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레스트 베이스켐프 기행문 [3] *-

에베레스트베이스켐프기행문(5)/팍딩-조살레-남체바자르

2009.04.1416:51

간밤에는잠을제데로자지를못했다.방안은춥고처음들어가서자는닭털침낭은
그안에서몸을움직이기힘들정도로비좁아밤새선잠을잔것같다.

아침식사를마치고마당에나오니좁교들은짐을지고벌써
떠날준비를마쳤다.오늘은3월16일.오늘은조살레에서
입산신고를하고남체바자르까지간다.

8시에팍딩(2,610m)을출발했다.조랑말들이빈몸으로산에서내려온다.

바야흐로이곳도봄이시작되어길가에꽃들이많이피어있다.

9시반에벵카에도착해서잠시휴식을취했다.우측에있는셀파대장왕추는에베레스트정상을
5회나정복한베테랑이고,좌측의모자쓴다와셀파도수차례원정대와에베레스트를등반한경험자다.

휴식을마치고다시하산길로접어들었다.

조살레(2,805m)로들어왔다.

마을의한여인이지나가는우리일행을내다보고있다.

조살레에서입산신고를했다.모든외국등산객들은이곳에서입산신고를해야한다.

다른이야기인데나는이번여행길에나서면서여러측면에서위험부담을많이느끼고
인천공항에서여행자보험을들고출발했는데,심리적으로안정에도움이되는것같다.

갑자기기상이악화되면서비가오기시작하더니금새눈이펑펑쏟아진다.
모두들재빨리우의들을꺼내입고발길을재촉한다.길은계속해서수없이많은돌계단을오른다.

비를흠뻑맞고물에빠진생쥐꼴이되었다.

오는도중에네델란드,스코트렌드등에서온수많은외국등산객들을만났다

오후4시에더디어셀퍼들의본고장남체바자르(해발3,440m)에도착했다.
오늘은오전에4시간오후에4시간.8시간을걸어서고도를830m올렸다.

잠시시간을내어남체중심부상가에들려구경을했다.

저녁식사후난로가에서늦게까지뭉게다가밤이늦어어쩔수없이

비좁고추운방으로들어왔는데

어설프기짝이없는환경에서오늘밤을어떻게지내야하나걱정하면서털모자까지뒤집어쓰고

자리에들었다.몸이솜처럼무겁고피곤하니곧잠이오겠지………
원래계획데로라면내일오전에는남체에서고소순응차휴식을취하고오후에산행을해서

캉추마(3,550m)까지만갈계획이었지만기상악화로카투만두에서이틀이나까먹은
상황이고보니무리를해서내일디보체(3,820m)까지올라가기로했다.일행중에는벌써

고소증세를호소하는사람도나타나기시작해서약을먹고법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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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베이스켐프기행문(6)/남체-캉주마-풍기텐가-탕보체-디보체

2009.04.1417:42

3월17일아침이다.몸이무겁다.간밤에도잠을깊이잘수가없었다.
피곤해서잠이잘올것같은데도그렇지못했다.변비증세도있어서도무지기분이안좋다.
대부분의트레커들은이곳남체에서고소적응을위해1~2일정도머문다고한다.
그런데쉬기는커녕오늘은일정상의숙박예정지캉주마를지나서
그다음숙박지디보체까지강행군할예정이라니걱정이앞선다.
롯지건물뒤편에는주방팀이설거지를하고떠날준비를하고있다.

셀파들도빡빡한일정에대한회의를하는것같다.

8시,남체바자르를뒤로하고오늘일정이시작됬다.
이곳남체에서는매주토요일에장이서는데멀리인도에서도
상인들이온다고한다.

주변의설산들이웅장하다.
남체에서에베레스트베이스켐프까지의거리는45km라고한다.

멀리8,000m급산들이보이기시작한다.
에베레스트도보인다고하는데날씨가흐려서인지내눈에는안보인다.

9시반,셀파텐징노르게이의에베레스트등정
50주년을기념하는탑에도착했다.

길은점점더거칠어지고산세는험해진다.

쉬고싶을때는사진을찍는다.
힘든다고얼굴찡그리고찍을수없어서"김치~"를읊는다.

짐을실은좁교들이헉헉데며힘들게산을오른다.
좁교(물소와야크의교배종)들이불쌍한생각이든다.

캉주마에들어선다.예정데로라면캉주마에서숙박해야하는데,그냥지나친다.

다른나라등산객들이캉주마전망대에서멀리보이는아마다블람을여유롭게감상하고있다.

탱보체.고쿄.쿰중의세갈래길사나사까지왔다.우리는탱보체방향으로간다.

경치와분위기가점점달라지고있다.

멀리아마다블람(6,814m)을배경으로셀파들과사진을찍었다.

마을사람과사진찍는다는핑게로잠시쉬어본다.

내가자꾸뒤로쳐지니까셀파대장왕추가뒤에바싹붙어서따라온다.

12시경에풍기텐가에도착하여점심식사를했다.
벌써입맛이없다는일행도있다.그러나나는아직밥맛은있어서다행이다.

점심식사후부터는다시오르막의연속이다

좁교들의힘든행열이지나간다.추락위험이있으니좁교들이지나갈때는
절벽쪽으로비켜서지말고산쪽으로붙어서라고셀파들이일러주었다.

지겨울정도로기나긴언덕을올라오니정말숨쉬기도힘든다.
체력이바닥을들어낸다는것이이런것을두고하는말인가?
카투만두에서이틀머무는동안각자소개한일행의산행경력은
국내뿐만아니라해외에서의산행경력도풍부하여
별다른산행경력이없다는나의소개를듣고모두들
내심걱정스러운눈빛으로바라보는것을느낄수있었는데
역시3일째로접어드니까염려가실제로나타나는것같다.
8시간산행을이틀을연속으로해본일이없는데
3일째계속하고있으니……..

대형라마교승원이있는탕보체(3,860m)에도착하여경내를한바퀴둘러보았다.

사원을나서는데다리에쇠뭉치를달아놓은것같이무겁다.

기진맥진4시에디보체(3,820m)에도착했다.오늘도8시간을걸었다.3일연속이다.

저녁식사후난로가에서덴마크인등산객이한글로"스키모자"라고쓰여진털모자를쓰고있어서
무슨뜻인지아느냐고했더니모른다고한다.우리가그뜻을말해줬더니무척좋아했다.
덴마크인부부는남편이고산병이발생하여두차례나산행을재시도하였으나실패하고
부득이하산하는중이라고말한다.우리일행들도약간씩고산병증세가나타나고있는것같다.

저녁9시에잠자리에누웠는데12시에깨어화장실에다녀온뒤로는
자는둥마는둥하다가5시에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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