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산길 삼각산 상장능선 *-

삼각산상장능선

산행일시:2007,05,13.일요일오전09:10.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동시외버스종점.(34번의정부행버스이용)
산행회원:살미님외14명.
산행코스:솔고개-패타이어봉-상장능선-상장봉1,2,3봉-마지막뾰족봉-

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우이동.

일요일이라집안일을조금도와주다가출발시간이늦어졌다.버스타고,전철을타고가다가다시704번송추행버스를탔다.구파발에서북한산성입구까지는얼마나길이막히는지가는시간보다서있는시간이더많다.앞서간동료들에게전화를하여먼저출발을하면뒤따라가겠다고전하고지루하게늘어선차량행열을바라보며마음은바쁜데,이렇게서서기다리는시간이산행기분을흔들리게하였다.

북한산성입구를지나니길이뻥뚤려잘달린다.그런데,왜?그렇게막혔는지이해가되지않았다.흔들리는기분을달래며차창밖의푸르름이전하는싱그러움에안정감을느끼면서몇주만에만나는정다운님들을생각하며솔고개에서내렸다(10:25).전원주택이몇채가모여있는마을길을걸어가면서이런곳에서삶을산다면자연처럼그렇게살수있을것같다는생각을하여본다.

이곳에서시작되는삼각산상장능선은언제어느때찾아가도산길이참으로걷고싶은길이이어진다.산길에발을들여놓으니파란나무잎새와숲에서뿜어내는자연의향기가코끝을강하게자극한다.새로운신록이전해주는이자연의향기는’5월의자연의향’이라고부르고싶다.5월의산행에서가장특징적으로맛볼수있는이자연의향은머리와마음과몸을파고든다.

어제내린비가먼지를깨끗하게처리하여길이촉촉하게젖어있고나무와숲의얼굴은더욱화사하게단장을하고우리를맞아주는산길을오르는기분은세상사의시름을잊게하는나만의시간이며자연과대화할수있는산길이된다.하늘은맑고해빛은따스하지만숲길을걷는발걸음은가볍기만하다.바람은솔솔불어와시원함을가슴가득히불어넣는다.

이길은북한산이면서도바위가많지않고숲길과오솔길이이어지는흙길은봄이면진달래와철쭉이아름답게피어나고오늘은연초록의푸른잎새가오히려꽃보다더아름다운빛을전하여준다.패타이어봉까지오르막길을숨을헐뜩이면서올라가서땀을닦고,물을마시고다시걸었다.일요일이라오늘은이길에도산행인파가꼬리를물고올라간다.

겨울에는그렇게도산하의시야가시원하던곳인데,이제수목의잎들이시야를가려숲속길을묵묵히걸어여했다.바위가있는곳에서야산하의시야가조망된다.계곡마다능선마다.파란숲으로새옷을갈아입은산세는이렇게다른느낌으로다가오는지,그래서우리는사시사철산행을하는지도모르겠다.계절이바뀔때마다다른모습으로우리를맞이하는자연의변화하는모습에흠뻑빠져들기도하면서말이다.

오름길을열심히올라가니평지길이펼쳐진다.발길이가벼워지기도하지만마음이평화로워진다.상장봉1봉앞에이르니산행메니아들은암벽길로오르고,우회길로내려가는무리들이이어지고있는데,그곳에낯익은목소리가들려온다.오늘의산행대장이신살미님이회원들을우회길로인도하면서돌아보다가얼굴을마주하여
반갑게인사를하였다.

조금늦게출발한차이가이렇게많은거리를만들었다.오늘은산행날씨가화창하고,산행길이아름다워서,산행회원들의정이넘치는산행이될것같다.산행회원이모두15명이라고하였다.방이사자님이혼자서1봉의암벽을올라가서내려오기를기다렸다가다시출발하였다.상장능선에서바라보는도봉산의모습은일품이다.바로건너5봉이우뚝솟아있고,멀리일명대머리바위라부르는사패산이보인다.

도봉산의암봉을이곳에서바라보면아주날카롭게솟아있는모습이멀리보인다.우측으로고개를돌리면영봉이솟아있고,그건너인수봉이또다른모습으로다가선다.그넘어백운대의태극기가휘날리는모습이보이고,만경대는그냥뾰족한모습이다.인수봉에는오늘따라암벽을타는메니아들이새까맣게암벽에붙어있다.그래서산행은릿지산행과워킹산행으로분리되는데,릿지산행을하기위해서는산악학교에서전문적으로암벽타는기술을배우고연습을많이해야한다.

아름다운오솔길을정답게걷다보면마지막뾰족봉이우리를기다린다.이봉우리는오르는데는그다지어려움없이오를수있다.우리는쉬면서과일과떡을나누어먹고가능하면안전산행이제일이라면서다시우회하기로하였다.북한산과도봉산의숲의바다같은녹색의향연을가슴에가득담으며육모정고개로내려갔다.점심식사를하면오르는데힘이드니,조금시간이늦드라도영봉에올라가서점심식사를하기로하고올라갔다.

영봉을오르는길좌측의화재의흔적은이제숲으로많이바뀌었다.불에탄소나무의모습에서옛기억을더듬을수있지만파란녹색이자연스럽게산세를만들어주고있다.우리는영봉을오르다가8부능선쯤에서길우측에우리가모여앉아식사를할수있는장소를발견하고그곳에둘러앉았다.점심도시락을펼쳐놓으니그대로진수성찬이다.언제나야채사라다에서부터상치와쑥갓등쌈종류와가지가지의반찬이그득하다.

막걸리와참이슬로정상주를한잔씩하고맛있는식사시간은정이넘치는시간이된다.혼자하는산행과산악회와함께하는산행의다른점은점심시간에서차이가난다.진수성찬에우리들만의정을넣어서먹는시간은산행의하이라트가된다.산행하는동안은앞서가는사람의뒷모습을보고걷지만.식사시간은얼굴을마주하고대화를반찬으로하는정다운시간이되어점심시간은언제나화기애애하다.

우리의점심시간은1시간이소비된다.충분히쉬면서땀으로흘린에너지를보충하는시간이므로식사가끝나면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일어선다.가볍게영봉에올라영봉의의미를한번더새기며이곳에잠들어있는산행선배들의명복을빌게된다.산을좋아해서산에서목숨을잃은사람들그들은어쩌면가장행복한사람들인지모른다.자기가좋아하는일을열심히하다가죽음을맞이했기에나이에관계없이그들의비석은빛을발하고있다.

우리는하루재로하산을하었다.하루재에이르니북한산산행하산인파가길을매우고있다.하루재깔닥고개길돌계단길을내려오다가도선사세멘트길이싫어좌측능선길로산행길을이어서내려왔다.이곳의철쭉도이제시들어가고있으니봄은정녕다가고여름이되었나보다.늦은점심을먹고내려와그냥헤어지기는서운하다고우이동에서간단하게생맥주한컵씩하고정다운산행을마감하였다.함께해주신님들수고많으셨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