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 서북능선 *-
수락산서북능선

수락산은도봉산과마주보고있다.
도봉산보다는낮아서늘처다본다.
도봉산의암벽이거대하고웅자하면,
수락산의암벽은아기자기한멋이있다.

3.1절휴일이라수락산역에서부터
전철이도착할때마다많은등산객을
토해놓고떠나가기바쁘게밀려온다.
수락산등산객은밀려서밀려서…


수락산등산로를따라비좁게올라간다.
수락산계곡작은다리를건너서면
등산로는계곡물길을거스러오른다.
앙상한나무들의숲길을걸어오르면…

계곡물은졸졸졸흐르며인사를한다.
등산객은대부분무심코지나치지만,
자연과눈인사를나누며오르는사람은
반갑다고고개를꺼득이며눈길을준다.

수정같이맑은물에마음을씻고싶어
하늘을보고나무를보고바람을본다.
움직이는동물은갖고싶은욕심이많지만,
나무나바위처럼제자리를지키는것은

마음을비우고옷가지벗고벌거벗은체
자신의모든것을들어내놓고서있다.
누가와서발로차고,상처를입혀도
아무른반응이없고,그대로받아들인다.

산길은아무리많아도모두정상을향한다.
계곡길도능선길도골짜기길도위로위로
정상을향해오르다암벽에길이막히면,
옆으로돌아서우회길을만들어오른다.

오늘은수락산산행은어제저녁갑자기
공지를올렸드니겨우청정님과둘이서
수락산산행을정답게즐겁게할수있었다.
청정님왈!소나무혼자는보기가싫어서…

수락산을오늘은서북능선으로올라갔다.
이산길도등산객이꼬리를물고오른다.
길은흙길이어서걸음이편하고좋았다.
경사가급하지는않았지만계속오름길이다.

마당바위에서오르는길과만나는지점은
양쪽에서올라온등산객으로분비는곳이다.
한숨돌리고도봉산,북한산을보아도좋고
정상이뾰족한불암산을바라보아도좋다.

463봉앞에이르면암벽길이안내를한다.
암벽길은험하고오르기가더힘이든다.
수락산정상이보이는암벽위에는보기싫은
포장을친간이상점이자리를잡고있다.

사진을찍고싶어도정상쪽은피해야한다.
그정상을받치고있는갂아지른암벽은
멋이있고운치가넘치는아름다움이있다.
463봉에올라서면수락산이한눈에들어온다.

이곳에서내려서면깔닥고개안부이다.
여기서정상을오르는암벽길은고생길이다.
가장힘들고땀을많이흘리며올라가는길
그러나흘린땀만큼스릴과즐거움이있다.

우리는좌측으로허리길을돌아서돌아서
마당바위쪽으로걸음을옮기며걸었다.
오르는길보다는돌아가는길이걷기다좋다.
길게뻗어오른마당바위길은낭만이있다.

오르다힘이들면,쉬어서오르기도하면서
사진도찍고,마당바위끝에서한번쉬어간다.
바위길이즐거운사람들은이길을선호한다.
여기서정상은한번땀을흘리면올라간다.

수락산정상에는오늘도등산객이넘처난다.
태극기가휘날리는정상꼭대기에도등산객은
오르고내리기를줄을서서기다리는사람들
산을오르면정상을밟아야하는이유는뭘까?

둘이서바위위에자리를잡고마주앉아서
간단하게점심식사를맛있게즐겁게먹었다.
커피도마시고후식으로과일도먹고일어섰다.
하산은능선길을따라서서서히내려왔다.

코끼리바위를돌아오는길은언제나밀리고,
하강바위는우회하는길을돌아서내려오고,
치마바위에서잠시쉬었다가내려와걸었다.
청정님이도솔봉을올려다보며아쉬워하였지만,

우리는도솔봉허리길을돌아서그냥내려왔다.
장군약수터를지나면능선길은평지와다름없다.
학림사쪽으로당고개역을향해하산을하였다.
당고개역에서전철을타고수락산산행을마감하였다.

-(사진제공:4050정다운산악회청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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