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만화책까지낼만한자격인지를먼저물은것이다.
"1999년
"그만화책에는와인한잔마시면서감격해눈물흘리고,어린시절이생각난다는식인데,그건뻥이아닐까?물론진짜좋은와인을마시면그럴수도있다고본다.그런데장면마다그러니….만화적상상력은인정한다.재미있는스토리로와인의관심을끌어내는것까지는좋다.
"대부분혼자서마신다.서너시간걸려쉬엄쉬엄한병을."
"우선
"프랑스’로마네콩티’라는포도밭의경우예민해서몇발자국만떨어져도와인맛이달라진다는데,그거뻥아닐까.다믿으면안된다.내가와인서적40~50권을읽었는데,와인맛을결정하는것은다다르다.토양이니기술이니….다들자기가맞다고떠든다."
"그들중에는종종자기자신의지식에갇혀있다.누가고급와인을선사했더니,’배로온거냐비행기로온거냐?’고먼저묻더라는거다.’그것까지잘모르겠다’고하니,’배로오면흔들려서안좋으니비행기로온것만사라’고가르친다.그렇게예민한분은’왕(王)마니아’다.우리서민들이그렇게될필요가뭐가있나."
"프랑스의보르도는기후변화가아주심한곳이다.어떤해는포도가잘되고,어떤해는잘안된다.당연히맛이달라진다.하지만
#와인고르는기준은 우선가격이내게적당해야그다음엔포도품종을따져 ―와인의가격대가천차만별인데,실제가격대비맛의차이는?
"맛이야말로완전히자기취향이다.세계에서가장비싸다는’로마네콩티’를시음한적이있다.내가무식해서인지,이게한병에180만원부터300만~400만원한다는것이실감이안났다.고급와인은일종의명품(名品)개념이다.에르메스핸드백의가격이국산의100배가되지만,품질이100배가되는것은아니다.브랜드나희소성때문에그럴뿐.비싼와인은아무래도검증된것이겠지.다만우리가그만한가격을치를마음의준비가되어있느냐없느냐에달렸다." ―그런데맛의차이를어떻게느낄수있나? "일부전문가들은와인의즐거움중70%가’코’라고했다.혀맛으로는별로큰차이가안나고.진짜좋은와인에코를대면확연하게다르다.와인잔을계속흔들며마시는이유가그안에고여있던향(香)을올라오게하는것이다.어떤이들은잔을계속흔들필요가없고한번만하면된다고한다.뭐,자기마시고싶은대로마시는거지.내돈내고마시는데흔들든말든." ―잔을흔들때’와인의눈물'(와인액이유리잔내부에묻는것)이라는게있다.이걸또대단하게찬양한다. "와인의점도(粘度)를알수있는것이다.액이많이묻으면점도가높은것이다.점도가높으면묵직한맛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