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창조 조직 *-

자기창조,항상새로워지는조직의비밀

삼성전자는본래가전제품을조립하던회사였다.하지만이제는반도체와TFT모듈같은부품사업에서세계적기업으로탈바꿈했다.LG전자는세계시장에서이름조차알려지지않는기업이었다.‘골드스타’라는초라한브랜드에OEM으로간신히연명하던이회사가오늘날백색가전분야의세계3대기업으로우뚝서게되었다.핀란드의노키아는펄프와고무그리고전선을만들던중소기업이었다.하지만이회사는전세계에서사용되는핸드폰의30%이상을공급하는세계제일의핸드폰제조업체로변신했다.

삼성전자와LG전자,그리고노키아의공통점은무엇일까?이들은모두극적인자기변화를통해새로운자신을성공적으로창조한예라는점이다.이러한현상을저자는‘자기창조’라는단어로표현하고있다.행동의변화가일어나되,이전과는질적으로전혀다른방식으로이루어질때자기창조가일어났다고말할수있다.어떤환경에도적응할수있도록자기자신을변화시키는것이야말로자기창조의완성단계다.이렇게항상새로워지는능력을가진조직이바로‘자기창조조직’이다.

그렇다면어떻게해야자신을끊임없이변화시키는능력을가질수있을까?이책《자기창조조직》은바로그에대한해답을제시한다.조직에서자기창조가어떻게일어나고유지되는지그리고자기창조가지속적으로이루어지려면어떤체계를갖춰야하는지를다루고있다.광운대교수이자한국지식경영학회장인저자는과거에집착하며변화를거부하는조직은예외없이환경에적응할수없다고말한다.급변하는환경에적응하고항상새로운상태로유지시키며미래조직의성장원동력을마련하기위해서는끊임없는자기창조가필요하다고주장한다.

자기창조현상은어떻게일어나는가?

도대체어떻게자기창조가가능할까?자기자신을극적으로변화시키는창조의기본속성은무엇일까?저자는자기창조는‘채우는학습’과‘버리는학습’에의해일어난다고주장한다.학습은크게두가지로나눌수있다.하나는채우는학습이고다른하나는버리는학습이다.모르는것을터득하는학습이채우는학습이다.필요한지식이나행동패턴을갖고있지못할때채우는학습이필요하다.버리는학습은이와반대다.내가이미체득하고있는무언가를폐기하는것이버리는학습이다.버리는학습은이미습관화된행동패턴과지식이있다고전제하고이들의전부또는일부를없애는것이요체다.

자기창조는버리는학습과채우는학습이유기적으로연결될때경험할수있다.저자는지식과행동이버림과채움의대상이된다고말하고,이를통칭하여‘루틴(routine)’이라는말로표현한다.루틴이란일상적으로일어나는행동패턴이나반복적으로사용되는행동절차를일컫는다.이미습관화된루틴을폐기하는것이버리는학습이고,새로운루틴을만들어가는것이채우는학습이다.결국자기창조는비교적짧은시간에많은루틴을버리고새로운루틴으로채울때일어나는현상이다.

이외에도이책에는다른책에서는볼수없는여러가지새로운개념들이들어있다.갭인식,개념변경,삶의지배자,일차메커니즘,이차메커니즘,미시적불안정성생성메커니즘,자기창조반복장치가그예가된다.저자는이러한개념들을일반인들도접근할수있도록쉽게풀어서설명한다.각각의주장에대해명확한증거를제시하고학문적사유와이론적틀을엄격하여유지하여,변화에목말라하는조직이나이분야의전문가들에게꼭필요한책이되도록구성했다.

창조경영을완성하는도구,자기창조조직의조건

조직이자기창조를경험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이책은‘미시적불안정성’과‘거시적안정성’개념을도입하여이에대한답을제시한다.미시적불안정성은환경변화에능동적으로대응하기위해구성원들이자신을변화시키는과정에서만들어지는상태다.미시적불안정성이부서나개인등미세수준의문제라면,거시적안정성은조직전체와관련되어있다.조직이흔들리고어려움에처하면거시적으로불안정하다고하며,조직이흔들림없이지속적으로성장하면거시적으로안정되어있다고말한다.

이책은거시적안정성과미시적불안정성개념을이용하여조직의상태를네가지유형으로분석한다.우선미시적으로그리고거시적으로모두안정된상태가있다.조직환경이매우안정된경우에나타나는현상으로,조직과개인이모두안정을이루게된다(고도안정조직).미시적으로는안정되었지만거시적으로불안정한경우가있다.환경변화가일어나조직이위기상황에진입하고있지만개인,즉미시적수준에서는기존의안정성을누리게된다(위기진입조직).

거시적으로그리고미시적으로모두불안정한상태도있다.이는최악의경우다.환경변화에적응하지못해조직자체가위기에처하게되면서미시적으로도흔들리게된다.조직이어려워지면서구성원에대한구조조정도발생한다(위기조직).마지막으로,미시적으로는불안정하지만거시적으로안정된상태가있다(자기창조조직).그렇다면위의네가지중에서어떤상태가최선인가?미시적으로는불안정하지만거시적으로는안정을이루는상태가최선이다.미세한환경변화에도미시적수준에서끊임없이변화하는능력이발휘되면이를토대로조직전체는환경변화에대응할수있다.

그리하여거시적으로안정성을유지하게되는것이다.이런상태에이른조직을‘자기창조조직’이라고한다.저자는지속적인자기창조를위해서는반드시미시적불안정성을생성해야한다고주장한다.그렇지않으면자기창조는일회성변화로그치게되고,조직은죽은나무로전락하게된다.미시적불안정성이만들어지면우리가상상조차할수없는새로운변화의세계로나아갈수있다.따라서어떤조직이진정한의미의자기창조에돌입했는가의여부는미시적불안정성을생성하기위해얼마나노력했는지를통해알수있다.

관세청에서배우는미래조직의혁신코드

앞서언급했듯이이책은자기창조원리를조직에적용시켜복잡계이론등을동원해일반화하고있다.저자는주요사례로서관세청의성공적인자기창조에대해풀어쓰고있는데이에대해잠깐짚고넘어가자.관세청은우리나라국경관리의최일선기관이다.이곳에서수출과수입의통관이이루어지고,밀수나짝퉁상품또는마약의유입을막는국경방어가행해지고있다.FTA와같은무역환경변화에도적극적으로대응해야하는조직이다.그만큼관세청이한국경제에서차지하는비중은크다.기업으로치자면관세청은37조원의매출을올리는회사나다름없다.

이런관세청은관료성을가질수밖에없는정부조직의하나다.자신에게주어진최소기능만을수행했다고해서문제될이유가없다.그런데최근이조직에서자기창조라는단어를붙여도어색하지않을만한큰변화가일어났다.그냥생색내기식의변화가아니라제공하는서비스수준과일하는방식에서세계최고의변화가일어난것이다.이조직의행보는변화의달인으로불리는민간기업들보다더도전적이고,더혁신적이며,더창조적이다.사람들은이기관을초일류기업으로칭하는데주저하지않는다.

그렇다면무엇이관료적인정부기관을세계적인혁신기업으로변신하게만들었을까?그답은바로‘자기창조’에있었다.이책은개인및조직의자기창조원리뿐아니라정부기업이라는한계를뛰어넘고일류기업못지않은자기창조의변화를이룩해낸관세청의성공사례까지다루고있다.이를통해저자는변화에목말라하는조직이나이분야의전문가들그리고관세청과유사한패턴을지닌정부기관들에게좋은참고자료가되어줄것이라는데의의를두고있다.

-저자이홍/삼성경제연구소/발간일2008.02.25/232P/가격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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