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시작한지한시간쯤됬을까. 얼마나올라왔을까뒤를돌아다보니 20분을칼라파타르정상에서보내고너무추워서일행은하산하기시작한다 *돌이켜생각해보면참으로감격스럽다. 그리고쿰부빙하도…….한번더보고…….. 하행길은쉬울것같았는데힘들기는마찬가지다. 아래로아래로….. 이번의길고험한산행으로등산화가만신창이가되었다.
또고소때문인지숨이차서움직이기가힘든다.벌써며칠째인지기억도나지않는데,
수염도길어서거울을본다면내꼴이영락없는거지꼴이겠지…………
그야말로강행군이다.앞사람과간격이점점벌어진다.
에베레스트정상(8,848m)을5회나올랐고,그외에8천m이상3개소,
그리고아마다블람정상(6,814m)도네번이나오른경력의노련한셀파다.
(서있는사람은셀파들,앉아있는사람은대원들)
에베레스트정상도살짝보인다.
로부체를출발한지3시간만에고락셉((5,140m)에도착했다.
이번트레킹의최종목적지칼라파타르(5,545m)다.
더이상이곳에머물수없다고판단하여이틀전에머물었던페리제로하산시켰다.
라면그릇들만끌어안고있다.
12시가되자이번트레킹의첫번째목적지인에베레스트베이스켐프로출발한다.
숨돌릴틈도없다.
수시로가던발걸음을멈추게한다.
루크라에서트레킹을시작한지6일만이다.
당초8일일정이기상악화로비행기가뜨지못하여이틀차질이생겨
계획된일정상의고소적응기간과휴식시간을가질겨를도없이
그야말로강행군을하여6일만에베이스켐프를밟은것이다.
분간할수없으나엄청난괭음이가끔씩들린다.
동기생들을대표하여성공하고오라고만들어준
깃발을가지고도착기념사진을찍었다.
해외원정팀은독일팀한팀의텐트만있다.
켐프를처나가면서순차적으로정상에접근하게된다.
모두들힘든일정끝에목적지에도착한기쁨을만끽하면서………….
12시에떠나온길을오후6시에야롯지로되돌아왔다.
모두들탈진상태인데,나는물머금은솜같이몸이무겁다.
내일아침에는또다시4시에일어나서에베레스트전망대
칼라파타르(5,545M)에오른다고한다.
나의룸메이트는내일일정을아예포기하겠다고한다.
여기까지와서이제한곳만남았으니같이가자고했더니
머리가아파서도저히못가겠다고한다.
그는히말라야의랑탕과안나푸르나트레킹은이미마쳤고
이번에난이도를높여서EBC와칼라파타르에나섯는데
칼라파타르(5,545m)행을포기하겠다고한다.
나도올라갈수있을지는내일일어나봐야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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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물먹은솜처럼무거운몸을일으켰다.이를악물었다.
여기까지와서마지막남은목적지칼라파타르(5,545m)를포기할수는없다.
다행히나는아직고소증세는그다지느끼지않는다.
단지체력만이바닥을해맬뿐이다.
날씨는춥고손이몹시시려워고통스럽다.손끝에감각이없다.
헤드랜턴을켜고5시에줄지어롯지를출발했다.
나의룸메이트는결국포기하고말았다.오죽하면포기할까…….
앞서올라가던일행두명이두통을호소하면서하산한다.
목적지를눈앞에두고서말이다.고소증은참으로알수없고그리고무서운병이다.
칼라파타르정상에가까이온것같다.
아!~마침내칼라파타르(5,545m)에올라왔다.
내생애에가장높은곳에올라온것이다.
내뒤로는세계최고봉에베레스트(8,848m)가태양을등지고웅장한모습으로서있다.
감격스럽다.
나는생애에마지막이될지도모를에베레스트를다시한번바라봤다.
상행트레킹일정은이것으로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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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금년70세.사실,큰산을올라가본경험이없다
설악산도지리산도한라산도올라가본일이없다.
암(폐암,전립선암)수술을두번이나받고디스크수술도두번받은…..
그러나나는산행기간동안또지금이시간에몸은말할수없이힘들었지만정신적으로는
성취감과행복감에온몸이뜨겁게달아오르고있다.너무나너무나뜨겁게………………….
다시롯지로돌아와서아침식사를했다.
그리고동기회깃발을이곳고락셉롯지중앙벽에높이걸었다.
이곳(5,200m)까지올라오는산악인들은모두이깃발을보게될것이다.
하행을시작하면서다시는못올지도모를고락셉롯지와칼라파타르그리고
그뒤에있는눕체와푸모리에베레스트를돌아서서한참동안처다봤다.
오히려다칠위험성은더크다.
페리제까지바로내려와서1박하고
캉주마에서또1박하고
아마다블람을한번더처다보고…….
남체를지나서팍딩에서1박한후트레킹출발지루크라로돌아왔다.
귀국을위해카투만두행비행기에탑승하는등산객들을
건너편언덕위에서셀파,포타들이환송하고있다.
그동안정이들었다.
이제모든일정은끝났다.
무사히산행을마치게도와주신하느님께감사드리고
음양으로지원해준가족친구주위분들에게감사한다.
그리고산행중에이런저런도움을주신대원들께도감사드린다.
끝으로,잘쓰지도못한산행기를끝까지읽어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