼서아들이너무보고싶다.그렇잖아도어제밤에호텔에서투숙을하지않고1시간걸려집에갔다왔다.이번일정중내휴무가있어서아마도당신네들과끝까지함께못할것같다."

사람의인연이란것은참이상하다.

생판모르던이국의남자를첫날늦은밤부터대면한이후아침에눈인사,밤엔호텔에투숙하기전에생수구입을위해짧은영어정도만나눴는데도이렇게우리랑같이못할것같단이야기를들으니많이섭섭한것은그동안정이들었던것일까?

하긴첫날이탈리아에떨어지고나서서머타임때문에우리전팀을내려주고바로퇴근을할예정이바로우리를인수하여다시운전을하게됐으니그사람나름대로의고충과피로도있었을것이다.

그런가운데이런저런아쉬움을생각하고있던차에,우리는보스니아의네움을거쳐간다.

크로아티아의지도를보면두브로브니크는분명크로아티아의지역이지만여기를가기위해서여행자들은별도로보스니아의네움이란국경을거치고다시크로아티아를입국하는절차를거치게된다.

(네움을거쳐두브로브니크를가기전휴식을취한휴게소)

이런이유는오랜역사적인배경에기인한다.

현재크로아티아의전체적인종교분포도와보스니아의종교분포도차이도있지만먼오랜역사적인사실을거슬러올라가면베네치아의무역쟁점지역과이해타산,이를막기위해서한행동의결과로이어진것이오늘날보스니아의네움이끼여있고그다름이두브로브니크로가게되는여정으로이어지는결과물로낳는다.

어쨋든이국경을통과하기위해선복불복이다.

마음이좋은국경직원을만나운전기사가우리의여권을모두취합해한꺼번에도장을받는것이제일편하고빠른방법이지만일일히얼굴대조를원한다면우린별수없이모두내려서검사를받아야한다.

우린후자에속했다.

갈때와올때모두그렇게했다.심지어점심시간이걸려30분동안직원이안보이는바람에기다려야했고,갈때봤던시리아난민은잊을수가없다.

자유와안정된삶을추구하기위해위험을무릅쓰고건너온그사람과마주한우리들의시선은뭐라말할수있을것인가?

부디그사람에게도행운의여신의손길이있길빌게된다.

요즘은시리아난민문제때문에우리같은관광객들틈에끼여서넘어오는사람들도있는지라검사가무척까다롭게진행이되고있다고한다.

이를뒤로하고드디어보이기시작하는두브로브니크의전경!

사진과책에서만봤던그포즈그자체다.

그런데이런풍경을찍으려면길에서내려건너가서찍어야한다.

버스기사는흔쾌히잠시버스승차를허락해준다.

원래서구의노동시간은엄격히정해져있고특히이런관광버스의운행은시작타임이컴퓨터의기록됨과동시에끝마침이자동적으로계산이되어있기때문에아무리더일하고싶어도차가자동적으로멈추면일의끝마침을의미한단다.

그런의미에서본다면버스의시간차오점은허락이되지않으니이런잠깐의배려도분명시간속에포함이되어있으리라.

그런데연일환호성과감탄사를연발하는우리를본그기사는자신의나라관광지인자부심과함께조금이라도더즐겨보라고배려해준것마음이정말고마웠다.

(버스에내려서길을건너찍은사진)

뜨겁게내리쬐는태양과씨름하면연신찍는사람들틈에간신히찍기는했으나눈이너무나부시다못해감아버리게되는그찬란한빛은카메라에겐적이자동지이기도하니…..

(점심으로먹은해산물과먹물이섞인음식,너무짜서반도못먹었다.)

두브로브니크에들어서면서구시가로들어가는필라게이트를시작으로플라차거리,프란체스코수도원,스포자궁과시계탑,그리고성문을지키는렉터들의거쳐인렉터궁까지섭렵을한다.

(구시가들어서기전인필라게이트정문)

(시계탑)

(렉터들이문을닫을때사용하던것)

(지금까지사용이되고있는오노플리안분수)

(스폰자궁)

(시계탑옆에있는분수)

(구시청사모습)

(렉터궁)

거리에들어서면아직도사용이된다고하는오노플라안분수를시작으로기념물품을파는상점과카페까지,과거와현재가공존하면서살아가는모습들이부럽기도했다.

(다양한기념품을팔고있는상점들)

두브로브니크전체를보기위해선스르지산전망대를가보는것을권한다.

케이블카를타고오르면서도착한전망대에서바라본바다위에떠있는작은섬과옹기종기모여있는붉은지붕의모습들은입만벌어질뿐그어떤감탄사로는표현이안된다.

(전망대에서찍은모습,햇살이너무강렬해제대로찍을수가없었다.)

(전망대내려올때찍은사진)

동영상으로연일오르내리는장면을찍고서야제대로실감이나는두브로브니크의전경에이어이번에보트를타고가까이에서느껴보는두브로브니크의모습을감상할수가있다.

지중해의특징인사이프러스나무를위주로펼쳐지는짙은녹음의나무와성벽,그리고바닷물까지혼연일체의자연작품은그야말로제대로된궁합이아닐수없다.

가장높은곳과낮은곳에서의구경이라면이번에걷기를통한중간위치라고할수있는성벽투어다.

난이도가10코스까지이어진다고하던데우리는3코스까지만갔다.

쉬엄쉬엄갔다오는데만도1시간30분정도가소요되는이코스는찌는듯하지만습기는그리많지않은,전형적인지중해날씨로우릴연신땀과시간과체력의한계를시험한다.

성벽에서바라본곳곳에펼쳐진지붕의모습과거리의모습,그리고일몰이시작되면서펼쳐지는지붕을덮치는붉은기의태양빛과그에어우러진주변풍경까지,어디를찍어도한폭이그림이따로없다.

(성벽투어를하면서내려다본전경)

탤런트이미연씨가방문했다고하는’부자카페’를찾았다.

쉽게드러내보이는장소는아니라서한참을헤맸는데,다행히다른한국관광팀을만나서설명을듣고찾아가니,과연탁트인파란바다의전경과섬이좀더가깝게보이고두병의음료수를주문하니한국돈으로\14,000이란다.

자리값이려니했지만정말비싸다는생각과함께잠시망중한을즐긴다.

비질비질흘러내린땀은어느새흘렸냐는듯이자취를감추고바다위로떠다니는새와함께서서히해가지기시작하는광경을놓칠수없어서연신셔터를눌러댄다.

(부자카페에서찍은일몰사진)

구시가지안에서도살아가는현재의사람들,도르래를이용해그높은곳에살면서도빨래를걸어놓는솜씨며길가에고양이들은왜이리도많은지,,,걷다가훅뛰쳐나오는바람에놀랜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

(들어갈때와해가지기시작할때의스플리챠거리모습)

항상동물과가까이생활하고동물또한사람을두려워하지않는생활의습관,어두워지니또다른모습을보이는플레차거리의모습이또하나의하루일정이저물어가고있음을알려주는신호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