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의 치악산 *-

칼바람이몰아치는겨울의치악산

산행대상:치악산비로봉(1288m)

산행일시:2007,01,14.일요일07:40.

모임장소:전철1호선제기역2번출구.

산행산객:터산우회회원36명.

산행코스:황골주차장(10:25)->황골매표소->입석사->능선안부->

1130m고지->헬기장->산불감시초소->치악산정상비로봉(12:50)->

감시초소(중식)->눈쌓인계곡길로하산->세림폭포->구룡소->구룡사->

신흥동주차장(16:00)->서울로츨발(16:55)->마석에서(뒤풀이)->출발

(20:15)->제기역도착(21:40)

터산우회의치악산겨울산행에참가하기위해제기역에서관광버스

승차를하여출발(07:50)하였다.5호선광장역에서몇분을픽업

하고상일동역에서세분이더승차하니오늘산행회원은모두36명이

다.늘치악산산행이새해첫산행이라고한다.새로선출된산악

대장제호님이인사를하고임원을소개하고산행코스와산행안내

를한치악산산행안내도와터산우회회보를나누어주었다.

그리고일찍나오느라고식사를못하신분들을위해산우회에서준비

빵과두유를나누어주었다.자리가여유가있어나는혼자서앉

어더욱따분하였다.모두가처음만나는분들이라앞뒤에서

들려오는이야기를듣기만하다가벨트를메고가만히눈을감았다.

그렇게조는사이버스는문막휴게소에도착하여내려서잠시휴식을

취하고다시출발을하였다.차는막힘없이신나게달려갔다.

산행기점인황골주차장에도착하니10:25분이되었다.우리는서둘

산행을시작하였다.오늘서울의최저기온이영하7.4도라고하여

척추울것으로예상을하였는데,10시가넘어따뜻한햇살이퍼져

그런지겨울날씨치고는산행하기에아주좋은환경을만들어

주었다.하늘은맑고구름한점없는파란하늘은기분을좋게하였

다.400m쯤오르면매표소에이른다.오늘은문이굳게닫혀있었다.

여기서입석사까지는1.2km이다.전에는시멘트길이었는데,깜끔하

아스팔트길로변해있다.길은눈과얼음이깔려있어주의를하면

서올라가는데,오르막길을오르니땀이송알송알솟아오른다.겉옷

하나벗어서배낭에메어달고열심히동료들을따라올라갔다.

이길은산길보다더힘이들고지루함을느끼게한다.오르다보니

다른산악회팀들과어울려오르게되어우리팀을확인하면서올라

갔다.

입석대가보이고입석사에도착하여한번쉬어갈만도한데,선발대

그냥쉬지않고산길로접어들어오르기를계속한다.산길은눈

과얼음으로뒤덮혀더많이미끄러웠다.입석사에서능선까지는약

500m이다.땀을흘리며미끄러운길을걸어서능선길안부에올라

니,시원한바람이가슴을파고든다.하얀눈을덮어쓰고있는겨

산들은겨울잠을자는지,미동도하지않는다.

여기서부터비로봉까지는2km이다.여기는표고가높아서그런지,음

지여서그런지눈이하나도녹지않고지금까지온눈이그대로쌓여

뽀송뽀송한눈이발길을옮길때마다뽀드득뽀드득소리를들려주

눈길의낭만을느끼며걷는겨울산행의묘미에포근히젖어걸었

다.우측에는햇볕이따스하고좌측에는차가운칼바람이불어와좌

귀가얼얼하다.올라갈수록추위는더강하게느껴졌다.

작은능선에올랐다가내려가는길에는더많은눈이쌓여있어발이

푹빠지는곳도있고,내리막길에서는미끄러지면서내려가기도

하였다.1130m표지판이서있는곳에이르면산하의경관이환상적으

로우리를사로잡는다.동서남북으로전개되는시야는산넘어산이

겹겹이둘러서있고,남쪽에는산넘어구름띠너므로파란하늘아래

산의정상이일부보이는모습은경이롭기까지하였다.

북쪽은매연띠가하늘과산을가로질러보기가민망하기도하였으

며,높은산은그선상을넘어솟아있는모습이당당하게산의기상을

여주기도하였다.눈길을걸어서올라가면좌측에원주시내를조망

수있는전망대가있다.이곳에서시내를한눈에바라볼수있는

데,원주시내는자연속에자리를잡고있어평화롭고아름답다.푸른

숲이우거진산들사이에아파트가솟아있어도시의모습을그대로보

여준다.

여기서땀을한번더뻘뻘흘리며올라가면헬기장에도착한다.

이곳에서면비로봉정상의돌탑이우리에게빨리오라고손짖을

한다.치악산에서바라보는가시거리는조망의진수를보여준다.

앙상한나들과하얀눈이겨울산의모습이다.우리는산불감시초

소에도착하잠시쉬었다가정상을향해올라갔다.선발대가비로

봉에도착하여행기념사진을몇장찍고간식을나누어먹었다.

비로봉정상에서부는칼바람은엄청추웠다.우리팀이도착하여

시사진을찍었다.한쪽에서서감주도마시고정상주도한잔하였

다.이곳이너무추워다시감시초소까지내려가그곳에서점심식사

를하로하였다.정상에서내려오니벌써많은분들이선지해장국

을끓이고,라면을끓여서점심식사중이었다.나도한쪽에앉아따

끈한해장국으로점심을먹었다.추워서손이곱았지만식사는너무

맛이좋았다.모두가다왔는데,상일동에서승차한처음나오신세

분이보이지않았다.

전화를하여도통화가되지않아걱정을하다가일부는사다리병창

쪽으로하산을하고,우리는계곡쪽길로하산을하면서그세분을찾아보기로하였다.이길은음지여서눈이엄청쌓여있고,경사가

하여아이젠을하였어도내리막길은무척미끄러웠다.천천히

가려고하여도발을놓기가무섭게다시옮겨놓으며걷는길은빠르

게진행되었다.

사다리병창길과마주치는곳에이르러도우리팀을만나지못하였다.

그렇게험한길이세림폭포가있는곳을지나며넓은임도가발길을

편안하게해주었다.내려오다보니얼음길위에모래를뿌려놓아

이젠을풀었다.구룡폭포와구룡소앞에서사진을한번더찍고

내려왔다.구룡사를지나며한번올려다보기만하고그냥지나쳐

왔다.옛날같으면들려서절구경도한번하고왔을텐데말이다.

국립공원입장료가폐지되고,사찰관람료는강제징수하는처사는

행하는사람들의심사를우울하게만들어절구경에정나미가뚝

떨어진것같다.절에들리고싶은마음이도망을가고없었다.절에

있는문화재는절에시주하는중생들의시주에의해해결해야하는

것을산행하는사람들의주머니를털어문화지를보호해야한다는명

분은이치에도맞지않고,사리에도어긋나는것이아닌가한다.

국가에서공원입장료를폐지하는법안을통과시키면서이런문제를검토하였을텐데,이렇게미지근하게한치앞을보지못하는공무원

의무사안일주의식으로처리하는문제점을언제쯤이나바로세울

있을까원망스럽기만하다.우리의관광버스가기다리고있는주

차장에도착하니오후4시가다되었다.낙오된분들이4시50분경에

도착을하여우리는서울을향해출발할수있었다.

그들은비로봉정상에서추위에떨면서우리들을마냥기다리다가늦

다고하였다.오다가마석에서송어회집에들어가산행뒤풀이를

거나하게하면서오늘산행의어긋남이있었지만무사히산행을할

수있었음을감사히받아드리며즐거운시간을보내다가8시가넘어

출발하였다.이길은막히지가않아서다행이었다.우리의출발지점

인제기역에도착하니밤9시40분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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