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대청봉엔 단풍이 아름다웠다. *-

설악산대청봉은단풍이아름다웠다.

산행일시/2009,09,27.일요일06:30.
모임장소/전철3호선압구정역2번출구만남의장소.
산행회원/1.노을님2.영심님3.드리님4.방이사자님5.소나무님6.뜸북님7.가을님

8.수기님9.미풍님10.해암님11.cool님12.현이님13.박명순님14.은하수님

15.오레님16.오레님친구분17.멋쟁이님18.김기사님19.소나기님

20.소나기님121.아우게님.(총21명)
산행코스/한계령-설악루-1307봉-서북능선갈림길-1397봉-1456봉-끝청(1610m)-

중청(1664m)-대청봉(1708m)-설악폭포-오색-이모네식당뒤풀이.
교통이용/새문화관광버스
산행시간/(한계령/09:10-대청봉/14:50-오색/18:15)약9시간(중식시간포함)

-안개에잠긴대청봉표지석에서단체사진-

-중청대피소와대청봉-

-9월27일설악산단풍-

우리는설악산산행을공지를해놓고,기다리면서마음고생을어느산행보다많이하였다.주초부터이번일요일에는비가많이내린다는일기예보가날마다반복하여비가온다고하였다.여름비는산행중에맞아도맞을만한데,가을비는맞으면추위가엄습해와체온유지가어려워산행을제대로할수가없게된다.그래서우리는산행을연기해야하는가를고민하였다.10월부터는서북능선단풍산행은하루에450명으로제한한다는광고가있었기에고민을할수밖에없었다.

그래도우리는우직하게산행을하기로결정을하고나서도마음고생은계속되었다.25인승미니버스를예약하였다가담당기사가일기예보때문에예약을취소하면안된다는요구에의해45인승으로바뀌어여유있는편안한산행을하게되었다.27일새벽에일어나창문을열고하늘부터올려다보았다.비가온다고그렇게예보를하였는데,비는오지않고하늘에구름이끼어있기는하였으나,하늘이군데군데보였다.이정도면충분히산행을하겠다는생각에안심이되었다.

빵한조각을렌지에넣었다가커피와간단하게먹고,설악산산행을위해배낭을메고05:30분에출발하였다.수유역에서첫전철을타고압구정역에모임시간20분전에도착을하였다.이른시간인데벌써와서기다리는동료들이반갑게맞아주었다.06:30분에관광버스가도착하여산행회원21명이대형관광버스를타고출발하였다.2인용좌석에한사람씩앉아도자리가남았다.이렇게한가하게여유롭게산행을떠나는경험도새로웠다.

비가내린다는일요일아침이밝아오는데,비는오지않았다.그렇게도마음을불편하게하드니비가오지않는날씨이야기로안부를주고받으며,제발산행을하는동안비가오지않게기도하는마음으로조용히설악산을향해버스는달려가고있었다.이른시간에집을나서느라고아침식사를하지못하고나온회원들을위해다우산방운영진에서준비한아침식사대신김밥과따뜻하고메코한장국을나누어주었다.그리고사과와귤,삶은밤도나누어주었다.

아침식사를간단하게해결하고난후카페지기아우게님이오늘산행코스와산행예정시간에대하여안내를하여주었으며,이어서오늘함께하는동료들과처음산행을같이하게된회원들을일일이소개하여주었다.버스는88도로를지나경춘고속도로를달려가고있었다.이른시간이라그런지차는거침없이기분좋게달려갔다.춘천을지나고,홍천을지나며화양강휴게소에들려서잠간휴식시간을가진후버스는계속인제를향해달려갔다.

차창을내다보니눈에익은헐벗은계곡을지나차는어느듯한계령을올라가고있었다.몇구비를돌고돌아한계령휴게소에09시경에도착을하였다.한계령에는이곳의높이를알리는920m라는표지판이서있다.설악산1709m의대청봉산행은여기서시작하게되므로실제로우리가걸어서올라가는대청봉의높이는약789m인샘이다.그래서대청봉을오르는코스중에서한계령을선호하게된다.또여기서산행을시작하면설악산의전모를조망할수있어서좋다.

한계령휴게소앞산에는가을야생화의다양한꽃들이아름답게피어서미소를보내고있었다.우리보다먼저도착한관광버스의산행팀들이먼저떠나고우리뒤에또한대의버스가도착하고있었다.우리는휴게소에서산행준비를하여09:10분쯤에본격적인산행을시작하였다.휴게소뒤로이어지는산행진입로는처음부터가파른오르막계단을올라가야한다.밤사이안개비가내려서그런지길은촉촉하게젖어있고,나무들도물기를먹음고있었다.

우리팀의설악산산행을돕기위해비의예보는빗나가고있어서우리는즐거운마음으로산을올라갔다.처음에는춥다고자켓을하나씩입고출발을하였는데,오름길중간지점을오르기전에하나둘자켓을벗기시작하였다.산길을올라가면땀은흐르기마련이다.우리는오늘먼여정이지만시간에구애받지않고산행할수있어비때문에그렇게마음졸인시간을보상이라도하듯이여유를가지고산행할수있어즐거운마음으로오르며설악산의주인인나무들을살펴보면서올라갔다.

첫능선에올라서서한번쉬었다.뒤에오는동료회원들이도착하기를기다렸다가함께출발하였다.또오르막길이이어지고있었다.건너편을바라보아도안개구름에가려산의모습을보여주지않는다.산행하면서이런상황이가장답답한현상이다.아무리둘러보아도보이는것이없어니산길만바라보면서발을옮겨놓아야하는따분함은돌이솟아있는길을걷게되므로즐거워야할산행의기분이자꾸만안개속으로가라않는것같다.

1307봉까지는계속하여오름길을걸어야한다.길을걷는발밑으로안개가얼마나짙게덮혀있는지안개바다처럼자욱하게끝없이펼쳐진수평선을바라보는것같이산과하늘이하나가되어암흑같다.길은차츰돌과암벽이이어지는길은물기가있어미끄럽기까지하였다.서로가주의를하라고알려주면서오늘은설악산의그아름답고장엄한암벽과장쾌한능선을하나도보여주지않는산행은산행의상쾌한맛과기분을안개속에가두어놓으려고한다.

1307봉에올라서도산하의모습을안개가가려놓아이곳저곳의조금씩보이는산들이더귀하게보일뿐이다.이제다시고도가내리막길이전개된다.내려가는길은암벽길이절벽으로되어있는곳도있어물기가흐르므로주의를하면서내려가야한다.앞서가는사람이뒤에오는사람을안내하고발이놓이는지점이먼곳에선손을잡아주기도하면서진행을하였다.내려가는길은얼마를내려가야하는지거의평지길인것같은지점까지내려갔다가다시오르게된다.

오름길은철계단을오르고또올라가야하는길이반복되고있다.여기까지한시간이상왔는데,다른팀원여성두분이너무힘든다면서출발지로다시내려가는분이있었다.설악산은어느코스를가든만만한코스는하나도없다.서북능선코스가그래도무난하다고많이오르는코스지만이코스도그렇게만만하지가않다.이제이오름코스를무난히올라서면귀때기청과서북능선이만나는삼거리에도착하게된다.이지점까지보통1시간30분에서2시간을걸어야한다.

이코스가가장힘든코스이기도하다.삼거리(1353m)에도착하면이제능선길이라쉽게느끼지만여기서도오르고내려가는산길은반복적으로계속되고있다.1397봉을향해열심히걸음을옮겨놓으면서배경이좋으면사진을찍는다.바위전망대에올라가사진을찍고,그러다보면시간은지체가되고그렇게여유를가지고산행할수있다는것도산행을경험해본사람들은그여유의멋을이해한다.산행시간에쫓기어산길만보면서산행하는것처럼처량한산행도없다.

우리가1397봉에가까이다가가고있을즈음한두방울비가오는듯하드니빗방울이굵어지면서비가내려배낭카버를쒸우고,우의를꺼내입고하는사이앞에간팀원들과거리가벌어져먼저간동료들의끝이보이지않는다.1397봉을지나이제다시내리막길이이어지고있었다.이제는길에돌과암벽이어서걸음놓기가쉽지가않다.주의를하면서진행을하였다.내려갔다가다시오르막길이전개되고비는추적추적내리고있다.

많은비가오지는않아그래도다행이었다.오늘비가온다는예보때문인지설악산에와서이렇게한가한길을걸어보는것도참신기하게느껴질정도로등산객이아주만나기가힘들정도로적었다.낮선오지산행을하는그런기분이었지만,한가한길을걸으며주위를관망하면서걸을수있어아주좋기만하였다.우리는우비를입고걸었지만,비가많이오지않아우비를사용하지않고산행하는분들이더많았다.1397봉을내려가다가다시1456봉을향해다시오르막길을올라갔다.

비가조금씩내리고있었지만,그래도우리가이렇게중간지점까지진행한후에비를만나게되어어짜피산행은계속해야하므로다행이었다.산행을시작하는처음부터비가내렸다면우리는다시한번고민을하였을지모른다.비를맞으며땀을흘리며1456봉을올라가니먼저간팀원들이길한쪽의공간에우비를입은체옹기종기모여앉아중식을시작하고있었다.우리도한데어울려점심식사(12:30)를함께하였다.빗줄기는조금씩줄어들고있었다.

산행중점심식사시간은언제나즐겁다.산행을하기위한에너지를보충하는시간이므로마음은즐겁고대화는서로에게정으로연결되는고리역활을한다.서로가준비해온맛난음식을나누어먹는즐거움은산행의즐거움으로이어진다.끝으로커피한잔씩마시고주위를정리한후다시출발을하였다.우리가점심을먹는사이비는끄쳤다.참으로날씨가우리의설악산산행을이끌어주고있어서고맙고감사하는마음으로다시산행을출발하였다.

다시내리막길이전개되었다.길게내려가는길은돌과암벽에빗물에젖어있어빠르게진행하기는어여웠다.다시오르막길을올라가면서되돌아보니안개는서서히걷히고있었다.우리가걸어온길을되돌아보니귀때기청봉이안개를벗어나우뚝솟아있었다.안개속에갖혀있던산들이보이니시야가주위경관을쫓으며돌아보게되었다.끝청봉을올라가다가암벽전망대가있어올라가산하와주위의산들을둘러보니설악산의아름다운모습이드디어눈에들어왔다.

다시오르다가암벽에오르니좌측으로용아장성의뾰죽뾰죽한암벽이능선을따라이어진모습은그대로장관이었다.그위쪽에봉정암이그높은곳암벽사이에자리를잡고있었다.처음에는오늘은설악산을보여주지않을것처럼안개에감추어두었다가우리가끝청봉에오르면서안개구름은서서히그치면서우리의마음고생을보상해주듯이그화려하고장엄한설악의모습을선사해주는듯하여겸손한마음으로고맙게설악의이곳저곳을조망할수있었다.

끝청봉에올라서니드디어중청봉이눈에들어오고,대청봉까지조망이되었다.그능선의산세에는울긋불긋한단풍이너무나멋있게아름답게물들어가고있었다.역시설악이가장먼저단풍을물들이고있어서이제앞으로한달정도는단풍의절정이이어져전국의산객들을불러들이게될것이다.끝청봉에서설악산의내설악과외설악이한눈에바라볼수있는조망은그저아름답다는감탄사가절로나온다.힘들게발품을팔아올라온감동이뇌리에하나하나기억이되고있다.

설악산단풍은9월하순부터대청봉,중청봉,소청봉을시작하여화채봉,한계령,대승령,공룡능을지나용아장성,천불동계곡으로내려오면서장대와옥녀탕까지빠르게붉게물을들인다고한다.그중에서도공룡능선의단풍이설악단풍의으뜸으로여기지만,설악의능선사면에는어느한곳빠지지않고울긋불긋하게수를놓은것처럼그아름다움은설악산을찾는등산객이구름처럼모여드는10월한달은절정을이룬다.

우리는서서히설악의그넓은품을보면서단풍의곱고고운빛갈에눈길을주면서가슴에는설악의참모습을체우면서중청을지나중청대피소가내려다보이는곳에서대청봉을올려다보는눈길은그늠늠하게우뚝솟아오른설악의품에안겨본다.대피소에서잠시쉬었다가모두가모여서대청봉을올라갔다.대청봉을오르며길섶에낮게낮게자라고있는나무들은고지대의거친자연환경에적응해가는나무들의모습에눈길은그곳에머문다.

소나무처럼생긴나무가땅에엎드려자라고있는모습이신기해서살펴보았드니’눈잣나무’라고설명이되어있다.모진바람에살아남기위한자연의모습에우리는많은것을생각하게하였다.그곳에나의키만큼도자란나무는없었다.나무가하늘을향해자라는것이아니라땅을행해자라는것같았다.대청봉을오르는길도암벽을따라돌고돌면서올라가야한다.대청봉에올라가니이곳에다시안개가자욱하게쌓여있었다.

대청봉표지석앞에는기념사진을찍는등산객들로많이분비고있었다.우리도기다렸다가설악산산행기념사진을독사진도찍고,몇이어울려찍기도하고,단체사진도찍었다.사진속에안개까지찍혀있다.대청봉까지무사히올라온것에대해감사하고,비가많이내린다고일기예보가있었지만,비는그렇게내리지않아산행을도와주었다.대청봉정상에선안개밖에보이지않았다.우리는오색쪽으로하산을하였다.하산길은전에보다많이좋와져있었다.

하산길은통나무로계단를설치한곳도있고,대부분돌로계단을만들어놓았으며,암벽지대에는철계단을설치하여산행을쉽게할수있도록하였다.하산길에도단풍이곱게아름다움을자랑하고있었으며,우람한소나무의곧게자란모습들은다시한번소나무를올려다보게하였다.주목나무의그앙칼진가지들도눈길을끌어당긴다.거의내려온지점에서두분이계속하여이어지는돌계단길에무릎이아프다면서걸음을옮겨놓을수가없다고하소연을하였다.

언제나이지점에이르면하루종일걸어서한두사람은이런고통을느끼는분들이있다.마지막계단길은7~80도는되는가파른돌계단길이라어려움은배가된다.그래서뒤로돌아서서길가에로프줄이쳐저있는것을잡고내려가는수고가이어진다.이렇게뒤로걸으니무릎에통증이들하다고하면서그렇게하산을진행하다보니시간은지연되었다.고통을참으며그지루한돌계단길을벗어나아스팔트길에이르니멀쩡하게잘도걷는것이신기하게보이기도하였다.

이렇게우여곡절을겪으면서,마음고생을하면서,한계령에서09:10분에출발한대청봉산행을거의9시간을걸어서오색에오후6:15분쯤에설악산대청봉산행을무사히오색에도착하였다.이모네식당에서옥수수막걸리로무사히마감한산행을자축하고,황태국과산채비빕밥을맛있게먹고7:20분경에서울을향해출발하였다.우리가달려간그길을다시달려왔다.잠실역에도착하니10시지나고있었으며,압구정역에10:30분쯤에도착하였다.함께해주신다우산방회원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운영진의수고에도감사드립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

-다리위에서곱고예쁜단풍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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